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동: 둘러보기, 검색
서양미술
분야
미술사조
v  d  e  h

유화(油畫)는 또는 유채화(油彩畵)는 서양미술의 대표적 형태 중 하나로, 안료를 기름에 녹여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유화의 유래는 이미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당시에 그려진 그림들, 특히 벽화에서 그 원시적 형태를 찾아 볼 수 있다. 중세시대에는 가톨릭교회의 장식 그림을 그리는 데 유화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15세기에는 그 기법이나 재료면에서 크게 발전하였다. 16세기 르네상스로 접어들면서 유화는 비로소 서양미술의 중요그림 형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재료적 측면에서 볼 때 유화는 이미 그 낱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여러 종류의 기름에 색소(피그멘트)를 섞어 갈아서 얻은 유화색채와 이 색채를 칠할 수 있는 마로 짠 화포(캔버스), 나무 판 혹은 마분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유화는 또한 유화색채가 지닌 여러 장점들에 크게 의존한다. 즉 기름이 끈적끈적한 젖은 색채를 그대로 쓰거나, 색채를 두껍게 미리 입힌 후 화도로 긁거나,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여 생산한 투명색채를 함께 입혀 가면서 그리거나 하는 등의 여러 기법 때문에 서양그림을 대표하는 그림 형식으로 간주된다.

이외에 유화는 유화색채가 건조된 후에 색채의 질이 빨리 변화되지 않기 때문에 오랜 기간 간편히 보존 및 보관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 반면에 유화색채의 기법에 유의하지 않았을 경우에 색이 바래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유화가 가진 단점으로는 사용한 색채의 질과, 칠한 두께 그리고 그림의 나이에 따라 색칠한 화면에 금(크라클뤼르)이 생기는 점을 들 수 있다.

재료[편집]

그림물감이 되는 안료(顔料)의 종류는 중세까지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았다. 반 에이크 무렵에도 연백(鉛白 Siverwhite), 천연(天然)의 군청(群靑 lapis lazuli), 녹토(綠土 테르·베르트), 석황(石黃 orpiment), 황토(黃土 ochre)와 그것을 구운 적갈색 및 흑갈색(브라운 페르다샤) 등과 식물성 염료인 매더 따위의 7,8색에 지나지 않는다. 르네상스 무렵부터는 식물성 염료나 동물성 색소도 이용되어 흑석(피에르 노아르) 등도 은필(銀筆)과 더불어 화재로 등장한다. 실재로는 안료가 인공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704년에 독일인 디스바하의 파랑부터이고, 산업혁명의 물결과 함께 19세기에 걸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그 수도 증가되고 있다. 그 때까지의 것은 화가의 화실(畵室)에서 황토(黃土)를 구워서 색상을 만들거나 약연으로 원석(原石)을 빻아서 수파정제하고 있었다. 따라서 공들여 정제한 유화 그림물감의 보존법도 1924년 영국에서 금속 튜브가 발명되고 난 다음부터 오늘날과 같이 편리하게 되기까지는 동물의 장기(臟器-膀胱)에 채워 산화(酸化)를 방지하기 위하여 물항아리에 저장해 놓고 사용했다.

유화 그림물감도 그 시초부터 살펴보면 팔레트의 등장에다가 용법상의 결점 등으로 소멸되어 간 것도 그 수가 많다. 래피스 래줄라이(lapis lazuli) 등은 귀석(貴石)이므로 그림물감으로 하기에는 고가(高價)이기도 하기 때문에, 1824년 프랑스 정부는 장려금을 주고 화학자에게 합성법을 연구케 한 결과 오늘날의 울트라마린(ultramarino)이 생겨났고, 공작석(孔雀石 맬러카이트 그린) 등은 변색이 빠르므로 자연히 쇠퇴하였다, 18·19세기의 회화에 많이 사용되고 있었던 역청(瀝靑 bitumen)이나 테르 드 캬세르도 자연히 그 자태가 소멸되었다. 유화 그림물감 중에서 오늘날까지 오랜 동안 사용되고 있는 안료는 실버 화이트인데, 징크 화이트 등은 1845년에 공업화되고,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특성에서 유화 그림물감 축에 들어간 것으로서 기법사적(技法史的)으로 본다면 새로운 것이다. 그러나 기법상으로 징크 화이트는 보조적인 위치에 멈추고 있는 것이어서, 실버 화이트가 형성하는 마티에르의 효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19세기 접어들어 유기합성화학(有機合成化學)의 발달에 따라 그 화학적인 성질이나 내구성이 약한 천연 유기(有機)의 것은 인공적인 것으로 대체되었고, 또한 천연자원의 소멸에 의하여 네이폴즈 옐로나 테르베르트 등은 오늘날에는 배합 안료(配合顔料)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있다. 20세기가 되자 크롬 옐로 등이 유화 그림물감으로 등장하여 화가 터너에게 애용되었고, 고흐의 채필(彩筆)을 기쁘게 하였다. 황색 중에서 안정성이 있는 카드뮴 옐로도 이 무렵의 소산이다. 오늘날에는 더욱 더 진보하여 석유화학의 발달에서 아조계(窒素系)나 프델로우 시어닌계의 미립자안료가 만들어졌다. 이것들은 착색력이 큰 점에서 재료의 세계에 하나의 전기(轉機)를 줌과 동시에 합성수지의 발달로 중개물로 바뀌어서 기법상으로도 변혁을 가져왔다고 생각된다. 아크릴 그림물감 따위가 이것들을 이용한 것이다.

물감[편집]

유화 그림물감의 각 빛깔은 안료 조성에 따라서 화학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 용법상의 성질인 점조도(粘稠度)·건조도(乾燥度)·피복력(被覆力)·고착력(固着力)·착색력·투명도 등을 대충 알고서 사용하는 것이 발색·고착·변색 등의 화학적인 변화와 기법상의 결함으로 나타나는 퇴산(褪散)·퇴색·암색화·초킹·불투명화·금이 감·박락(剝落), 화장지와 같은 잘디잔 주름 등등의 재해를 막을 수가 있다. 그리고 중개물이 유지이므로 투명성·반(半)투명성·불투명성의 성질을 살리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것들의 기본적인 성질은 기법상으로 기본이 되는 재료용법이다. 그러기 위하여는 화학적으로도 조성계열(組成系列)로 분류하여서 그 성질에서 혼색을 금기(禁忌)하는 관계를 알고서, 팔레트에 꺼낼 경우에도 색상에 관계없이 이 계열에 따라서 사용하는 습관을 붙이면 용법상 대단히 편리하다. 안료계열(顔料系列)은 대별하여 산화물계(酸化物系)·유화물계(硫化物系)·연화합물계(鉛化合物系)·동화합물계(銅化合物系)·코발트계·탄화합물계(炭化合物系)·인공레이크 계·신안료계(新顔料系)로 나뉘고, 유화의 그림물감으로서 회색조(會色調) 그림물감·배합안료 그림물감, 연색용 그림물감 등으로 되어 있다

유류의 용법[편집]

화용에 사용되는 기름에는 용도에 따라서 용유(溶油)와 수지유(樹脂油=니스)의 계열로 나뉘는데 특수한 기법, 목적에서 그림물감 층에 윤성(潤性)을 갖도록 하는 것과 계면활성(界面活性)을 만드는 화액(畵液)이 있다.

용유에는 건성유(乾性油)와 휘발성유(揮發性油)가 있는 데, 일반적으로는 건성유로서 린시드 오일·포피 오일·너츠 오일이 있다. 모두 다 유화 그림물감의 점조도(粘稠度)를 약화시키고 전색성(展色性)을 늘리기 위하여 사용되며, 린시드 오일은 다른 건성유보다 그림물감의 층이 딱딱한 질이 될 성질을 가지고 있다. 다만 담색(淡色) 명색(明色)인 것에만 사용하면 훗날 조금 갈색미(褐色味)를 띠게 되므로 화조(畵調)는 어둡게 되기 쉽다. 이밖에 휘발성유가 사용되는데 휘발성유에는 식물성인 것과 광물성인 것이 있다. 식물성인 것에 테레핀유(油)가 있는데 이것은 생수지(生樹脂)를 증류하여 만든 것으로서 바르삼 테레핀이다. 특유한 방향(芳香)을 가진 무색 투명한 것이 있는데, 공기나 빛에 방치해 두면 환원하여 기름이 되기 때문에 누렇게 변해지는 성질이므로 사용중에도 밀전(密栓)하여 항상 암소(暗所)에 둘 필요가 있다. 광물성인 것은 페트로르라고 불리는데 미네랄 스피릿이어서 완전 휘발성의 것으로서, 화용으로서는 용유(溶油)라기보다는 용제(溶劑)로서 사용되어야 한다. 이것을 유화 그림물감이 용유로서 사용할 수는 있으나 유화 그림물감의 고착력을 약화시켜, 건조 후 색조(色調)는 단조롭기 쉽고 따라서 윤기가 상실된다. 증류 온도는 낮은 것이 아니면 유황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유화물계의 그림물감과는 흑변(黑變)을 일으키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것은 증류 온도 140-180도 정도의 것이므로 용유로서는 적당하다고는 할 수 없다.

수지유에는 베로니 아 르츠셰, 베르니 아 판도르, 베르니아 타브로의 세 계열이 있다. 르츠셰는 보채용(補彩用)으로서, 마른그림물감 층에 재보필(再補筆)할 경우에 고착을 돕고 윤기가 날아간 부분의 복조(復調)·상호 화학변화를 일으키기 쉬운 그림물감이 서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 즉 절연성을 갖게 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판도르는 용유와 수지유의 목적을 상승적으로 이용하는 화용유(畵用油)이다. 타블로는 완성된 작품의 보호피막을 만들기 위하여 완전 건조를 기다려서 사용되는 것이다. 니스류(類)도 이밖에 윤기를 지우기 위한 세로니나 딱딱한 피박을 만드는 코파르의 니스 등 마티에르의 효과에 따라서 수종의 것이 그 목적에 따라서 사용된다. 그 밖에 고화(固化)된 그림물감 층에 윤성(潤性)을 주는 효과를 가지는 라벤다유(油) 애스피크유 등이 있는데, 용법은 완전히 마른 그림물감층에 다시 그림물감을 덧칠해서 길들일 때 따위에 사용된다. 그리고 유성(油性)의 그림물감층에 수성(水性)의 과시 그림물감 등을 덧칠하는 기법(技法)에서는 그림물감층의 계면(界面)에 활성을 주는 피에르라고 불리는 화액(畵液) 등이 유럽에서는 옛부터 사용되고 있다.

건조제[편집]

건조제는 유화의 그림물감에 그 안료의 기름과의 건조성의 지속(遲速)에 맞추어서 이미 배합되어 있는데, 유화 그림물감에 용유를 섞을 필요가 있을 때, 그 기름의 건조성을 빠르게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본래의 용법이다. 유화 그림물감에 섞으면 건조가 촉진될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는 것은 와전된 것으로 용법으로서 잘못이다. 따라서 용유로 할 기름에 일정한 양(乾性油 1리터에 대하여 3그램)을 미리 첨가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 수치에서 지극히 소량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짐작하리라고 생각한다. 기름을 건조하는 원칙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됨으로써 생기는 산화중합(酸化重合)을 건조라고 하므로 건조제는 촉매(觸媒)로 사용되는 셈이다. 유화 그림 물감의 경우 일반적으로 산소에 의하여 표면이 건조하는 현상을 산화라고 하는 말로서 표현하고, 체질적으로 굳는 현상을 중합(重合)이라 하고 기법상으로 구별하여 생각한다. 건조제로는 표면이 건조하는 산화형(酸化型)의 것에 코발트나 망간이 있고, 망간은 건조 속도가 순차적으로 가속되는 성질이 있다. 그리고 표면과 내면이 균일하게 건조되는 중합형(重合型)의 일산화연(一酸化鉛)이 있다. 역가(力價)가 높은 오크티르산(酸) 지르코늄 등도 중합형의 건조체이다. 유화 그림물감은 안료에 따라서 기름과의 건조에는 지속이 있으므로 그림물감 매제(媒劑)는 이러한 성질을 감안하여서 배합하고 건조 속도가 조정되어 있는 것인데, 현재 빠른 것은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와 같이 1일 정도의 것에서 버밀리언(vermilion)처림 10일 이상 2주간을 요하는 것도 있다. 이 차이는 작화 기법상 알아두고 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채색이 둔탁해지는 원인이 된다. 또한 기름의 건조는 산소와 결합하고 있는 도안에는 체팽창의 현상이 생기고 고화(固化)되어서 건조가 끝났을 때는 수축(收縮)하게 된다. 로즈 매더(rose madder) 등의 그림 물감을 두껍게 많이 사용하면 말라서 표면에 가는 주름이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재료기법(材料技法)에서는 이 종류의 것에 파테 메디움이라 하여 수축을 방지하는 용재(用材)도 있다. 시카티프 드 크트레이 브란이라고 하는 건조제는 바탕을 칠하기에 사용되는데, 이것은 산화·중합의 동시효과를 갖도록 일산화연과 이산화망간을 배합한 것이고, 시카티프 후라만드라고 불리는 것은 주로 수지(樹脂)가 혼합된 기름에 첨가하기 위하여 만들어지고 있는데 글라시 등의 기법에 사용된다.

채색 기법[편집]

그리자유[편집]

이 화법은 네덜란드의 마니엘 위테(1617-1692)에 의하여 창안된 것으로서 16세기 중엽부터 18세기에 걸쳐서 실시된 것이다. 실버 화이트와 바인 블랙(오늘날의 그림물감으로 피치 블랙과 동질로 명암의 톤을 만들고, 부조(浮彫)와 같이 사물의 형태의 모델링을 그리고 표현하는 묘법(描法)으로서, 전체는 회색의 해조(諧調)로 통일되어 있다. 이것은 애당초 실내의 기둥이나 대들보의 장식으로서 실시된 것이었는데 이 방법이 작화상으로 언더 페인팅으로 이용되어 오게 되었고, 오늘날에도 투명색을 살리는 용법으로서 살려지고 있다. 이 수법은 렘브란트의 작품 <삼왕 예배(三王禮拜)> 등이 있고, 루벤스의 작품 등에도 부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몇 개 있다. 방법은 처음에 회색조(灰色調)로 사물의 모델링을 언더 페인팅하여 완전히 마르는 것을 기다려서 그 위에 로우컬한 빛깔을 투명성으로 덮어 씌우는 것이다. 따라서 위에 채색되는 빛깔은 밑의 회색에 의하여 명암에 번져진 잘 조화된 색조로 보이게 된다. 투명색의 이러한 취급을 글레이징(glazing) 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또한 하나의 용법으로서 글레이징(글라시)의 용법을 확대하여 오늘날에도 활용되고 있다.

글라시[편집]

글라시라고 하는 것은 톱 레이어(top layer=화면에서 최상층의 색조를 가리킨다)를 유약(釉藥)처럼 유급하는 기법으로서, 이 경우 밑의 색층은 반드시 건조되어 있을 필요가 있다. 만약에 미건조된 위에 실시하면 밑의 빛깔과 섞여서 투명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이 용법의 발색의 깊이를 찾는 목적이 소실되는 결과가 된다. 이 용법에 사용되는 용유(溶油)는 수지분(樹脂分)을 가지면서 휘발성이 있도록 처리된 기름을 사용한다. 이 기법으로 루벤스가 스스로 처방하여 사용하고 있던 기름을 비벨르라는 프랑스의 회화 과학 연구자가 해명(解明)하고 후세에 매출된 리키 드 뤼반이란 기름이 프랑스의 화구점에는 있다.

베르니 아 르츠셰(시판되는 것) 50cc에 테레핀유(油)를 소량으로 10그램의 화이트 단마 수지(樹脂)를 열(熱)에 용해(溶解)한 다음에 첨가하고 30cc의 α-피넨을 합치면 된다. 글라시할 때는 붓이 아니라 글라시용(用)의 솔(刷毛)이 있어서 이것을 칠하게 된다. 르누아르의 몇몇 작품은 이 기법의 응용으로서 예를 들면 도기(陶器)의 항아리 등을 그릴 때, 그 하이라이트 부분에(포앙 에크라테라고 한다) 우선 안파트몬이라 하여 실버 화이트로 밑바탕을 만들어 두고서 이것이 완전히 마른 위에 부드러운 붓으로 글라시하여 가는 것이다. 이 투명성을 이용한 채색법은 그 빛깔의 깊이가 동시에 조형감을 만들어내는 효과를 갖게 된다. 루오도 이따금 작화 중에 이 수법을 채용하고 있다. 그 한두 예를 들면 에메랄드 그린은 변색하기 쉬운 빛깔이므로 작화상 변색하기 쉬운 부분에는 네이플스 옐로를 칠하고 잘 건조된 위에 빌리잔에 소량의 실버 화이트를 섞은 빛깔을 수지유로 녹여서 겹치게 하는 방법으로서 에메랄드 그린의 효과를 만들거나 또는 루오 울트라마린의 채색효과는 품위가 높은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방법을 보면 밑의 빛깔에 로우 시엔너를 칠하고 건조를 기다린 다음 그 위에 실시하고 있다. 더욱이 유화 그림물감의 채색의 아름다움은 그 빛깔의 적도색층(適度色層)의 두께에 의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

유화 그림물감은 필요 이상으로 두껍게 칠하여도 반드시 그 빛깔의 아름다움이나 솔리드한 힘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 사실은 각각의 색층이 마르고 난 다음에도 그 발색을 유지하고 있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어떠한 색상의 것에 대하여도 그 조성계열(造成系列)에 따라서 체질적인 공통점을 가지면서 제각기 특이성을 나타내고 있다. 채색기법 중에는 이와 같은 사항을 다양하게 내포하고 있으므로, 화면에서의 색채배치나 조화(調和)의 요소도 고려하면서 특이한 색채효과를 조직케 하는 연구가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최종적인 색채효과를 위해서는 프로미에르 드 쿠시라고 하여, 초층(初層)에 사용되는 그림물감에 대한 흥미있는 연구가 있다. 이것은 프랑스의 아메데 오잔판이 고전에서 오늘날에 이르는 많은 뛰어난 화가의 채색층을 조사하여, 그 최대 공양수적인 것을 표시하고 있다.

그 기본적인 초층에 놓여 있는 그림물감 이름은 ① 비치블랙 ② 코발트 블루 ③ 로우 시엔너 ④ 테라 로즈 또는 베니션 레드 ⑤ 아크사이드 오브 크로뮴 ⑥ 실버 화이트(근년에는 징크 화이트라고 부른다). 이것들의 채색 위에 다채로운 변화를 갖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① 아이보리 블랙 ② 옐로 오커 ③ 시루리언 블루 ④ 인디언 레드 ⑤ 비리디언을 제이층(第二層) 이후에 사용한 것이 채색효과가 좋다는 것을 표시하고, 화면에 생채(生彩)를 주고 또한 최상층에서 회화의 형을 확정하고 조형성을 성립시키는 것으로서는 ① 카드뮴 옐로 ② 카드뮴 레드 ③ 에메랄드 그린 ④ 코발트 바이올렛 등을 들고 있다. 이들 그림물감의 발색이 산뜻해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러한 취급을 하여야 된다는 것은 이화학적(理化學的)으로도 합리적이다. 또한 작화에 사용되는 색수는 상품으로서 메이커들이 70종에서 100종 이상이나 레이블명(名)을 붙여 내놓고 있는데, 실제로는 기껏 많이 사용하더라도 20색 내외로 충분하다. 작화의 기조에 적응된 기호에 따라서는 이것에 수종의 특색 있는 빛깔을 준비하는 것이 한도로서, 중간색 따위는 오히려 팔레트에서 조색(調色)하여 찾아내면 된다.

다음으로 그림물감을 칠하는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면, 작품에 따라서는 중후(重厚)한 밀도가 있는 그림물감층을 만들거나 또는 그림물감의 쌓아가는 방법으로 질량감을 표시하고 있다. 고흐처럼 붓끝이 작화충동(作畵衝動)을 야기하듯이 제3자에게 호소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자태도 있다. 이러한 유화 그림물감의 점조도(粘稠圖)를 이용한 기법은 16세기 후반 무렵부터 유화 그림물감에 체질적인 매제합성(媒劑合成)을 갖도록 되어, 밝은 부분은 두껍게 그늘이나 어두운 부분을 엷게 그림물감을 붙이는 베네치아파의 자태를 탄생시킨 다음부터로서, 17세기에 이르러 직접 묘법의 기법(사상적인 작화법)이 로마화파 가운데서 나와 이것이 에스파냐파(派)의 벨라스케스나 네덜란드파의 렘브란트의 수법 중에 생기를 주고 있는 브러시 스트로크로서의 용법을 가리키게끔 되었다.

브러시 스트로크[편집]

스트로크는 유화 그림물감의 점조도의 조도(稠度, Plasticity)를 이용하여 필의(筆意)를 전하는 데 그 표현효과가 있다. 렘브란트 작품의 대부분은 어두운 부분의 톤의 해조(諧調)를 만드는 방법과 이 브러시 스트로크에 의하여, 그림물감을 잘 다루면서 모델링을 그려내는 수법인데 그는 이것의 명수(名手)였다. 이 수법은 고쳐 그릴 수 없는 결정적인 필법에 의하여 결정되어 가는 데에 테크닉의 높이가 있다. 동양의 수묵화에도 필의를 의탁하는 자세가 있는데, 다분히 정신주의적인 데 비하여 유럽의 이 종류의 것은 물질적이고 구체적이며 인간적이다. 유채화의 기법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린다고 하는 것이 자칫하면 그림물감을 칠해서 겹쳐 가는 것이라 생각되기 쉬운데, 칠을 해서 겹친다는 것(코팅)이 (+)의 기법으로서 원칙적으로 이해됨과 함께 (-)의 기법으로서 그라타주라는 긁어내고 깎아내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그라타주[편집]

유화 그림물감을 두껍게 바른 후 나이프로 긁어 내면 엷은 색층을 만들 수가 있게 되는데, 그라타주란 말의 본래의 의미는 그라트와르(스크레이퍼)라고 하여, 양쪽 날을 가진 나이프로 미리 두껍게 칠해 둔 그림물감의 완전건조를 기다려서, 이 그림물감의 봉우리를 깎아 내는 방법이다. 깎여진 그림물감의 결은 밀도가 있는 딱딱한 질(質)을 들어내고, 다음에 칠하는 그림물감을 통하여 솔리드한 느낌을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것이 마티에르의 질의 변화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극단적인 이용법을 나타내고 있는 작품에 영국의 벤 니코르손이 있다. 이것은 초층(初層)에 미리 예정한 색층을 칠하여 두고서, 완전히 마르는 것을 기다려 다음의 색층을 겹치고, 다음으로 부분적으로 초층이 들어날 때까지 상층의 색층을 긁어내어 하색(下色)을 보이는 채색법으로 색채의 대비가 명확하여 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루오 등도 발색의 견뢰(堅牢)함을 표현하기 위하여 색층의 그라타주를 실시하여 적당한 엷은 색층의 조합(組合)으로 작화하고 있다.

프로타주[편집]

프로타주란 것은 프로테라는 말에서 생겼는데 그림물감을 문지르는 채색법을 말한다. 이 기법의 말이 뜻하는 것은 얇게 칠한다는 의미도 있다. 즉 하층색의 투색(透色)을 이용하여 복합(復合)하는 색채효과를 찾는 것이다. 이 기름의 기원은 독일 태생인 막스 에른스트(1891-1976)가 동양에서 말하는 탁본(拓本)의 수법과 마찬가지로 나무나 돌이나 금속의 표면에 종이를 대고서 탁본묵(拓本墨)으로 그 모양을 문질러서 찍어내는 것처럼 하여 그림모양을 베껴내고 이것을 계획적으로 화면에 조합시켜서 작화하는 방법을 표시한 데서 생긴 기법용어로서, 문지르거나 두들기는 채색법에 전용(轉用)된다. 이 경우의 그림물감은, 용유는 사용하지 않고 고점도(高粘度)의 유화 그림물감을 마른 화면에 수(穗) 끝이 커트된 듯이 빳빳한 붓 또는 솔(刷毛)로 그림물감을 문질러 나간다.

프왕타주[편집]

19세기 후반에 로르시냐크(1863-1935)나 조르주 쇠라(1859-1891)가 물리학이나 색채학의 학설에서, 예를 들면 광학(光學)에 있어서의 리츠의 결합원리(結合原理)에서 시각혼합(視覺混合)의 법칙에 의하여, 화면에 병치혼합(倂置混合)의 채색법을 생각하여 조형하는 양식을 표시하였는데, 그림물감의 칠하는 방법이 점(點) 또는 그에 가까운 필치(筆致)로 표현하는 자세를 가리켜서 점묘(點描)라고 한 데서 비롯된다. 이러한 회화주의를 프왕티즘(點描主義, pointillism)이라고 한다. 이들 작품의 조형감과 채색의 취급면에서 그 화조를 보면, 이 형식을 성립시키는 중요한 채색기법의 질서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채색된 빛깔은 안료의 품도(品度)를 유지토록 혼색을 하지 않을 것과, 트와르에는 반드시 이들 색채를 결합시키는 작용을 하는 엷은 회색조의 그라운드(바탕칠)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바탕칠의 회색조는 원색의 채도(彩度)를 유지하여 화조(畵調) 속에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원리는 포비슴 화가도 이용하고 있는 것인데 점묘형식(點描形式)도 이 효과에 의한다.

카마이외[편집]

그리자유처럼 무채색의 회색기조(灰色基調)에 의하여 모델링을 그리는 것과 구별되고, 유채색의 적갈색기조(赤褐色基調)로(로 시엔너나 번트 시엔너를 주로 사용한다) 모델링을 그리는 명암묘법을 말한다. 루벤스의 소품에는 그리자이외나 카마이외의 묘법을 이용하여 예보시(祖描 ebauche) 하였을 뿐인 유품(遺品)이 몇 개 있다.

참고 문헌[편집]

Heckert GNU white.svgCc.logo.circle.svg 이 문서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GFDL 또는 CC-SA 라이선스로 배포한 글로벌 세계대백과사전의 내용을 기초로 작성된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