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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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종이.

종이(紙) 또는 페이퍼(영어: paper)는 식물섬유질에 불려 평평하게 엉기게 하여 잘 말린 물질이다. 의 재료로 쓰이고 그 위에 글을 쓰거나 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화장에 쓰이기도 하며, 일회용 도구를 만드는 재료로도 범용된다.

또한 종이를 가리키는 영어 낱말(또는 인도-유럽어에서도 비슷한 이름) 페이퍼(Paper)는 파피루스에서 유래하였다고 전래한다.

펄프 형태의 제조 과정은 중국에서 서기 2세기 초, 이르면 서기 105년에 개발된 것으로 간주되며[1] 최초의 고고학적 종이는 중국에서 기원전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2]

역사[편집]

종이 개발 이전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 방법을 이용하였다.

  • 평범한 돌을 파서 기록
  • 거북이 복갑(腹甲)이나 배갑(背甲)과 동물의 어깨뼈에 기록
  • 찰흙이나 점토판 등에 기록
  • 양피지에 기록 (양피지: 동물의 가죽을 얇게 두드려서 만든 물질)
  • 파피루스에 기록 (파피루스: 이집트의 식물로, 초록색 껍질을 벗겨 낸 뒤 하얀 속을 얇게 썰어서 겹친 다음 두드려서 제작)
  • 나무껍질 등에 기록

기원전 2세기경 종이가 중국에서 발굴된 바 있고, 105년경에 중국 후한(後漢)의 채륜(蔡倫)은 최초로 근대의 특징이 될 만한 종이 제작법을 기술했다.[3] 중국의 4대 발명품으로 종이, 화약, 목판 인쇄술, 나침반을 든다.

종이의 제작법은 중국에서 이슬람 문화권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또한 무어인 이슬람 집단이 1282년경 아라곤 왕국에 수력을 이용한 제지 공장을 운영한 걸 기점[4]으로 본격적으로 유럽 전역에 수력 제지 공장이 확산,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기후와 지리는 타 지역보다 수력 이용에 있어 매우 유리했고, 수력을 이용한 제지 공장은 인간이나 동물의 힘을 이용한 제지 공장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보였기에, 이는 책의 단가를 낮춰 민간에까지 책이 널리 퍼지게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분류[편집]

재료와 형태에 따른 분류[편집]

  • 한지, 화선지
  • 습자지
  • 갱지
  • 골판지
  • 크라프트지
  • 이면지

상업적 분류[편집]

  • 골판지: 골판지는 물건을 포장하는 상자를 만들고자 바깥의 라이너지(紙)와 가운데 물결무늬의 골심지를 풀로 붙여 만든 판지이다.
  • 골의 크기와 간격에 따라서 A골에서 G골까지로 구분되고 KS 규격에 그 크기와 간격, 강도 특성이 구분된다.
  • 그라비어지
  • 박리지: 이형지(離型紙)라고도 한다. 점착테이프, 감압 접착지, 라벨, 실의 점착면에 접촉하게 하여 면을 보호한다. 사용할 때는 벗겨내어 쓰게끔 표면이 가공되어 있다. 크라프트지(紙)의 일면이나 양면에 실리콘수지 에멀션을 칠해서 만든다.
  • 성서용지: 성서용지는 성서, 사전 제작에 사용하는 용지이다. 종이가 얆고 압력에 강한 특징이 있다.
  • 박엽지: 30g/m2 이하 얇은 종이를 일컫는 용어로서 사전과 성경을 위시한 서적용과 기능성 종이로 주로 사용된다.
  • 신문용지 (갱지)
  • 백상지: 일반으로 백색의 고급 종이를 지칭하고 코팅 되지 않았다. 70g/m2에서 300g/m2 중량 규격이 있고 70, 80, 100, 120, 150이 많이 쓰인다. 서식용지, 상업 인쇄용지, 서적 내지, 출판용지로 많이 이용된다. Uncoated Woodfree.
  • 아트지: 일반으로 화학 표백 펄프를 원료로 만든 원지 위에 편면이나 양면에 코팅해서 광택을 높이고 표면을 인쇄 효과가 뛰어나게 가공한 종이. 70g/m2에서 300g/m2 중량 규격이 있다.
  • 모조지: 소식지(消息紙)처럼 페이지 수효가 많지 않은 책이나 단행본 인쇄에 많이 쓰이는 용지이다.
  • 복사용지: 백색 종이로 돌가루를 첨가하여 희고 매끈하게 만든다. 프린터 인쇄나 복사에 주로 쓰이고 인쇄용지라고도 한다.
  • 압축종이: 종이의 밀도를 극대화시켜 압축시킨 종이로 엄청나게 단단하다. 주로 당구공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된다. 과거에는 압축 종이로 갑옷을 만들었는데 압축 종이로 만든 갑옷을 지갑(紙甲)이라 한다.

제조 공정[편집]

  • 고해 → 사이징 → 충전제(눈먹임제) → 착색 → 정정과 정선 → 초지 → 가공 → 완성

가공법[편집]

  • 도피 가공: 종이의 표면에 백색이나 여러 색상안료접착제와 함께 발라서 품질을 제고.
  • 흡수 가공: 원지에 용해나 융해하게 한 물질을 흡수하게 하여 표면을 거칠게 하는 가공 방법.
  • 변성 가공: 화학 현상이나 기계와 유관한 가공으로 종이의 질을 변화시키는 방법.
  • 배접 가공: 종이, 플라스틱, 얇은 금속을 붙여서 종이를 두껍게 가공하는 방법.

참고로 종이는 코끼리의 똥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사용 용도[편집]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Hogben, Lancelot. "Printing, Paper and Playing Cards". Bennett, Paul A. (ed.) Books and Printing: A Treasury for Typophiles. New York: The World Publishing Company, 1951. pp. 15–31. p. 17. & Mann, George. Print: A Manual for Librarians and Students Describing in Detail the History, Methods, and Applications of Printing and Paper Making. London: Grafton & Co., 1952. p. 77
  2. Tsien 1985, 38쪽
  3. Hogben, Lancelot. "Printing, Paper and Playing Cards". Bennett, Paul A. (ed.) Books and Printing: A Treasury for Typophiles. New York: The World Publishing Company, 1951. pp. 15–31. p. 17. & Mann, George. Print: A Manual for Librarians and Students Describing in Detail the History, Methods, and Applications of Printing and Paper Making. London: Grafton & Co., 1952. p. 77
  4. Thomas F. Glick (2014). Medieval Science, Technology, and Medicine: An Encycl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