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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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절지동물문
강: 곤충강
목: 나비목
과: 호랑나비과
속: 호랑나비속
종: 호랑나비
학명
Papilio xuthus
Linnaeus, 1767
호랑나비 5령 애벌레
번데기

호랑나비(학명Papilio xuthus)는 호랑나비과의 한 종류이다. 노랑 바탕에 검은 점, 결을 따라 발달한 아름다운 줄무늬가 있다. 애벌레는 운향과귤나무, 산초나무, 탱자나무, 황벽나무를 먹고 자란다. 비교적 흔하고 멸종 위기에 처하지 않은 나비로, 동아시아, 시베리아, 하와이에 분포한다.[1] 2014년 인도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도 발견되었다.[2]

생김새[편집]

날개 폭은 봄형 70~75mm, 여름형 90~105mm로 중형 나비에 속한다. 일반적으로는 노란색 바탕에 맥을 따라 그려진 검은 줄무늬 무늬를 가지고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더 넓은 날개를 가진다.[3]

생태[편집]

성충은 운향과의 식물에 알을 낳으며, 알은 노란색이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알 껍질을 먹어치운다. 2령과 3령 애벌레 때는 자신을 새똥으로 위장하기 위해서 하얀 줄무늬가 있는 흑갈색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4령이 되면 녹색을 띤 갈색이 된다. 1령때와 2령때는 실을 내어서 몸을 고정시키지만, 허물을 벗어서 3령과 4령이 되면 하얀색의 발로 자유롭게 이동한다. 5령 애벌레가 되면 눈알무늬와 붉은 줄 그리고 하얀 발을 가진 녹색 애벌레로 모습이 바뀌게 되며, 나뭇가지에 몸을 기대어 번데기가 된다. 녹색의 몸 색상은 의 눈을 속이기 위한 보호색이며, 자극을 받으면 노란색 뿔로 악취를 내보내서 적을 물리친다. 어른벌레는 검은색 줄무늬, 노란색의 바탕색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무늬는 그늘에서 적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게 해준다. 연 2~3회 발생하며, 3월 말부터 11월에 걸쳐 나타난다. 봄에는 산길을 따라 능선부로 올라오는 개체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여름에는 산지뿐만 아니라 숲 가장자리 및 도시 공원 꽃밭 등 다양한 곳에서 관찰된다. 성충의 수명은 2주이다.

천적[편집]

호랑나비의 천적으로는 호랑나비 애벌레에 기생하여 번식하는 기생벌(배추벌레금좀벌, 맵시벌)이 있다. 기생벌은 호랑나비 애벌레의 몸속에 을 낳는데, 숙주가 번데기가 되면 어른벌레가 되어 번데기에 구멍을 내고 빠져나온다. 실제로 호랑나비 애벌레를 채집해서 기르면 이미 기생당해 번데기에서 기생벌이 나오는 일이 생기므로, 을 채집해서 기르는 것이 안전하다. 거미, 침노린재등도 애벌레의 천적인데, 특히 침노린재는 호랑나비 애벌레들이 십여마리 발생한다면 네 마리만 번데기가 될 만큼 위험한 천적이다. 어른벌레의 천적으로는 거미, 사마귀가 있다. 거미는 호랑나비가 거미줄에 걸리면 소화액을 주입하여 체액을 빨아먹으며, 사마귀는 나비가 모이는 꽃에서 기다렸다가 사냥한다.

문화[편집]

조선 회화에 가장 많이 등장한 나비는 호랑나비로 분석되었다. 김홍도, 신명연, 남계우 등 여러 작가들은 호랑나비를 자세히 묘사하였다. 국립춘천박물관이 김경아 강원대 연구교수 등으로 연구팀을 꾸려 진행한‘전통 회화 속 화훼초충 동정 목록화 연구’ 결과 대상 자료에서 초화류 71종,나비·나방류 18종을 분류했다. 이중 가장 자주 등장한 나비는 호랑나비(9점)로, 배추흰나비(7점)와 제비나비(6점)가 그 뒤를 이었다.[4]

호랑나비를 소재로 한 노래로 이동기, 김홍경, 김흥국의 '호랑나비'가 있으며, 이후 이 곡은 나얼, 김연우, 보이비 등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참고 자료[편집]

  • 백문기; 신유항 (2014년 6월 9일). 《한반도 나비 도감》. 자연과생태. 162쪽. ISBN 978-89-974294-0-0. 
  • 이노 마타 토시오 (2006년 6월). 《나비》. 산과 계곡 사. 255쪽. ISBN 4-635-06062-4. 
  • 《과학앨범》. 원 판권-아카네 쇼보. (호랑나비 편, 곤충의 색과 모양 편). 웅진출판. 
  • 《한국의 자연》. 

각주[편집]

  1. Collins, N. Mark; Morris, Michael G. (1985). 〈Papilio (Princeps) xuthus (Linnaeus, 1760)〉. 《Threatened Swallowtail Butterflies of the World: The IUCN Red Data Book》. Gland & Cambridge: IUCN. 95쪽. ISBN 978-2-88032-603-6 – Biodiversity Heritage Library 경유. 
  2. Kunte, K.; P. Roy; S. Kalesh; U. Kodandaramaiah, 편집. (2016). “Papilio xuthus Linnaeus, 1767 – Asian Yellow Swallowtail”. 《Butterflies of India, v. 2.24》. Indian Foundation for Butterflies. 2016년 8월 10일에 확인함. 
  3. Koch; Nijhout (2002). “The Role of Wing Veins in Colour Pattern Development in the Butterfly, Papilio xuthus”. 《European Journal of Entomology》 99: 67–72. doi:10.14411/eje.2002.012. 
  4. 조선시대 화가들이 가장 좋아한 꽃은 ‘모란’ 나비는 ‘호랑나비’김여진 기자. 2020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