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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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984first.jpg
초판 표지
저자 조지 오웰
원제 Nineteen Eighty-Four
국가 영국
언어 영어
주제 디스토피아
장르 SF
출판사 세커 앤드 와버그 출판사(런던)
발행일 1949년 6월 8일

1984년》(Nineteen Eighty-Four)은 1949년 출판된 조지 오웰디스토피아 소설이다.[1][2] 1984년전체주의가 극도화된 사회로 상정하고 쓴 미래 소설인 작품 속에서 세계는 거대한 초국가들로 분화되어 있고 이들은 영구적인 전쟁 상태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은 영국으로 소설 속에선 "제1공대"(第一空帶, Airstrip One)로 불리며 오세아니아에 포함되어 있다.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 정치 이데올로기영사(英社, Ingsoc)의 지배를 받으며 최고위 지배자는 대형(大兄, Big Brother)이다. 소설 속 국가는 기록을 조작하고,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언어와 사고를 통제하여 영구적인 집권을 기획한다. 소설은 이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록조작을 담당하던 주인공이 전체주의와 갈등하는 이야기를 다룬다.[3]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4] 소설의 영향으로 사회나 국가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전체주의, 권위주의와 같은 비민주적 정치체제에 반기를 드는 사람을 오웰족(Orwellian)이라고 부른는 경우도 있다.[5] 1989년 집계 당시 《1984년》은 6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는 조사 당시 다른 어떤 영국 소설 보다 많은 숫자이다.[6]

작품의 제목인 1984는 작가가 작품을 탈고한 1948년의 뒷자리 년도를 뒤집은 것이다.[7]

저술 배경[편집]

조지 오웰은 1943년 12월에 있었던 테헤란 회담의 경과를 보면서 세계가 초강대국과 그들의 영향권으로 재편되는 것을 직감했다. 로저 센하우스는 1948년 조지 오웰이 보낸 편지를 통해 그가 이 장면을 "잊히지 않을 소설의 핵심에 각인"하였다고 회상하였다.[8] 조지 오웰은 1947년에서 1948년 사이 스코틀랜드의 주라 섬에서 소설을 집필하였고, 마지막 원고는 1948년 12월 4일에 출판사로 송고되었다. 당시 오웰은 아내를 잃고 주라 섬에서 폐결핵으로 요양중인 가운데 집필에 몰두하였다. 세커 앤드 와버그 출판사는 1949년 6월 8일 《1984년》의 초판을 출판하였다.[9]

러시아의 작가 자먀찐의 1921년 작품 《우리들》은 《1984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우리들》은 학문과 종교, 예술이 도그마가 될 때 개개인의 사유가 제약당하는 "사고의 엔트로피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10] 1946년 오웰은 《우리들》의 프랑스어 번역서를 읽고 짧은 서평을 남겼다.[11]

오웰은 《동물 농장》처럼 이 소설의 배경 역시 스탈린 시대의 소련에서 차용했다. 빅 브라더는 스탈린이고[12] 임마누엘 골드슈타인(Goldstein)은 트로츠키를 묘사한 것으로 이해된다.[13] 그러나, 아나키스트였던[14] 조지 오웰이 특별히 공산주의만을 반대한 것은 아니며 나치, 파시즘과 함께 전체주의 전체를 비판한 것으로 평가된다.[15] 조지 오웰은 스페인내전 당시 참전 경험에서 코민테른의 공산주의자들의 교조적 행동이 오히려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파시즘과 같은 전체주의적이란 것을 발견하고 《카탈로니아 찬가》를 저술한 바 있다. 오웰은 자신이 겪었던 참호전, 식량배급에 대한 경험과 스탈린의 강제노동수용소, 미국의 핵폭탄 투하 등을 보면서 냉전 세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책에 담았다.[16]

세계관[편집]

조지 오웰이 공상한 1984년의 세계.보라색은 유라시아,분홍색은 오세아니아,초록색은 동아시아, 노란색은 분쟁 지역이다.
《1984년》에 등장하는 오세아니아의 사회 계급 구조

초국가 사이의 영구 전쟁[편집]

소설 속에 등장하는 1984년의 세계는 오세아니아, 동아시아, 유라시아의 세 초국가로 나뉘어 있다. 이 세 국가는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때에 따라 서로 동맹을 맺기도 하고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17]

소설 속에서 임마누엘 골드슈타인이 지은 것으로 등장하는 가상의 책 《과두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에서는 《1984년》의 세계관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소련이 유럽을 병합하여 유라시아가 되고 미국이 영국을 병합하여 오세아니아가 된 뒤 동아시아는 10년간의 복잡한 내전 끝에 등장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 초국가는 유라시아의 광대한 토지, 오세아니아의 대서양과 태평양을 근거로한 이점, 동아시아의 다산과 근면성과 같은 이유로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굴복시킬 수 없는 평형상태에 있어 끊임없는 전쟁을 계속한다. 오세아니아는 1950년대 이전 어느 시점에 혁명이 일어나 영사를 지배 이념으로 하는 일당 독재가 시작되었다. 유라시아는 신볼세비즘을 지배 이념으로 하고, 동아시아는 죽음 숭배를 지배 이념으로 하지만, 세 초국가들은 내세우는 이념의 차이와 달리 너나 할것 없이 극단적 전체주의 국가이다. 이들의 전쟁은 오히려 자원의 독점, 노동의 소비, 내부 통제 이데올로기의 지속과 같은 것에 목적이 있다.[18] 이러한 초국가간의 전쟁은 결국 국가의 지속을 위해 언제나 적을 필요로 하는 적대적 공생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지 오웰은 《1984년》을 통해 냉전을 예견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19]

오세아니아의 사회 구조[편집]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오세아니아의 제1공대에 속한 런던에 거주하는 외부 당원이다. 오세아니아는 영사의 일당 독재 체제로 실체가 모호한 대형(大兄, Big Brother)이 최고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다. 오세아니아의 사회 구조는 2%의 내부 당원(Inner Party)과 13%가량의 외부 당원(Outer Party), 그리고 85%의 무산층(Proles, 프롤레타리아를 줄여 만든 신어)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계급에 따른 대우 또한 다르다. 내부 당원은 국가의 관료로서 각종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외부 당원은 하위 공무원으로서 각종 실무를 담당한다. 무산층은 각종 노동에 종사한다. 내부 당원에게는 보다 고급스런 배급품이 지급되나 그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다. 외부 당원은 늘 배급품 부족에 시달리고 질낮은 음식을 배급받는다. 무산층은 자유 시장을 통해 생필품을 거래하고 배급은 없다. 영사는 당원은 철두 철미하게 감시하고 통제하면서 무산층은 빈곤과 무지에 시달리게 함으로써 지배력을 유지한다.[20]

당의 공공기관은 런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로 높이 300미터의 거대한 빌딩이다. 당의 부서로는 보도·연예·교육 및 예술을 관장하는 진리성(Ministry of Truth), 전쟁을 관장하는 평화성(Ministry of Peace), 법과 질서를 유지하며 사상범죄를 포함한 모든 범죄를 관리하는 애정성(Ministry of Love), 경제문제를 책임지는 풍요성(Ministry of Plenty)이 있다. 주인공은 진리성 산하의 기록관리국에서 근무한다. 부서의 명칭은 영사의 이데올로기인 이중사고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 실재 하는 업무는 부서의 명칭과는 정반대이다. 진리성은 모든 사실을 날조 조작하고 그 산하의 기록관리국은 끊임 없이 과거의 언론 보도 내용을 조작한다. 평화성이 실재로 하는 일은 전쟁이며, 애정부가 하는 일은 근거 없는 감금과 고문, 살인이다. 풍요성은 끊임없이 조작된 경제 통계를 발표하며 성장률을 자랑하지만 실재 경제사정은 나날이 나빠져간다.[20]

영사[편집]

1984년 개봉 영화 《1984년》에서 묘사된 영사의 로고

영사(Ingsoc, 영국 사회주의 - English socialism 의 신어)는 오세아니아의 절대 권력이자 이데올로기로 대형을 정점으로 하는 전체주의 체제이다.[20] 영사는 이중사고를 통해 당원과 국가를 통제한다. 영사의 이중사고는 슬로건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 그것이다. 대립적인 개념을 하나의 상황 속에서 동시에 사고하게 만드는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개인의 판단을 무력화시킨다.[20] 소설 속의 당에 대한 저항 이론가 골드슈타인은 당의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전쟁 없이는 당의 평화가 유지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자 그대로 진의(眞意)라고 지적한다.[18]

당의 정책은 시시 때때로 변하며 경제 예측은 늘 빗나가고 적국 역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유라시아에서 동아시아로, 다시 동아시아에서 유라시아로 바뀐다. 그러나, 영사의 이데올로기에서 당은 무오류이기 때문에 바뀌어야 할 것은 당의 정책이 아니라 과거의 기록이 된다. 당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는 강령으로 이러한 정책을 정당화한다. 한편, 당원들은 이중사고에 세뇌되어 당의 이러한 행동을 적극 옹호하거나 최소한 판단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20] 조지 오웰의 이러한 통찰은 기록물이 갖는 힘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마치 잔 다르크에 대한 역사는 되풀이하여 씌여지며 마녀에서 성녀로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 잔 다르크의 역사는 과거의 진실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 현상을 만들어내는 시뮬라시옹이 되어 버리고 만다.[21]

영사는 사회 구성원의 끊임 없는 상호 감시와 고발을 의무화하고 당 스스로도 당원 개개인을 감시한다. 또한, 성욕이나 개인적 욕망을 극도로 절제하도록 강요하여 전체주의적인 통치를 강화한다.[20] 영사는 사람들의 사고 폭을 좁히고 단순화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인 신어(Newspeak)를 고안한다. 신어는 기존의 영어인 구어(Oldspeak)에서 어휘를 줄이고 뜻을 단순화하여 당에 대해 불순한 사고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2] 당이 신어의 사용을 보급하는 가장 큰 목적은 사고의 단순화이다. 단어의 의미를 제한하여 사고의 폭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조지 오웰이 부록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이 free에 더 이상 자유라는 개념이 포함되지 않으며 단순히 없다는 뜻만이 남게 된다면, 그 사용 역시 "The dog is free from lice"(그 개는 이가 없다)와 같은 때에만 쓰이게 된다.[23] 소설 속에서 주인공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신어 사전을 편찬하는 외부 당원은 자유라는 말에 자유의 의미가 없어지면 "자유는 예속"이라는 당의 슬로건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그가 곧 "증발"할 것이라고 예감한다.[20]

"증발"은 영사의 공식적인 정책이 아니다. 그것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이지만 늘 일어나는 일이다. 특정인이 영사의 지침에 반한다고 판단되면 사상 경찰(思想警察, Thought Police)이 체포하며 그 뒤로는 어떻게 되는 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결국 죽임을 당한 것으로 예측된다. 당국은 이렇게 죽은 사람을 "무인"(無人, unperson)이라고 칭하고, 기록관리국은 무인의 모든 기록을 말살한다. 말 그대로 존재한 적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20]

줄거리[편집]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Winston Smith)는 전체주의 이념의 영사가 지배하는 오세아니아의 외부당원으로 간간히 로켓포 공격을 받는 런던에 거주한다. 세계는 끝 모를 전쟁을 벌이고 있고 경제 사정을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당은 늘 승리와 번영을 선전한다. 당의 체계적 감시와 주민들의 상호 감시로 개인의 자유는 극도로 억압되어 있으며 사상 경찰이 체제 일탈자를 단속하고 있다. 주인공은 영사의 부서 가운데 하나인 진리성 소속 기록관리부에서 근무하면서 상부의 지시에 따라 《타임즈》의 과거 기사를 조작하는 업무를 한다.

주인공은 우연히 들린 무산층의 자유 시장에서 노트와 펜을 사게 되었고 여기에 몰래 일기를 쓰면서 전체주의적인 당에 저항을 시도한다. 그는 발각되면 처벌이 분명한 일기 쓰기를 하면서 내부 당원 오브라이언이 자신과 같은 일탈자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한다. 또한 주인공은 무산층 거주지를 배회하며 당이 주장하는 역사가 틀렸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같은 진리성에 근무하는 '줄리아'(Julia)와 당에서 금지하는 연애를 하게 되고, "미래를 향해, 과거를 향해, 사고가 자유롭고 저마다의 개성이 다를 수 있으며 혼자 고독하게 살지 않는 시대를 향해, 진실이 존재하고 일단 이루어진 것은 없어질 수 없는 시대를 향해" 당의 전복을 꾀하게 된다.

주인공은 호감을 갖고 있던 오브라이언을 만나고 그로부터 반체제단체인 "형제단"의 가입을 권유받는다. 주인공은 연인 줄리아와 형제단에 가입하고, 당의 적으로 지목되어 있는 골드슈타인의 당 비판 서적을 읽게 된다. 줄리아와 함께 책을 읽다 잠든 다음날 아침 주인공과 연인은 체포된다.

사상경찰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주인공은 애정성으로 끌려간다. 그는 오브라이언이 말한 대로 형제단이 자신의 자살을 도와줄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거듭되는 폭력과 거짓 자백 후에 만난 오브라이언은 그를 함정에 빠트리게 한 장본인이었음이 드러나고 그를 고문한 사람 역시 오브라이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다른 사상범들처럼 고문과 세뇌 속에 대형(빅브라더)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게 된다. 윈스턴 스미스는 처형대에 앉아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대형(빅브라더)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총살당한다.

주요 등장 인물[편집]

  • 윈스턴 스미스 - 주인공. 진리성 기록관리국에서 근무하는 외부당원이다.
  • 줄리아 - 주인공의 연인. 진리성 소설창작국에서 근무하는 외부당원이다. 소설창작국은 만화경과 같은 기계를 돌려 싸구려 통속소설을 자동생산한다.
  • 오브라이언 - 진리성의 내부당원으로 주인공에게 반체제단체를 소개한다.
  • 대형 - 실재하는 지 만들어낸 허상인지 조차 모호한 오세아니아의 최고지도자.
  • 임마누엘 골드슈타인 - 영사를 반대하는 반체제인물로 영사의 공식적인 배신자이자 주적이지만, 이 역시 실재하는 지 만들어낸 허상인지 조차 모호하다.

오웰의 언어관[편집]

조지 오웰스페인 내전의 참전 경험을 담은 르포 《카탈루냐 찬가》를 쓴 저널리스트였고, 파리의 부랑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어휘를 취록하기도 하였다. 조지 오웰의 작품이 사변적이거나 구태의연하지 않은 것은 그의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24] 또한 조지 오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BBC에서 근무한 바 있다. 그가 근무했던 BBC의 방 번호 101호는 《1984년》에서 주인공이 처형을 당하는 방의 번호로 등장한다.[25] 의 근무 경험과 스페인내전에 대한 르포 출판, 파리의 부랑자들과의 생활 등을 통해 언론과 언어에 대한 자신만의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조지 오웰은 특히나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좋아하였으며, 스위프트의 감정, 통찰력, 언어 절약 등에 공감을 표했다.[26]

전작 《동물농장》에서 조지 오웰은 스퀼러가 일곱 계명을 조금씩 바꿔나가며 조작하는 대목을 넣었다.[27] 부패한 권력이 우매한 대중을 언어 조작을 통해 지배하는 것은 조지 오웰의 오랜 관심사였다.[28] 조지 오웰은 1946년 《호라이즌》에 〈정치와 영어〉라는 에세이를 발표하여 "사람이란 스스로 실패작이라 여겨 술을 마신다. 그리고 술때문에 더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영어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마찬가지다. 어리석은 사고 때문에 언어가 꼴사납고 흐리멍텅해진다. 그리고 언어가 단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고를 하기가 더 쉬워진다."라고 썼다.[29] 《1984년》에서 조지 오웰은 신어 체계를 도입하여 언어와 사고, 정치 선전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더욱 발전시켰다. 《1984년》 속 진리성의 주요 과업은 신어 사전 11판의 제작이었으며, 이 사전이 나오게 되면 더 이상 구어는 사용하지 않게 된다.[16]

신어에는 두 가지 문법적 규칙이 있다. 첫 번째는 어휘의 수를 줄이는 것으로 '춥다(cold)'의 반대인 '덥다(hot)'를 '안(un)'을 붙여 '안춥다(uncold)'로 한다든지, 훌륭하다를 '더(plus)'를 붙여 '더좋다.(plus good)', '더더좋다.(double plus good)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명사 '칼'로 '자르다'를 대신하며, 모든 '명/동사'의 파생어가 변형을 할 때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규칙 또한 포함된다. 두 번째는 어휘의 길이를 줄이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영국 사회주의(England Socialism)를 '영사'(INGSOC)로 부른다든지, 선사(善思, goodthink), 앞에서 말한 네 성을 각각 '평성', '애성', '풍성', '진성'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이유는 '영국 사회주의'라는 것보다 '영사'라는 표현이 더 사고의 폭을 줄이기 때문이다.[22]

조지 오웰의 신어에 대한 통찰은 당시 이미 사용되고 있던 각종 축약어, 이를 테면 나치, 코민테른, 인프레코르와 같은 언어에 대한 경고이다. 그는 부록 〈신어의 원리〉에서 국제 공산당(International Communist Party)는 마르크스, 파리 코뮌, 인터네셔널과 같은 공산주의 운동의 흐름이 떠오르지만 코민테른(Comintern, Communist International)이라는 말에서 떠오르는 것은 엄격히 짜여진 단체, 명백히 정의된 강령체만이 떠오를 뿐이라고 일갈하였다.[22]

번역[편집]

대한민국에서 《1984년》이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949년 10월 5일 《태양신문》이 원작을 각색한 만화의 줄거리를 소개한 것이다. 《태양신문》은 독립운동가 노태준이 사장으로 있었으며 1949년 2월 25일 창간된 종합일간지이다. 신문 기사는 줄거리를 간추린 것으로 조지 오웰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으나 책이 출판된 그 해에 소개된 것으로, 당시에는 1948년 10월 31일 김길준에 의해 번역되어 대건인쇄소에서 출간한 《동물 농장》과 마찬가지로 반공주의를 선전할 목적으로 소개된 듯 하다. 번역본은 1953년 3월 15일을 번역일자로 하여 3 종이 출판되었는데 모두 동일한 번역자의 것을 가져다 출판만 따로 한 것으로 보인다. 1951년 문예서림에서 출판하였고, 뒤를 이어 1953년 청춘사, 1957년 정연사에서 출판하였다.[30]

번역서[편집]

영향을 준 작품[편집]

같이 읽기[편집]

각주[편집]

  1. Benet's Reader's Encyclopedia, Fourth Edition (1996). HarperCollins:New York. p. 734.
  2. Aaronovitch, David (8 February 2013). "1984: George Orwell's road to dystopia". BBC News Magazine. United Kingdom: The BBC. Retrieved 8 February 2013.
  3. 한기호, 《베스트셀러 30년 - 우리가 사랑한 300권의 책 이야기》, 교보문고, 2011년, ISBN 978-89-9446-484-8, 52-53쪽
  4. 정여울,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 문학의 비밀을 푸는 18개의 놀라운 열쇠》, 이순, 2012년, ISBN 978-89-0113-564-9, 239쪽
  5. What "Orwellian" really means - Noah Tavlin, TED
  6. John Rodden. The Politics of Literary Reputation: The Making and Claiming of "St. George" Orwell
  7.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철학을 만나면 즐겁다》, 북섬, 2007년, ISBN 978-89-9581-426-0, 132쪽
  8. Letter to Roger Senhouse, 26 December 1948, reprinted in Collected Works:It Is What I Think, p.487
  9. "Charles' George Orwell Links". Netcharles.com. Retrieved 4 July 2011.
  10. 박영은, 〈자먀찐의 소설『우리들』의 국제성과 예술적 반향 - 헉슬리의『멋진 신세계』와 오웰의 『1984년』에 미친 디스토피아 소설의 ‘언어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노어노문학》 제19권 제1호, 2007년
  11. Review of “WE” by E. I. Zamyatin
  12. 윤채근, 《논어감각 - 인생의 정점에서 고전을 마주하다》, 휴머니스트, 2008년, ISBN 978-89-5862-261-1, 88쪽
  13. R.M.W. (9 Jul 1949). "A Vivid, Terrifying Story of What Could Be In 1984". Saskatoon Star-Phoenix. Saskatoon, Canada. p. 19. Retrieved 2011-06-27.
  14. Rees, Richard (1961), Orwell: Fugitive from the Camp of Victory, Secker & Warburg
  15. 황보종우, 《세계의 모든 책 - 지식과 교양을 위한 책의 백과사전》, 청아출판사, 2007년, ISBN 978-89-3680-365-0, 460-461쪽
  16. 조지 오웰, 김병익 역, 《1984년》, 문예출판사, ISBN 978-89-3100-366-6, 〈작품해설〉
  17. 이인식, 《유토피아 이야기 - 세상이 두려워한 위험한 생각의 역사》, 갤리온, 2007년, ISBN 89-0106-478-2, 449-476쪽
  18. 조지 오웰, 김병익 역, 《1984년》, 문예출판사, ISBN 978-89-3100-366-6, 204-220쪽
  19. 조규형, 《탈식민 논리와 미학의 목소리》, 고려대학교출판부, 2007년, ISBN 978-89-7641-619-3, 255-266쪽
  20. 조지 오웰, 김병익 역, 《1984년》, 문예출판사, ISBN 978-89-3100-366-6, 제1부
  21. 김기봉, 《팩션시대 영화와 역사를 중매하다》, 프로네시스, 2006년, ISBN 978-89-0105-626-5, 92쪽
  22. 조지 오웰, 김병익 역, 《1984년》, 문예출판사, ISBN 978-89-3100-366-6, 〈부록 - 신어의 원리〉
  23. 언어학으로 본 조지 오웰의 1984년
  24. 윤미화, 《깐깐한 독서본능》, 21세기북스, 2009년, ISBN 978-89-5092-122-4, 380쪽
  25. 이안 헤리슨, 이경식 역, 《마지막에 대한 백과사전》, 휴먼앤북스, 2007년, ISBN 978-89-6078-003-3, 91쪽
  26. 박홍규, 《걸리버, 세상을 비웃다 - 걸리버와 함께하는 통쾌한 풍자 여행》, 가산출판사, 2005년, ISBN 978-89-8893-357-2, 56쪽
  27. 동물농장으로 읽는 노동법개정안, 울산매일, 2015년 10월 7일
  28. 내가 그린 미래는 강자가 약자를 보호해주는 사회였다, 오마이뉴스, 2013년 3월 14일
  29. 마디 그로시, 문수민 역, 《독한 충고 - 세상에는 해야 할 것 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더 많다》, 21세기북스, 2012년, ISBN 978-89-5093-749-2, 354쪽
  30. 안미영, 〈해방이후 전체주의와 조지 오웰 소설의 오독〉, <민족문학사연구> , 49권0호,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