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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적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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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적 상태(영어: thermodynamic state)는 열역학계의 거시적 성질을 나타내는 상태 변수들의 값으로 정해지는 상태이다.[1] 계의 압력·부피·온도·물질량과 조성을 알맞게 정하면, 평형 상태에서 내부 에너지·엔트로피·엔탈피 등의 열역학적 성질을 정할 수 있다.

열역학은 원자나 분자의 개별 운동을 모두 추적하지 않고, 충분히 큰 계에서 측정할 수 있는 거시적 변수로 상태를 나타낸다. 같은 상태 변수 값을 가진 두 계는 그에 따라 정해지는 열역학적 성질도 같다고 본다. 반대로 상태 변수가 시간이나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져 하나의 값으로 나타낼 수 없으면, 계 전체를 하나의 열역학적 상태로 다루기 어렵다.

상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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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변수는 계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물리량이다. 부피와 물질량처럼 계의 크기에 비례하는 양은 크기 성질이라 하고, 온도·압력·밀도처럼 계의 크기에 의존하지 않는 양은 세기 성질이라 한다. 균일한 단일 성분 계에서는 두 개의 독립적인 세기 성질로 상태를 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온도는 계의 열적 상태를 나타내고, 압력은 계가 경계면에 가하는 힘의 단위 면적당 크기를 나타낸다. 부피는 계가 차지하는 공간의 크기이며, 두 가지 이상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계에서는 각 성분의 양으로 나타내는 조성도 상태를 정하는 데 필요하다.

이상기체에서는 압력 , 부피 , 물질량 , 절대온도 라는 상태 방정식을 만족한다. 따라서 이 변수들이 모두 독립적인 것은 아니다. 실제 물질에서는 조성, 상의 수, 외부 전기장·자기장 등의 변수가 더 필요할 수 있다.

계의 상태를 정하는 데 필요한 독립 변수의 수는 계의 성분 수와 상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한 상으로 이루어진 순수한 유체처럼 단순한 계에서는 압력과 온도를 정하면 다른 성질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 상이 공존하거나 화학 반응이 진행되는 계에서는 조성과 반응 진행 정도도 고려해야 한다.

크기 변수는 계를 같은 상태의 두 부분으로 나누면 더해지는 성질이 있다. 부피·물질량·내부 에너지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세기 변수는 계의 크기를 두 배로 하여도 값이 변하지 않으며, 온도·압력·밀도가 이에 해당한다. 크기 변수를 물질량이나 질량으로 나누면 몰부피·비체적처럼 세기 변수로 나타낼 수 있다.

단순 압축계에서 조성이 일정할 때 내부 에너지는 엔트로피와 부피의 함수로 나타낼 수 있다. 평형 상태들 사이의 미소 변화에는

가 성립한다. 여기서 는 온도, 는 압력, 는 엔트로피, 는 부피이다. 이 식은 열역학적 상태를 정하는 변수들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상태 방정식과 기본 관계로 연결됨을 보여 준다.

평형 상태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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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은 보통 계의 각 부분에서 온도·압력·조성이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열역학적 평형 상태를 기준으로 한다. 열적·역학적·화학적 평형이 함께 성립하면 계는 하나의 잘 정의된 상태로 나타낼 수 있다. 평형에서 멀리 떨어진 계에서는 위치마다 온도와 압력이 크게 다르므로, 하나의 상태 변수 집합만으로 전체 계를 나타내기 어렵다.

계가 한 평형 상태에서 다른 평형 상태로 변하는 것을 열역학 과정이라 한다. 이 과정에서 계가 거치는 상태들의 연속을 경로라고 하며, 등온과정, 등압과정, 등적과정, 단열과정은 각각 특정 조건을 유지하는 과정이다. 상태 함수의 변화량은 초기와 최종 상태로 정해지지만, 열과 일은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 과정에서 계 내부의 온도나 압력이 위치에 따라 크게 다르면 하나의 열역학적 상태로 나타내기 어렵다. 과정이 충분히 천천히 진행되어 계가 각 순간에 평형에 매우 가까운 상태를 지난다고 볼 수 있을 때, 이를 준정적 과정이라고 한다. 이 경우 각 순간의 상태 변수를 이어 경로를 나타낼 수 있으며, 이러한 근사는 압력-부피 도표에서 열역학 과정을 해석하는 바탕이 된다.

경로는 시작점과 끝점이 같더라도 서로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체가 같은 초기 상태와 최종 상태 사이에서 등온 팽창, 단열 팽창 또는 여러 단계의 팽창을 할 수 있다. 이때 상태 함수의 변화량은 같지만 계가 한 일과 주고받은 열은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열역학적 상태와 열역학 과정은 서로 구별하여 다룬다.

열역학적 평형은 열적·역학적·화학적 평형이 함께 성립한 상태를 뜻한다. 외부장이나 막 같은 제약이 없는 단순계에서는 두 부분 사이에 온도 차이가 있으면 열이 이동하고, 압력 차이가 있으면 물질의 팽창이나 흐름이 일어나며, 화학 퍼텐셜 차이가 있으면 물질의 이동이나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의 구동 요인이 없어야 계를 평형 상태로 다룰 수 있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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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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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 Atkins·J. de Paula, Atkins' Physical Chemistry, 11판, Oxford University Press, 2018, 19–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