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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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旅路)는 1972년 4월 3일부터 1972년 12월 29일까지 211회 방영된 한국방송공사의 일일드라마이다. 이남석이 작, 연출한 드라마이며, 시청율 70% 이상으로 추정된다. 당시 자료관리 부실로 인해서 전체 방송분 중 207회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내용[편집]

여주인공 분이는(태현실) 가난 때문에 유지의 집안 아들이나 조금은 모자란 반편이인 영구의 짝으로 씨받이 겸해서 팔려오게 된다. 신랑이 지능이 모자라고 신체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분이는 남편에게 온갖 정성을 다한다. 차차 영구도 분이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분이는 시집온 그날부터 시어머니(박주아)와 시누이(권미혜) 사이에서 갖은 고초를 당한다. 아들 기웅(송승환)을 낳고 행복한 시간도 잠깐, 분이는 술집 작부로 일한 과거의 신분이 탄로나 남편, 아들과 이별하게 된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분이와 영구는 피난지 부산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지만 시어머니에 의해 헤어지게 된다. 그녀는 6.25 전쟁 기간 동안 피난지 부산에서 국밥집을 하며 큰돈을 모으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푼다. 이것도 모자라 10년이 흐른 뒤, 국밥 장사를 해서 모은 돈을 사회에 환원해 미담 기사가 신문에 실린다. 마침내 대전역 대합실에서 분이와 그의 가족들은 눈물의 상봉을 하고, 분이가 사놓은 옛날 영구의 집으로 함께 가게 된다.

해설[편집]

분이라는 인물의 저변에 깔린 것은 인내하고 가정에 순종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현모양처의 상이나, 그녀는 위기상황(6.25시절)때 나름의 능동성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고 가족 구성원을 하나로 모으는 주체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과거부터 여성들에게 강요되어 온 현모양처 상은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고, 나름대로의 지혜로 스스로의 생활을 개척해 내가는 모습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장치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렇게 위기를 극복하는 강인한 여성상은 이후 여러 드라마에서도 자주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