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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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슬랑

생물 분류ℹ️
역: 진핵생물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아문: 척추동물아문
강: 파충강
목: 뱀목
아목: 뱀아목
하목: 참뱀하목
상과: 뱀상과
과: 뱀과
아과: 뱀아과
속: 봄슬랑속
종: 봄슬랑
학명
Dispholidus typus
(A. Smith, 1828)
보전상태


최소관심(LC): 절멸위협 조건 만족하지 않음
평가기관: IUCN 적색 목록 3.1[출처 필요]

봄슬랑(아프리칸스어: boomslang [ˈbuəmslaŋ])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만 사는 독사다. 뱀과 뱀아과 봄슬랑속의 유일종이다.[1]

성체 봄슬랑의 평균 신장은 100-160 센티미터다. 183 센티미터를 넘는 개체도 발견된 바 있다. 눈이 매우 크고, 머리는 달걀꼴이다. 색상은 매우 다양하다. 수컷은 연녹색 비늘에 비늘 가장자리는 검거나 푸른 색이 보통이나, 암컷은 갈색일 수도 있다.[2] 체중은 175-510 그램으로, 평균 체중은 299.4 그램이다.[3]

이 종은 머리와 목이 분명히 구분되고, 안각돌출선이 두드러진다. 눈이 매우 크고 땡그랗다. 봄슬랑은 완벽한 시력을 갖추고 있으며, 물체를 더 잘 보기 위해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위턱 치열은 앞쪽에 작은 앞니 일고여덟 개가 있고, 그보다 안쪽, 두 눈 아래 위치에 구부러진 독니가 있다. 아래턱도 거의 같다. 몸통은 살짝 편평하다. 배면 비늘은 매우 좁고 사선으로 배치된 튼튼한 모비늘로, 19열 또는 21열이다. 꼬리는 길고, 복면 비늘은 164-201개다. 항문판은 나뉘어 있고, 꼬리아래비늘은 91-131개다.[4]

분류학[편집]

현재는 봄슬랑 1종이 봄슬랑속의 유일종이지만, 예전에는 많은 종이 이 속에 딸려 있었다. "봄슬랑"이라는 이름은 아프리칸스어로 "나무뱀"이라는 뜻이다.[5] "봄"이 "나무"이고, "슬랑"이 "뱀"이다. 봄슬랑속은 잔가지뱀속(Thelotornis), 눈선명나무뱀속(Thrasops), 칼이빨나무뱀속(Rhamnophis), 칼이빨덩궁뱀속(Xyelodontophis)과 근연관계에 있다고 여겨지며, 이 속들과 함께 봄슬랑족(Dispholidini)을 이룬다.[6]

현재 봄슬랑 종에는 승명아종을 포함해서 3개 아종이 인정된다.[7]

  • D. t. typus (A. Smith, 1828): 승명아종
  • D. t. kivuensis Laurent, 1955
  • D. t. punctatus Laurent, 1955

생식[편집]

봄슬랑은 난생이며, 암컷은 나무둥치의 구멍이나 썩어가는 통나무 속에 한 번에 30개 이하의 알을 낳는다. 알은 부화하기까지 평균 3개월이 걸리며,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편이다. 수컷 새끼는 회색에 파란 반점이 있고, 암컷 새끼는 창백한 갈색이다. 몇 년에 걸쳐 새끼는 성체와 같은 색상으로 변해간다. 막 부화한 새끼의 크기는 약 20 센티미터이며 사람에게 무해하다. 그러나 신장이 45 센티미터에 이르고 허리둘레가 어른 새끼손가락만큼 굵어지면 치명적인 독을 갖추게 된다.

습성과 식성[편집]

봄슬랑은 주행성이며, 거의 전적으로 교목성 수상생활을 한다. 겁이 많아서 먹이보다 큰 것을 보면 무엇이건 도망간다. 먹이로는 카멜레온을 비롯한 교목성 도마뱀,[1] 개구리, 그리고 드물게 소형 포유류조류를 먹으며, 새 둥지에서 을 먹기도 한다.[1] 모든 먹이는 통째로 삼킨다. 봄슬랑은 다른 뱀도 먹을 수 있으며, 동종포식도 한다.[8] 날씨가 선선해지면 휴면상태에 들어가는데, 보통 베짜는새의 둥지 속에 들어가 또아리를 틀고 잠든다.

독성[편집]

뱀과의 독사들은 대개 독선과 송곳니가 작아서 사람에게 무해하다. 하지만 봄슬랑은 매우 강한 독을 가지고 있으며, 독니 역시 큰 예외사례에 속한다.[1] 봄슬랑은 물 때 입을 170도까지 벌릴 수 있다.[9] 봄슬랑의 사독은 출혈독이다. 물리면 혈액응고가 되지 않아 내출혈과 외출혈을 일으키며 죽게 된다. 근육과 뇌에 내출혈을 일으키는 것이 관찰된 바 있다.[1][10] 그 외에도 두통, 욕지기, 졸음, 정신장애를 일으킨다.

봄슬랑의 독은 천천히 듣기 때문에, 처음 물리고 나서 증상이 발현할 때까지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것은 항독소 처치를 받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피해자가 무독성이나 약독성 뱀에게 물린 줄 착각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사독은 모든 뱀마다 경로생리적 기작이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임상적으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11]

성체 봄슬랑은 1.6-8 밀리그램의 독을 품고 있다.[12] 생쥐에게 정맥주사햇을 때의 반수치사량은 0.1 mg이다.[13] 0.071 mg도 보고된 바 있다.[14]

1957년 미국의 양서파충류학자 칼 패터슨 슈미트가 어린 봄슬랑에게 물려 죽었는데, 그는 자신을 희생해 봄슬랑 사독의 치사량을 알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15][16] 죽기 직전까지 자기가 경험하는 증상을 기록했다.[17][18] D. S. 채프먼은 1919년에서 1962년 사이에 8건의 봄슬랑 피해를 보고했는데, 그 중 2건이 사망에 이르렀다.[19]

봄슬랑의 사독항독소는 1940년대에 개발되었다. 남아프리카 국민보건연구원(NHLS) 산하 백신생산국(SAVP)에서 봄슬랑 물림에 처치하기 위한 1가항독소를 생산하고 있다.[20] 또한 항독소 처치 없이 24-48시간이 지났을 경우 수혈도 필요하다.

봄슬랑은 소심한 종이기 때문에, 대개 물림사고는 사람이 봄슬랑을 건드리거나 잡거나 죽이려 할 때 발생한다. 궁지에 몰린 봄슬랑은 물기 전에 목을 부풀리고 S자꼴 형태를 취하고 공격태세를 갖춘다. 이와 같은 데이터들은 봄슬랑이 그 서식지에서 인간의 주요 사망원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시사한다.

각주[편집]

  1. Encyclopædia Britannica. Encyclopædia Britannica, Inc. 2007. 
  2. “보관된 사본”. 2005년 12월 6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0년 9월 27일에 확인함. 
  3. Grassy E MD (June 22, 1940). "Studies on the Venom of the Boomslang". South African Medical Journal.
  4. Boulenger GA (1896). Catalogue of the Snakes in the British Museum (Natural History). Volume III., Containing the Colubridæ (Opisthoglyphæ and Proteroglyphæ) ... London: Trustees of the British Museum (Natural History). (Taylor and Francis, printers). xiv + 727 pp. + Plates I-XXV. (Genus Dispholidus, pp. 186-187; species Dispholidus typus, pp. 187–189, Figure 14).
  5. 《Oxford English Dictionary》. Oxford, England: Oxford University Press. 1989. 
  6. Broadley, Donald; Wallach, Van (November 2002). “Review of the Dispholidini, with the description of a new genus and species from Tanzania (Serpentes, Colubridae)”. Bull. Br. Mus. (Nat. Hist.) Zool. 68 (2): 57–74. doi:10.1017/S0968047002000079. 
  7. Dispholidus typus - The Reptile Database . www.reptile-database.org.
  8. https://animaldiversity.org/accounts/Dispholidus_typus/
  9. Marais, Johan (2004). A Complete Guide to the Snakes of Southern Africa. Second Edition. Struik.
  10. Kamiguti AS, Theakston RD, Sherman N, Fox JW (November 2000). “Mass spectrophotometric evidence for P-III/P-IV metalloproteinases in the venom of the boomslang (Dispholidus typus)”. Toxicon 38 (11): 1613–1620. doi:10.1016/S0041-0101(00)00089-1. PMID 10775761. 
  11. Article Title Figure 2f from: Irimia R, Gottschling M (2016) Taxonomic revision of Rochefortia Sw. (Ehretiaceae, Boraginales). Biodiversity Data Journal 4: e7720. https://doi.org/10.3897/BDJ.4.e7720
  12. “LD50 for various snakes.”. 《seanthomas.net》. 2017년 11월 14일에 확인함. 
  13. Mackessy, Stephen P. (2002). Biochemistry and Pharmacology of Colubrid Snake Venoms. J. Toxicol. – Toxin Reviews 21 (1&2): 52. online PDF 보관됨 2010-06-02 - 웨이백 머신
  14. http://www.scielo.br/scielo.php?script=sci_arttext&pid=S0104-79301996000100007
  15. “Diary of A Snakebite Death”. 
  16. “The Boomslang Snake Of Africa”. 《www.reptilesmagazine.com》 (영어). 2017년 11월 14일에 확인함. 
  17. Pope, Clifford H (1958). “Fatal Bite of Captive African Rear-Fanged Snake (Dispholidus)”. Copeia 1958 (4): 280–282. doi:10.2307/1439959. JSTOR 1439959. 
  18. Smith, Charles H. “Chrono-Biographical Sketch: Karl P. Schmidt”. 《Some Biogeographers, Evolutionists and Ecologists》. 2014년 9월 9일에 확인함. 
  19. Bücherl W, Buckley E, Deulofeu V (editors) (1968). Venomous Animals and Their Venoms, Volume I: Venomous Vertebrates. Academic Press. p. 484.
  20. “About Us – South African Vaccine Producers (SAVP)”. 2021년 4월 1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5년 11월 3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