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맥주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90% 이상의 맥주는 필스너 라거로, 주요 양조장에서 대량 생산된다. 프랑스의 전통 맥주인 비에르 드 가르드 같은 수제맥주 제조를 위한 양조장도 다수 존재한다.
역사
[편집]산업화 이전에는 대부분의 맥주가 작은 시골 양조장에서 양조되었으며, 주 판매 대상은 지역 주민들이었다. 20세기 초에 프랑스에는 1,000개 이상의 양조장이 있었다.[1] 농촌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양조장은 거의 사라지며 지역 맥주의 전통과 다양성은 자연히 감소해 현재는 몇 가지 브랜드 맥주가 남아있게 되었다. 이런 현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산업화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함
- 석탄 채굴 산업의 쇠퇴(프랑스 북부의 주요산업이었으며, 지역 맥주의 주요 시장이었음)
지난 수십 년간 맥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져[3] 새로운 수제맥주 양조장 새롭게 등장했다.
지역
[편집]알자스-로렌
[편집]알자스-로렌 지역은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서 여러 차례 소속 국가가 바뀌는 등 파란만장한 역사를 갖고 있다. 현재 알자스-로렌 지역의 프랑스 부근에는 스트라스부르의 양조장이 존재해 프랑스의 주요 맥주 생산지 역할을 하고있다. 여기에는 리콘의 칼스브라에우, 크로넨버그 맥주, 에스페랑스의 하이네켄 등이 포함된다.
릴과 노르파드칼레
[편집]플랑드르프랑세즈로도 알려진 노르파드칼레 지역은 벨기에와 오랜 문화적 유대를 가지고 있으며, 공동 양조 유산을 가지고 있다.
펠포스는 몽장바뢸에는 1914년 릴 양조장 3곳이 설립되었다.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수제맥주"로 유명했다.[5] 그 당시 유행했던 춤의 이름을 따 펠리컨이라고 불렸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1950년에 재개되었다. 이후 1972년에 양조장 이름이 펠포스로 바뀌었다. 1986년에 프랑세즈 드 브라세리에 의해 인수되었으며 1988년에 하이네켄 인터내셔널에 인수되었다. 펠포스 맥주는 두 종류의 맥아와 영국 효모를 사용하여 1935년 처음 양조되었다.[6] 이름은 펠리컨(pelican)의 이름인 '펠(Pel)'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맥아(43kg/hL)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2003년, 블론드(5.8% abv)와 브룬(6.5% abv) 외에도 펠포스 앰버(6% abv)가 생산되었다.
이 지역에는 양조하는 소규모 양조장이 다수 존재한다. 라 샬롯과 레 브라세르 드 가얀트는 동일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지만, 양조 스타일이 다르다. 생실브르와 테르켄 양조장은 계절별 맥주를 양조하기도 한다.
트루아 브라세르("Three Brewers")의 원조 양조장은 릴에 있다.
브르타뉴와 켈트 양조
[편집]브르타뉴 반도는 17세기까지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긴 맥주 양조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장인들이 코레프 드 몰릭스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7] 브라세리 랜슬롯은 메밀로 만든 맥주인 텔렌 두를 포함한 많은 특산품을 생산한다
전문 맥주 스타일
[편집]비에르 드 가르드
[편집]비에르 드 가르데(Bière de Garde)는 프랑스 노르파드칼레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양조되는 맥주인 페일 에일이다.[8] 페일 에일은 여름동안 효모 관리가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겨울과 봄 동안 농가에서 양조되었다. 대부분의 비에르 드 가르드 양조는 농가에서 생산되어 양이 부족하다는 특징이 있었지만, 현재는 상업적 생산으로 보충된다.
일반적으로 프랑스 전통맥주는 구리색 또는 황금색이며, 한 번 병에 담으면 숙성/밀폐되어 그 해 후반에 소비된다는 점이 벨기에 세종과 유사하다. 대부분의 품종은 상면 발효되고 여과되지 않지만 하면 발효 또는 여과된 버전이 존재한다. 지역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정품 제품은 원산지 표시제인 아펠라시옹 도리진 콩트롤레가 붙는다.[9]
유명 브랜드로는 생실베스트르의 브라세리, 트로이스 몽스(8.5%abv), 젠랑(7.5%abv), 브라세리 카스텔랭(7.5%abv), 치티 블론드/앰브레(7.5%abv) 등이 있다.
수도원 양조 맥주
[편집]프랑스 북부에서 만들어진 많은 맥주들은 수도원과 연계돼 판매되기도 한다.
- 생 마리 뒤 몽 드 캣츠의 프랑스 수도원은 2011년 6월 16일부터 트라피스트 맥주를 팔고 있다. 수도원은 현재 양조장이 없으며 비용과 양조 기술의 부재로 양조장을 지을 계획이 없다.[10] 이 수도원에서 판매하는 트라피스트 맥주는 치마이의 양조장에서 생산된다.[11]
유기농 맥주
[편집]프랑스에는 카스텔라인의 제이드와 같은 많은 유기농 맥주들이 있다.
시즈널 맥주
[편집]대표적인 시즈널 맥주로는, 3월 맥주와 크리스마스 맥주가 있다.
3월 맥주
[편집]프랑스 양조업자들은 3월 한 달 동안 비에르 드 마르스("March beer") 또는 비에르 드 프린트엠프("Spring beer")를 판매한다. 전년 봄에 파종된 다양한 보리를 전 여름에 수확하고 겨울이 시작될 때 한정수량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4.5% 에서 5.5% 사이 도수의 발효 에일이다. 독일의 메르젠 맥주와는 달리 덜 텁텁하고 덜 쓴맛이 나며, 캐러멜 등의 착색제를 첨가하여 색이 진하고 약간 향이 난다. 독일 메르젠와 같이 에일이 아닌 라거로 발효된다.
크리스마스 맥주
[편집]프랑스의 비에르 드 노엘은 향이 풍부하고 강한 겨울나기용 맥주다. 이 크리스마스 맥주는 보통 발효 에일 형태로 만들어진다.
밀맥주
[편집]프랑스의 밀 맥주는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며, 특정한 전통적 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저명한 브랜드로는, 크로넨부르 양조장의 블랑 (5% ABV), 브라세리 카스텔랭, 치티 블랑쉬, 코르시카 허브가 들어간 피에트라 콜롬바 비에르 블랑쉬가 있다.
위스키 맥주
[편집]위스키 맥주는 훈제 맥아로 만든 특별한 맥주 중 하나이다. 1980년대에 출시된 알자스의 아델쇼펜 양조장에서 생산된 6.5% ABV 라거인 아델스콧 비에르 오 말타 위스키로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더 진한 아델스콧 누아르도 양조된다. 크로넨부르 맥주 또한 웰 스카치(6.2% ABV)에 위스키 맥아를 넣어 양조한다. 이 양조장의 모티머(8% ABV)는 위스키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하면발효맥주로 분류되어 위스키 맥주에 포함된다.[12] 앞서 언급한 것들은 모두 알자스를 기반으로 한 최상급 발효 맥주이며, 앰벌리(7.3% ABV)는 릴 지역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발효 위스키 맥주이다.
그 외의 다양한 맥주
[편집]- 가얀트의 비에르 뒤 데몬(악마의 맥주)은 12%의 도수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노란 맥주이다.[13]
- 러브 비어(4.9% ABV, 피셔)는 약효가 있는 허브를 함유한다.
- 6%의 도수인 피에트라 맥주는 호박 맥주로, 맥아와 밤가루를 혼합하여 만든다. 코르시카에서 밤은 시리얼로 사용되어 밤가루의 품질을 검증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밤의 높은 발효성은 맥주의 상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맥주의 색을 황금색으로 만든다.
도매
[편집]브루펍
[편집]영국과 프랑스의 전통양식을 혼합한 수제맥주 체인 '프로그 앤 로스비프'(Frog and Rosbif)가 있다.[14] 펍은 영국 스타일로 꾸며져 있으며 에일, 스타우트, 밀 맥주를 제공한다.
또한 레스 3 브라세르(The Three Brewers)라는 미국식 브루펍 체인점이 약 20개 정도 있다.[15]
맥주 카페
[편집]프랑스 도시에는 다양한 종류의 병맥주와 생맥주를 파는 가게들이 있다. 예를 들어, 파리의 카르티에 라탱에 있는 펍 생제르맹이 있다. 몇몇 맥주 카페들은 벨기에를 테마로 한 요리가 있기도 하다.
맥주 축제
[편집]프랑스의 맥주 축제는 실티가임(8월)과 펠레틴(7월)에서 열린다.
시장
[편집]보리, 맥아 및 홉
[편집]프랑스는 유럽 최대 보리 생산국(2010년 350만t)으로 2011년 세계 시장의 23%를 차지하는 국내 생산량(160만t)의 78%를 수출하는 등 최근 30년간 세계 최대 맥아 수출국이었다. 홉 생산은 2010년 800톤으로 적은 편이다.[16]
시장
[편집]프랑스 브루어스 협회[17]에 따르면 프랑스의 맥주 시장은 128억 유로이며 종사자 수는 71,500명이다.
2010년, 프랑스는 1630만 hl(유럽에서 9번째)의 맥주를 생산했고 소비는 1,970만 hl로 2009년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1인당 30리터이며, 유럽에서 가장 낮다.[17]
다른 나라와의 비교
[편집]2011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알코올 및 건강 현황 보고서 중 일인당 연간 술 소비량에 따른 국가 목록에 따르면,[18] 프랑스는 1인당 맥주 소비량에서 64위(전체 알코올은 16위)를 차지한다. 프랑스의 맥주 생산량은 170만 리터로 16위이다.[19]
맥주와 기타 주류
[편집]전체 알코올 소비량은 1960년(1961년 17.9L) 이후 25% 감소했으며, 현재 맥주가 전체의 16%를 차지하고 있다.[16]
2004년의 세계보건기구 알코올에 관한 세계 현황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데이터가 나타나는데,[20] 1961년과 2005년 사이 프랑스 성인(15명 이상)의 총 알코올 소비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맥주 소비량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이는 와인이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주류라는 것을 뜻한다. 2005년, 맥주는 전체 알코올 소비량의 17%를 차지했다.
소매 시장
[편집]시장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0년 특수 맥주 소비량은 5.6% 증가했으며[21] 시장 가치의 70%를 차지했다.[22]
도매 시장
[편집]1991~2010년 간 전체 맥주 소비량은 14% 감소했지만, 슈퍼마켓에서의 매출은 6.5% 증가했다. 2010년에는 슈퍼마켓 매출이 1.1% 감소했고 카페, 호텔, 레스토랑에서의 매출은 3.5% 감소했다.[23]
같이 보기
[편집]참고
[편집]각주
[편집]- ↑ Jackson, Michael (2007). 《Beer (Eyewitness Companions)》. London: Dorling Kindersley. 196쪽. ISBN 978-1-4053-2028-3.
- ↑ Oliver, Garrett (2012). 《Oxford Companion to Beer》.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N/A쪽. ISBN 978-0-19-536713-3.
- ↑ “Beer Expert - France”. 2012년 1월 14일에 확인함.
- ↑ “Alsace Wine Route”. Alsace Wine Route. 2012년 3월 25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2년 2월 21일에 확인함.
- ↑ Brian Glover, The Complete Handbook of Beers and Brewing, 2003, p189
- ↑ “Brasseries Heineken (Pelforth)”. Frenchbeer.info. 2011년 7월 2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2년 2월 21일에 확인함.
- ↑ “bierbreizh – Accueil”. Bierbreizh.info. 2011년 5월 3일에 확인함.
- ↑ “Ale and Hearty”. Beerhunter. 2012년 2월 21일에 확인함.
- ↑ Brian Glover: The Complete Handbook of Beers and Brewing
- ↑ Press conference at the abbey - Youtube Video
- ↑ International Trappist association - Products/Trappist Beers/Mont des cats - french version
- ↑ [Brian Glover: Complete Handbook of Beers and Brewing]
- ↑ Peter LaFrance in 15:33:18 (2007년 8월 7일). “Blogger's review of 'La Bière Amoureuse”. Beerbasics.blog.com. 2012년 4월 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2년 2월 21일에 확인함.
- ↑ “Frog Pubs”. Frog Pubs. 2012년 2월 21일에 확인함.
- ↑ “Les 3 Brasseurs”. Les 3 Brasseurs. 2012년 2월 21일에 확인함.
- ↑ 가 나 “Association des Brasseurs de France”. 2012년 1월 14일에 확인함.
- ↑ 가 나 “Association des Brasseurs de France”. 2012년 1월 14일에 확인함.
- ↑ “WHO |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int. 2011년 2월 11일. 2012년 2월 21일에 확인함.
- ↑ Liesbeth Colen; Johan Swinnen. “AAWE Working Paper No. 79 - Beer Drinking Nations The Determinants of Global Beer Consumption” (PDF). American Association of Wine Economists. 35쪽. 2016년 3월 10일에 원본 문서 (PDF)에서 보존된 문서. 2012년 1월 14일에 확인함.
- ↑ “World Health Organization Global Status Report on Alcohol 2004” (PDF). 2012년 1월 14일에 확인함.
- ↑ Hamleau, Christophe (2011년 4월 5일). “Nouveau recul de la consommation de bière en France/”. 2016년 5월 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2년 1월 14일에 확인함.
- ↑ “Le succès fou des bières spéciales/”. 2011년 5월 5일. 2012년 1월 14일에 확인함.
- ↑ Hamleau, Christophe (2012년 4월 5일). “Nouveau recul de la consommation de bière en France”. 2017년 4월 2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2년 1월 14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
[편집]- 보관됨 2013-06-28 - 웨이백 머신 맥주 페이지
- Cambridge Camra: 프랑스로 -- 맥주를 위해!
- 맥주 사냥꾼이 프랑스 북부를 방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