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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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상황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그 사람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설명[편집]

가스라이팅은 학대의 일종이다. 정신적 학대(emotional abuse)의 한 유형이다.

가스라이팅은 가정, 학교, 군대, 직장 등 일상 생활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친밀한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정치계나 연예계에서도 구사될 수 있다. 가스라이팅 구사자들은 상황 조작을 통해 상대방의 자아를 흔들어서 자신의 영향력을 증폭시킨다. 이를 통해 상대방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고 그 사람이 가진 재산 등을 탈취할 수도 있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잃어가게 되고 결국에는 자존감이 없어진다. 가해자들은 상대방의 공감능력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통제한다. 동정심을 이용해서 타인을 조종하는 소시오패스가 예가 될 수 있다. 이런 심리술을 이론화한 로빈 스턴은 미국에서 20여 년간 심리상담가, 교사, 우드헐리더십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상담을 진행해온 리더십 강사 및 컨설턴트였다.[1][2][3][4][5][6][7][8]

해외에서는 데이트폭력뿐 아니라 직장 내 가스라이팅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미국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가스라이팅을 검색하면 '직장 내 가스라이팅(gaslighting at work)'이 관련 검색어로 뜰 정도다.

전문가들은 가스라이팅이 일종의 정서적 학대이며 주로 친구, 연인, 가족 등 친밀한 관계나 직장 등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관계는 수평적이기 보다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나타난다. 가족이나 친구 등 친밀한 관계에서 흔히 발생하다보니 법적 처벌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또 관심과 간섭의 경계에 있는 경우도 많아 피해자만 힘든 경우가 대다수인 상황이다.[9]

가스등[편집]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가스등 (1944년 영화)에서 유래한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의 작가이자 미국 정신분석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은 1948년에 잉그리드 버그먼샤를르 보와이에가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가스등(Gas Light)의 제목을 인용해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만들었다.[10] 미국에서는 1944년, 한국에서는 1948년에 개봉했다.

가스라이팅은 1938년 영국에서 공연된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했다. 영화로도 각색된(be adapted into a movie) 이 연극은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marry his wife for her fortune) 남편이 온갖 속임수와 거짓말(all sorts of deceptions and lies)로 멀쩡한 아내를 정신병자로 만드는(turn his sane wife into a mental patient) 과정을 그렸다.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희미하게 해놓고(deliberately dim the light) 아내가 어둡다고 할 때마다 "당신이 잘못 본 것" "왜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고 계속 핀잔을 준다(tell her off). 또 주변 환경과 소리까지 교묘히 조작해서 현실감을 잃도록 해(lose touch with reality) 갈수록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책하며(reproach herself) 가해자에게 의지하게 만든다(make them more dependent on the abuser). '가스등 효과(Gaslight Effect)'라는 심리학 용어(psychological term)는 여기에서 생겨났다. 이런 행위를 하는 자는 '가스라이터'라고 한다.[11]

페미니즘[편집]

가스라이팅이란 용어가 최근 갑자기 사회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페미니즘의 영향 때문이다.

페미니즘이 한국 사회의 화두가 되면서 신조어들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른바 '가스라이팅'과 맨스플레인이 대표적이다.[12]

유형[편집]

가스라이팅 학대 방법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 거부 : 피해자의 의견을 거부하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 반박 : 피해자의 기억을 불신한다.
  • 전환 : 피해자의 생각을 의심한다.
  • 경시 : 피해자의 요구나 감정을 하찮게 여겨지게 만든다.
  • 망각 : 가해자가 실제로 발생한 일을 잊은 척 하거나 부인한다.

이러한 행위가 점진적으로 이어지면서 피해자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가해자의 생각에 동조하게 된다.[13]

이런 말로 언어 공격을 하여 심리적 정서적 피해를 입히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14]

"이게 다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야"
"내가 아니면 너를 감당할 수 있어?"
"그러니까 네가 무시를 당하지"
"나를 사랑하는데 이 정도도 못 참아?
"그런 옷차림 싫다고 했잖아. 입지 마"
"너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야"

학대죄[편집]

학대죄(虐待罪)는 자기의 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사람을 학대하는 죄이다.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형법 제273조 제1항). 그러나 가스라이팅이 학대죄로 처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관련 영화[편집]

관련 서적[편집]

  • 로빈 스턴 저. 신준영 역. 《가스등 이펙트》.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년. ISBN 9788925516011
  • 길리언 플린 저. 강선재 역. 《나를 찾아줘》. 푸른숲. 2013년. ISBN 9788971848722

관련 사례[편집]

각주[편집]

  1. George Simon. Gaslighting as a Manipulation Tactic: What It Is, Who Does It, And Why. Counselling Resource. November 8, 2011.
  2. 최강. 어쩌면 사이코패스보다 더 위험한 '소시오패스'. 머니투데이. 2014년 3월 9일.
  3. 노정태. 상대방을 황폐화시키는 ‘폭력’. 주간경향. 2015년 12월 9일.
  4. 관계 속, 가장 잔인한 폭력 ‘가스라이팅’. 페미디아. 2016년 8월 29일.
  5. 가장 끔찍한 가정폭력, ‘가스라이팅’ (4) – 이 조작수법을 누가, 어떻게, 왜 하는가. 2016년 9월 6일.
  6.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회)마이크 펜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트럼프가 한 말을 하지 않았다. The Huffington Post US. 2016년 10월 5일.
  7. Katy Waldman. From Theater to Therapy to Twitter, the Eerie History of Gaslighting. Slate. April 18 2016.
  8. Robin Stern . Are You Being Gaslighted?. Psychology Today. May 19, 2009.
  9. 원종건 전 여친이 당했다는‘가스라이팅’, 나도 당하고 있다?, 이데일리, 2020.01.29.
  10. 원종건 전 여자친구의 '미투'…'가스라이팅' 무슨 뜻?, 머니투데이, 2020.01.28.
  11. [윤희영의 News English] 국민을 상대로 한 '가스라이팅', 조선일보, 2020.02.04.
  12. 가스라이팅 뜻, '맨스플레인'과 다르다…'상황 조작'과 '아는 척' 사이, 이투데이, 2020-01-28
  13. 마음이 멍드는 폭력… '가스라이팅' 아시나요, 머니투데이, 2018.02.06.
  14. 나도 모르게 당했다?…'가스라이팅' 자가 진단법, 머니투데이, 2020.02.02.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