교향곡 2번 (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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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2번 C 단조》“부활”은 구스타프 말러가 작곡한 교향곡으로서 1894년에 완성되었다. 말러는 죽음과 부활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그것을 교향곡에 넣었다. 또 말러는 베토벤의 영향을 받아 교향곡에 성악을 주입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 1번째 교향곡이 부활교향곡이다. 베토벤이 합창교향곡에서 환희와 평화를 외첬다면 말러는 부활교향곡에서 부활의 합창을 불러 인간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외첬다.

작곡[편집]

시작은 라이프치히 시절인 188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시기 말러는 베버의 미완성 오페라 "세사람의 핀토"를 완성해 공연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이때 말러는 많은 꽃다발을 받았는데 그걸 자신의 방에 가득 진열했다. 그 뒤, 어느날 꽃으로 둘러싸인 침대에 자신이 죽어 누워있는 것을 꿈에서 본것에서 영감을 얻어 한 곡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쓰게 된 곡이 '장례식', 혹은 '장례제전'(Totenfeier)이라 불리는 곡이었다. 말러의 처음 의도는 이 곡으로 교향곡을 쓸 생각은 없었다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1891년 말러는 '장례식'을 교향시로 출판하려 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한편, 말러는 1888년 1월에서 5월 사이에 후에 2악장이 되는 안단테 모데라토의 두 멜로디를 스케치 했는데 이 멜로디들도 교향곡으로 만들려는 의도로 작곡했던건 아니지만 말러 자신은 이 멜로디들에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1893년, 슈타인바흐에서 말러는 비로소 '장례식'을 기반으로 한 교향곡 작곡에 착수하게 된다. 이때 말러는 새 교향곡과 함께 1888년부터 작곡해오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도 함께 작곡하게 되는데, 7월 한달동안 4악장으로 쓰이게 된 '원광'(Urlicht)과 3악장의 주제로 쓰이게 되는 가곡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파우다의 성 안토니우스'(Des Antonius von Padua Fischpredigt), 2악장 안단테 모데라토, 3악장 스케르쪼 등이 모두 작곡되었다. '원광'은 당초 말러가 교향곡에 넣을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생각이 바뀌어 들어가게 된듯 하다. 1악장으로 쓰인 '장례식'이 너무 장대한 규모라서 말러와 그의 친구는 대칭을 이룰 마지막 악장의 작곡이 쉽지 않을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한편, 이전에 말러는 저명한 음악가 한스 폰 뷜로우에게 '장례식'을 피아노로 연주해보였지만 한스 폰 뷜러는 "그게 만약 음악이라면, 난 음악을 하나도 모르는것이 되네"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후 1894년 2월, 한스 폰 뷜러가 사망했다. 당시 말러는 한창 피날레를 구상중이었다. 말러의 구상은 장대한 합창으로 연주되는 피날레였지만, 말러 스스로는 "베토벤을 흉내낸다고 평가받을까 두려웠다."라고 말한것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한스 폰 뷜러의 장례식에 참석한 말러는 장례식에서 연주되던 프리드리히 고트리브 클롭슈톡(Friedrich Gottlieb Klopstock)의 시 '부활'의 합창에 말러는 큰 영감을 받아 마침내 클롭슈톡의 '부활'을 텍스트로 하여 교향곡을 완성했다.

초연[편집]

교향곡 1번과는 달리, 이 곡은 말러 생전에 청중들에게 크게 호평받은 곡이었다. 1895년 3월 4일 베를린에서 말러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주선으로 1~3악장을 직접 지휘해 연주했지만 청중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고, 평론가들에게서도 혹평을 받았다. 9개월 후인 같은해 12월 13일에 함부르크의 두 부호의 지원을 받아 전곡을 베를린에서 다시 연주했는데 평론가들의 평가는 나아지지 않았지만 청중들의 반응은 좋았다. 이후 말러는 1900년 뮌헨에서 이 곡을 연주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1907년 빈 고별 연주회와 1908년 뉴욕과 파리에서의 연주도 크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 되었다. 다만 파리 공연에서는 드뷔시가 연주 중간에 나가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긴 했지만 말이다. 원래 드뷔시는 자기가 마음에 안드는 곡이면 공연 중간에 나가버리는 악취미가 있었다

구성[편집]

말러의 교향곡2번은 그의 [교향곡 1번]의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하는 시점으로부터 시작한다. [교향곡 1번]의 피날레에서 인생을 강하게 긍정하며 승리의 음악을 부르짖던 거인은 결국 말러의 음악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식의 주인공이 된다. 말러는 거인의 장송행진곡을 먼저 교향시에 담아 이를 ‘장례식’(Todtenfeier)이라 칭했다. 1888년에 완성된 교향시 [장례식]은 약간의 수정을 거쳐 1894년에는 [교향곡 2번]의 1악장으로 사용되었으니, [장례식]은 사실상 [교향곡 2번]의 출발점이나 다름없다.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편집]

말러의 교향시 장례제전은 폴란드의 시인 미키에비츠가 쓴 동명의 시에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미키에비츠의 시 ‘장례식’ 속의 주인공 ‘구스타프’는 마리라는 여인과 결혼한 후에 자살하게 되는데, 말러는 아마도 자신과 똑같이 ‘구스타프’라는 이름을 지닌 주인공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읽으며 언젠가는 그에게도 찾아오게 될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장례제전을 바탕으로 하는 교향곡 2번의 의미 대해 말러는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1악장을 “장례식”이라 칭한다. 그것은 교향곡 1번 D장조의 영웅의 장례식이다. 이제 나는 그를 땅에 묻고 그의 일생을 추적한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 ‘당신은 왜 사는가? 어찌하여 당신은 고통 받는가? 인생은 단지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농담에 불과한 것인가?’ 우리는 계속 살기를 원하든, 죽기를 원하든, 어떤 식으로든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해야 한다. 일생을 통해 이러한 질문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다면, 그는 이에 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마지막 악장에 나타난다.”

말러는 예술과 인생을 분리시키지 않았던 예술가였다. 전 생애를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에 집착했던 말러에게 있어서 교향곡이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자 대답이었다. 말러는 교향곡 2번에서 한 인간의 죽음을 지켜보며 이렇게 묻는다. ‘인생은 그렇게 헛된 것인가?’ 말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기억해낸다. 처절하고 비극적인 1악장과 극단적으로 대조를 이루는 2악장은, 말러의 표현대로 ‘영웅의 일생을 한 순간 비추었던 햇빛’과도 같이 찬란하고 아름답다. 그것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던 행복했던 순간의 이미지다.

구조[편집]

다음과 같은 다섯 악장으로 되어 있다.

  1. 1.C minor
  2. 2.Ab Major
  3. 3.C minor. Scherzo
  4. 4.Db Major
  5. 5.lm Tempo Des Scherzos

연주시간은 80분(1시간 20분)이며 3부(5악장) 만해도 33분 정도 한다.

구조 설명[편집]

편성[편집]

  • 목관악기:
    • 4 플루트(4주자 모두 피콜로를 겸함)(+ 교체 피콜로 4)
    • 4 오보에 (제3,4주자는 잉글리시 호른을 겸함)(+ 교체 잉글리쉬 호른 2)
    • 3 클라리넷 Bb조 (제 3주자는 베이스 클라리넷을 겸함)A, C 각 1 (+ 교체 베이스 클라리넷 1)
    • 2 클라리넷 Eb조 (모두 Bb조 클라리넷을 겸함)
    • 4 바순 (제3,4주자는 콘트라바순을 겸함)(+ 교체 콘트라바순 2)
    • 1 루테: (짚을 여러개 뭉쳐놓은 듯한 악기)
    • 1 트라이앵글
    • 1 글로켄슈필
    • 3 (교회 종과 유사함 - 마지막 악장의 중간부분과 피날레 부분에 쓰임)
    • 2 탐탐 (음정이 높은 것과 낮은 것 2개로 지정되어있음)

가사[편집]

제4악장 가사[편집]

Urlicht
O Röschen rot!
Der Mensch liegt in größter Not!
Der Mensch liegt in größter Pein!
Je lieber möcht' ich im Himmel sein.
Da kam ich auf einen breiten Weg.
Da kam ein Engelein und wollt’ mich abweisen.
Ach nein! Ich ließ mich nicht abweisen!
Ich bin von Gott und will wieder zu Gott!
Der liebe Gott wird mir ein Lichtchen geben,
Wird leuchten mir bis in das ewig selig Leben!
From Des Knaben Wunderhorn
원광(태초의 빛)
오 붉은 장미여!
인간은 큰 위기에 처해 있구나!
인간은 큰 고통에 처해 있구나!
차라리 나 하늘에 머물리라.
나 넓은 길로 나아갔더니
천사가 다가와 나를 막네.
나를 막지 마시오!
나는 신에게서 났으니 신에게로 돌아가리라.
주님은 나에게 빛을 주실 것,
그 빛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나를 비추리라.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의 가사를 차용)

제5악장 가사[편집]

Aufersteh'n, ja aufersteh'n.
Wirst du, Mein Staub,
Nach kurzer Ruh'!
Unsterblich Leben! Unsterblich Leben!
wird der dich rief dir geben!
Wieder aufzublüh'n wirst du gesät!
Der Herr der Ernte geht
und sammelt Garben,
uns ein, die starben!
O glaube, mein Herz, o glaube
Es geht dir nichts verloren!
Dein ist, ja dein, was du gesehnt!
Dein, was du geliebt,
Was du gestritten!
O glaube
Du wardst nicht umsonst geboren!
Hast nicht umsonst gelebt, gelitten!
Was entstanden ist
Das muß vergehen!
Was vergangen, auferstehen!
Hör' auf zu beben!
Bereite dich zu leben!
O Schmerz! Du Alldurchdringer!
Dir bin ich entrungen!
O Tod! Du Allbezwinger!
Nun bist du bezwungen!
Mit Flügeln, die ich mir errungen,
Mit Flügeln, die ich mir errungen,
In heißem Liebesstreben,
Werd'ich entschweben
Zum Licht, zu dem kein Aug' gedrungen!
Sterben werd' ich, um zu leben!
Sterben werd' ich, um zu leben!
Aufersteh'n, ja aufersteh'n
wirst du, mein Herz, in einem Nu!
Was du geschlagen
Was du geschlagen
zu Gott wird es dich tragen!
Friedrich Klopstock
일어나라, 자, 일어나라.
나의 죽음이여.
고요의 찰나 이후에
영원한 삶! 영원한 삶!
그것이 너를 부른다!
너는 씨뿌려져 다시 소생할 것이니!
농부가 와서
볏단을 수확할 것이다.
우리를 위해, 죽은 자를 위해.
오, 믿어라, 나의 마음이여, 오 믿어라:
너는 어떤 것도 잃은 것이 아니다!
네가 바로, 그래, 네가 바로, 네가 그리워했던 것이다.
네가 바로 네가 사랑했던 것,
네가 얻고자 싸웠던 것이다!
오, 믿어라,
너는 까닭 없이 태어나지 않았다!
까닭 없이 살아있는 것이, 까닭 없이 견디는 것이 아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흙으로 돌아가리!
죽은 모든 것은, 다시 일어나리라!
두려움을 거두라!
삶을 준비하라!
오, 고통이여! 모두가 피할 수 없는 것!
나는 고통에서 나오리!
오, 죽음이여! 모두를 지배하는 것!
이제 네가 지배당하리라!
(합창)
날개를 달고, 내가 얻어낸 날개를 달고,
날개를 달고, 내가 얻어낸 날개를 달고,
저 뜨거운 하늘에서,
나 날아오르리라.
빛을 향해, 세상이 모르는 빛을 향해!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일어나라, 그래, 다시 일어나
그대 내 마음이여, 어서 일어나라!
그대의 빛은 그를 위해
그대의 빛은 그를 위해
그대가 가진 고통은
그대가 가진 고통으로 인해
하나님께로 너를 옮기리라!
(프리드리히 클롭슈톡의 시에서 차용)

악보[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