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문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지문(李智文, 1968년 ~ )은 대한민국군인, 내부고발자, 시민운동가, 정치학자다.

생애[편집]

1968년 경남 양산시에서 태어났다. 남강고등학교, 1991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ROTC 29기로 9사단 백마부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던 중 1992년 3월에 실시된 대한민국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군대 내에서 부재자투표에 민주자유당(당시 여당) 후보를 찍으라고 상관이 병사들에게 요구하고 공개투표행위가 있었다는 부정선거공선협(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발했다.(1992년 3월 22일) 기자회견 직후 근무지 이탈로 연행되어 구속되었다가 이등병으로 파면됐으나 3년 간의 법정 다툼 끝에 파면은 취소됐고 이지문은 중위로 전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그룹에 채용된 뒤 군 복무 기간동안 휴직하고 전역 후 실제 일하기로 하였는데 삼성그룹은 처음에 "장교 신분이 아니기에 복직이 안 된다"며 복직을 거절하였으며, 복귀 시한이 지났다며 파면 취소후에도 복직을 거부당했고 민주화운동심의위원회의 복직 권고 이후에는 적합한 직무가 없다며 복직을 거절당해 삼성그룹에 복직(채용)하지 못하게 되었다.[1]

이지문의 폭로를 계기로 군대 내에서 실시한 부재자투표영외투표(현행 공직선거법 147조 2항)로 개선되어 같은 해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 선거부터 시행되어 부정선거 시비를 차단하는 데 일조하였다. 이 사건은 영화 변호인에서 양심선언하는 윤중위와 웹툰 송곳에서 생도시절 부당한 여당 지지 정신교육에 반대하는 주인공 장면의 모델이 되었다.

이후 이지문은 잠시 정치권에 진출해 민주당 소속으로 최연소 서울특별시의원으로 당선되어 1995년부터 3년 간 서울특별시의원을 지냈다. 시의원이 끝난 이후에는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모임, 호루라기재단,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언론인권센터 등에서 반부패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하였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추첨민주주의를 주제로 2011년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선거 대신 추첨을 통해 국회의원, 지방의원을 선출하자는 추첨민주주의 국내 유일 연구자로 추첨민주주의 이론과 실제, 추첨민주주의 강의, 추첨시민의회 등 저서가 있다. 2024년 기준으로는 사단법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장,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고문,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경기도공익제보위원회 위원장이다. 반부패유공으로 국민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참여연대 특별상,경실련이 기억하는 시민상 등을 수상하였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다. 내부고발 이후 일련의 반부패운동을 통해 연합뉴스경향신문 등에서는 '반부패의 상징'으로 소개하였다. 국민권익위원회 선정 '우리 사회를 바꾼 10대 공익제보'로 2019년 포함되었다. 2019년 중앙, 조선, 한겨레 등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 사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였다.

각주[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