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용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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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용 서곡》은 오페라나 극과는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형태의 연주회용 서곡를 말하는 것으로, 19세기에 시작된 관현악곡의 한 장르이다.

무대 작품의 서곡처럼 단일 악장제와 이야기성이나 묘사적 요소가 특징적이지만, 무대 작품의 서곡과 달리, 그 자체로 완결되어 뒤따를 만한 어떠한 본체가 없다. 직접적으로는 베토벤의 서곡으로부터 발전, 베를리오즈멘델스존을 거쳐서, 마침내 더 자유롭게 구성되었고, 리스트생상스 등의 교향시로 변질을 이루었다.

오페라극 부수 음악의 서곡이 단독으로 연주회 등에서 연주되는 경우에는 《연주회용 서곡》이라 부르지 않는다.

개요[편집]

《연주회용 서곡》의 전신은 18세기의 오페라 및 극 부수 음악의 서곡이다. 이들 서곡은 극 전체의 성격과 전반을 예고해야 하는 것으로, 이 의미에 한해서 이야기성과 명쾌한 정서적 표현을 지닌 것이며, 관습적으로 소나타 형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베토벤은 극음악 혹은 오페라의 서곡에 쓰일 것을 기대하면서 일련의 서곡을 작곡했고, 이것이 19세기 연주회용 서곡의 모델이 되었다. 특히 교향곡의 시작 악장이 될 만한 알찬 내용과 규모는 베토벤 이전의 서곡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베를리오즈도 극 음악이나 오페라에 이용할 생각으로 작곡하거나, 나중에 그것들로부터 떼어낸 단독 관현악곡을 서곡이라고 칭했다.

멘델스존에 이르러 연주회용 서곡의 양식이 완성되었다. 멘델스존 《연주회용 서곡》의 특징은 "서곡과 마찬가지로 관현악곡일 것", "단독 소나타 악장일 것", "이야기성과 시적 정서를 지니며, 때로는 정경을 환기시킬 수 있을 것",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무대 음악의 전주가 아닐 것" 등이다. 한편, 멘델스존은 "트럼펫 서곡", "취주악을 위한 서곡"처럼, 단독 소나타 악장에 의한 관현악을 위한 절대음악도 연주회용 서곡이라고 부르고 있다. 브람스의 두 연주회용 서곡 중 대학 축전 서곡은 좀 더 정서적인 유형을, 반면 비극적 서곡은 좀 더 구성적인 유형을 각각 대표한다.

19세기 후반, 멘델스존슈만의 사후에 소나타 형식과 이를 포함한 장르가 몰락하는 가운데, 연주회용 서곡도 마침내 교향시로 대체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신고전주의와 신낭만주의의 추세가 힘을 얻자 연주회용 서곡도 부흥되었으나, 서곡이라는 명목을 바탕으로 한 자유 형식에 의한 기회 음악이나 실내 앙상블을 위한 작품도 늘어났다. 오늘날에는 취주악 편성에 의한 연주회용 서곡 작품들도 많이 작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주요 작곡가와 작품[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