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학: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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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
== 역사 ==
=== 고대 ===
지진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은 고대서부터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고대 학자로 [[탈레스]] (c. 585 BCE), [[아낙시메네스]] (c. 550 BCE), [[아리스토텔레스]] (c. 340 BCE), [[장형 (학자)|장형]] (132 CE)이 지진의 원인에 대해 추측했다.
지진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은 고대서부터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고대 학자로 [[탈레스]] (c. 585 BCE), [[아낙시메네스]] (c. 550 BCE), [[아리스토텔레스]] (c. 340 BCE), [[장형 (학자)|장형]] (132 CE)이 지진의 원인에 대해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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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원후 132년 중국 [[한나라]] 시기 학자인 장형은 최초의 [[지진계]]라고 할 수 있는 [[지동의]]를 개발했다.<ref name=needham>{{cite book | last = Needham | first = Joseph | title = Science and Civilization in China, Volume 3: Mathematics and the Sciences of the Heavens and the Earth | place = Cambridge | publisher = Cambridge University Press | year = 1959 | pages = 626–635| bibcode = 1959scc3.book.....N }}</ref><ref name="DeweyByerly">{{cite journal|last1=Dewey|first1=James|last2=Byerly|first2=Perry|title=The early history of seismometry (to 1900)|journal=Bulletin of the Seismological Society of America|date=February 1969|volume=59|issue=1|pages=183&ndash;227|url=https://earthquake.usgs.gov/learn/topics/eqsci-history/early-seismometry.php}}</ref><ref>{{cite journal|last1=Agnew|first1=Duncan Carr|title=History of seismology|journal=International Handbook of Earthquake and Engineering Seismology|series=International Geophysics|volume=81A|pages=3&ndash;11|date=2002|doi=10.1016/S0074-6142(02)80203-0|isbn=9780124406520}}</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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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경 [[아타나시우스 키르허]]는 지진은 지구 내의 수로체계 내에서 불이 움직이며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마틴 리처]](1638-1712)와 [[니콜라 르머리]](1645-1715)는 지진은 지구 내의 [[화학]]적 폭발로 발생한다고 생각했다.<ref name=Lisbon>{{cite book|first1=Agustín|last1=Udías|last2=Arroyo|first2=Alfonso López|contribution=The Lisbon earthquake of 1755 in Spanish contemporary authors|editor-last1=Mendes-Victor|editor-first1=Luiz A.|editor-last2=Oliveira|editor-first2=Carlos Sousa|editor-last3=Azevedo|editor-first3=João|editor-last4=Ribeiro|editor-first4=Antonio|title=The 1755 Lisbon earthquake: revisited|page=14|date=2008|publisher=Springer|isbn=9781402086090}}</ref>

=== 근대 ===
[[1755년 리스본 지진]] 이후 18세기부터는 [[존 미첼 (지진학자)|존 미첼]]이 지진 연구를 수행하면서 화산의 영향으로 땅 속의 수증기가 이동해 지진이 발생하고, 이 때 땅이 이동하여 지진파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ref>{{서적 인용|last1=Member of the Royal Academy of Berlin|title=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Earthquakes Accompanied by John Michell's 'conjectures Concerning the Cause, and Observations upon the Ph'nomena of Earthquakes'|date=2012|publisher=Cambridge Univ Pr|isbn=9781108059909}}</ref> 19세기 말에는 일본의 [[고용 외국인]]이었던 [[존 밀린]]이나 제임스 알프레드 유잉이 지진을 직접 겪으면서 1880년 최초의 지진학회인 [[일본지진학회]]가 세워지고 [[지진계]] 및 [[지진학]]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하였다.<ref>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https://web.archive.org/web/20050511093728/http://web.mit.edu/invent/iow/milne.html Inventor, John Milne]</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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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이후 ===
미국의 지진학자 [[해리 필딩 라이드]]는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지진과 눈에 띄게 나타난 단층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암석이 응력을 받다가 그 한계점을 초과할 경우 암반이 파열되어 지진이 발생한다는 [[탄성반발설]]을 주장했다.{{sfn|이기화|2016|p=59-60}}
미국의 지진학자 [[해리 필딩 라이드]]는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지진과 눈에 띄게 나타난 단층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암석이 응력을 받다가 그 한계점을 초과할 경우 암반이 파열되어 지진이 발생한다는 [[탄성반발설]]을 주장했다.{{sfn|이기화|2016|p=59-60}}



2023년 5월 16일 (화) 16:33 판

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파를 감지하는 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계인 지진계의 모습.

지진학(地震學, Seismology; /szˈmɒləi, ss-/)은 지구물리학의 하위항목으로, 지진(과 더 나아가 전반적인 자연적 흔들림 현상)과 지구 및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의 탄성파 전파를 연구하는 학문이다.[1] 또한 지진 그 자체 외에도 지진해일과 같이 지진으로 동반되는 여러 영향과 화산, 지구조, 빙하, 조석, 해양, 대기, 심지어는 폭발로 인한 인위적 흔들림에까지 이르기에까지 여러 지진원도 연구한다. 이와 관련된 학문으로 지질학을 이용해 과거에 발생했던 지진에 대한 정보를 추론하는 분야인 고지진학도 있다. 시간에 따른 지구의 움직임을 기록한 파형을 지진기록이라고 부른다. 지진학을 연구하는 학자지진학자(seismologist)라고 부른다.

어원

지진학의 영어 단어인 'Seismology'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지진을 뜻하는 "σεισμός" (seismós)와 학문을 뜻하는 "-λογία"(-logía)의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역사

고대

지진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은 고대서부터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고대 학자로 탈레스 (c. 585 BCE), 아낙시메네스 (c. 550 BCE), 아리스토텔레스 (c. 340 BCE), 장형 (132 CE)이 지진의 원인에 대해 추측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연철학자인 아낙시메네스가 지진은 흙의 부재로, 즉 대지의 구덩이 안으로 흙이 함몰되어 지진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다.[2] 아낙사고라스는 지진이 지하에 물이 심하게 흘러내려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3] 이후 아리스토텔레스4원소설을 주창하면서 지진은 땅에서 증기와 같은 프네우마가 밖으로 분출하면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종합해 소 세네카는 땅 속에서 공기가 분출하여 공동이 생기고 이 공동이 무너지면서 지진이 일어난다는 가설을 세웠다. 또한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는 먼저 땅 밑 공동에서 바람이 불어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날씨가 숨이 막힐듯이 답답해진다는 이른바 지진 날씨를 통해 지진을 예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4] 한편 아라비아반도에서는 이븐 시나가 지진은 땅의 융기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5]

한편 기원후 132년 중국 한나라 시기 학자인 장형은 최초의 지진계라고 할 수 있는 지동의를 개발했다.[6][7][8]

17세기 경 아타나시우스 키르허는 지진은 지구 내의 수로체계 내에서 불이 움직이며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마틴 리처(1638-1712)와 니콜라 르머리(1645-1715)는 지진은 지구 내의 화학적 폭발로 발생한다고 생각했다.[9]

근대

1755년 리스본 지진 이후 18세기부터는 존 미첼이 지진 연구를 수행하면서 화산의 영향으로 땅 속의 수증기가 이동해 지진이 발생하고, 이 때 땅이 이동하여 지진파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10] 19세기 말에는 일본의 고용 외국인이었던 존 밀린이나 제임스 알프레드 유잉이 지진을 직접 겪으면서 1880년 최초의 지진학회인 일본지진학회가 세워지고 지진계지진학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하였다.[11]

20세기 이후

미국의 지진학자 해리 필딩 라이드는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지진과 눈에 띄게 나타난 단층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암석이 응력을 받다가 그 한계점을 초과할 경우 암반이 파열되어 지진이 발생한다는 탄성반발설을 주장했다.[12]

20세기 들어 1917∼1918년경 일본의 시다 도시(志田順, 1876∼1936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에 지면이 최초 진원에 대해 끌리는 식으로 움직였는지 밀리는 식으로 움직였는지를 지진계 기상(記象)에서 판독하여, 이를 관측점마다 지도상에 기입해 보고 규칙적인 분포를 이룬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P파 초동(初動)의 분포에는 두 가지 형이 있는데, 하나는 사상한형(四象限型), 또 하나는 진앙 부근의 원내에 한정된 형(밀린 원추형)으로, 사상한형은 단층의 생성에 의해 설명되고 후자는 진앙 부근의 지각의 침강으로 설명된다. 이와 같은 얼개를 발진기구라 한다. 그 후, 사상한형으로 초동이 분포하는 지진은 수없이 발견되어, 한때는 단층지진설(單層地震說)이 유행하였다. 이에 대하여 1934년 이시모토 미시오(石本已四雄)는 마그마 관입설(magma 貫入說)을 주창하였다. 1929년 와다치 기요(和達淸夫)는 맨틀 내에 일어나는 심발지진을 발견하였는데, 심발지진의 P파 초동분포가 있는 것은 진앙 근처가 밀리고 있다. 이시모토는 이것은 원추 내에서 미는 힘이 작용하고 있어서 그 원추가 비스듬히 지표와 교차되므로 쌍곡선이나 타원형의 초동분포의 경계가 생긴다고 생각했다. 이 메커니즘은 마그마의 관입을 연상시킨다. 위와 같이 지진의 원인으로서는 단층지진설과 마그마 관입설이 있으나, 양쪽 다 하나의 가설만으로는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13]

개요

심화적으로 살펴보면 지진에 대한 연구로서 지진의 영향 뿐만이 아니라 해일, 화산, 지각변동, 해양, 대기, 인공적인 지진(지하에서의 대규모 폭발, 지하수의 대량사용으로 인한 내부붕괴)에 대한 연구도 병행되고 있으며 또한 지진파의 궤적을 통해 행성 내부의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행성 내부 연구에 대한 데이터는 천문학과 결합하여 행성에서 관측되는 진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천체의 내부구조를 연구하는 항목과 연계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단독적인 학문으로 자리잡기 보다는 지질학의 하위분류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진공학에 대한 연구와 함께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구소나 관측소에서 제공하는 정보보다는 대학에서 학문적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 기관부서로는 기상청에서 주로 다루고 있다.

지진발생물리학

지진발생물리학은 지진(단층 파괴)을 물리적 현상으로 간주하고 상세하게 분석하고 그 메커니즘을 해명하는 학문이다. 지진학 분야의 한개이다.

같이 보기

각주

  1. (일본어)地震学』 - Kotobank
  2. Lindberg 2007, 29쪽.
  3. Kolb, Vera M.; Clark III, Benton C. (2020년 7월 13일). 〈10〉. 《Astrobiology for a General Reader: A Question and Answers - Panspermia hypothesis》. Cambridge Scholars Publishing. 47쪽. ISBN 1-5275-5502-X. 2022년 5월 3일에 확인함. 
  4. 이기화 2016, 58쪽.
  5. Stephen Toulmin and June Goodfield (1965), The Ancestry of Science: The Discovery of Time, p. 64, University of Chicago Press (cf. The Contribution of Ibn Sina to the development of Earth sciences 보관됨 14 3월 2010 - 웨이백 머신)
  6. Needham, Joseph (1959). 《Science and Civilization in China, Volume 3: Mathematics and the Sciences of the Heavens and the Earth》.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626–635쪽. Bibcode:1959scc3.book.....N. 
  7. Dewey, James; Byerly, Perry (February 1969). “The early history of seismometry (to 1900)”. 《Bulletin of the Seismological Society of America》 59 (1): 183–227. 
  8. Agnew, Duncan Carr (2002). “History of seismology”. 《International Handbook of Earthquake and Engineering Seismology》. International Geophysics 81A: 3–11. doi:10.1016/S0074-6142(02)80203-0. ISBN 9780124406520. 
  9. Udías, Agustín; Arroyo, Alfonso López (2008). 〈The Lisbon earthquake of 1755 in Spanish contemporary authors〉. Mendes-Victor, Luiz A.; Oliveira, Carlos Sousa; Azevedo, João; Ribeiro, Antonio. 《The 1755 Lisbon earthquake: revisited》. Springer. 14쪽. ISBN 9781402086090. 
  10. Member of the Royal Academy of Berlin (2012). 《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Earthquakes Accompanied by John Michell's 'conjectures Concerning the Cause, and Observations upon the Ph'nomena of Earthquakes'》. Cambridge Univ Pr. ISBN 9781108059909. 
  11.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Inventor, John Milne
  12. 이기화 2016, 59-60쪽.
  13. 글로벌 세계대백과사전》, 〈지진의 원인〉

참고 문헌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