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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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분류ℹ️ | |
계: | 식물계 |
(미분류): | 속씨식물군 |
(미분류): | 진정쌍떡잎식물군 |
(미분류): | 장미군 |
목: | 십자화목 |
과: | 배추과 |
속: | 냉이속 |
종: | 냉이 |
학명 | |
Capsella bursa-pastoris | |
L. W. Medicus. 1792 |
냉이(학명: Capsella bursa-pastoris, 영어: shepherd's purse)는 세계 각국에 널리 분포하는 배추과의 두해살이풀로 나생이, 나숭개, 난생이라고도 부른다.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황무지 식물로 5-6월에 꽃이 피고 씨앗을 맺는다. 약재(藥材)로 부를 때는 제채(齊菜)라고 부른다.[1] 이른 봄을 대표하는 들나물 가운데 하나로 달고 독이 없어 계절 음식으로 즐겨 먹는다.[2] 독특한 냄새가 난다.[3]
명칭[편집]
냉이는 지방마다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황해도에서는 내이, 평안도에서는 냉이, 경상도에서는 난생이 또는 나수랭이, 충청도에서는 나상이 나승갱이 나싱이, 전라도에서는 나새 나상구 등으로도 부른다.[2]
냉이의 어원은 냉이 < 나이 < 나ᅀᅵ이다. 냉이는 한자로 제(薺)인데, 한자어 제채(薺菜)는 말하자면 '냉이 나물'이다.
냉이의 일본어 이름 나즈나(ナズナ)의 유래[4]는 여러 갈래인데, 앞부분 나즈-는 한국어 원말 나ᅀᅵ와 비슷하고 뒷부분 -나는 나물을 이르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냉이를 영어권에서는 목동 주머니(shepherd's purse)라고 부르는데 삼각형인 열매 모양 때문이다.[5]
생김새[편집]
-
둥글게 뭉쳐나는 근생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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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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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모양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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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은 씨앗
뿌리에서 나오는 잎이 둥글게 뭉쳐난다.[6] 이렇게 자라는 근생엽을 로제타 형태라고 한다.[7] 잎의 길이는 10 cm 이상이고 두대우상(頭大羽狀, 머리가 큰 깃털 모양)으로 잎가에 둔한 이빨모양의 톱니가 있다. 근생엽은 뭉쳐나고 꽃대로 올라오는 경엽의 잎차례는 어긋난다. 경엽은 피침형(披針形, 바늘처럼 가늘고 긴 모양)으로 위로 올라갈 수록 작아진다. 꽃은 흰색이고 열매는 단단한 깍정이에 둘러싸인 각과(殼果)로 편평한 도삼각형(倒三角形, 거꾸로 뒤집힌 삼각형 모양)이다.[6]
냉이 꽃은 다른 배추과 식물과 같이 네 꽃잎이 십자 모양을 이루며 서로 대칭을 보인다. 꽃차례는 성글게 모여 나는 총상(總狀) 꽃차례이다.[8]
생태[편집]
동유럽과 소아시아 지역이 원산이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자란다.[9]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고 햇볕이 충분하면 정원, 목초지, 들판, 습지, 둑 따위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자라며, 키는 10~50 cm이다.[6] 냉이는 브리튼섬의 대표적인 귀화식물 가운데 하나이고[10], 북아메리카에는 스페인의 식민주의 침략과 함께 전파되었는데,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널리 퍼져있다. 냉이는 500년이 흐르는 동안 북아메리카 서부에 크게 번성하여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였다.[11]
냉이의 씨는 젖으면 끈적이는 합성물을 방출하는데, 수생 곤충이 거기에 달라붙어 끝내 죽고 만다. 그래서 모기가 유충일 때 방제하는 방법에 쓰일 수 있다. 그래서 냉이를 준식충식물이라 할 수 있다.[12] 냉이는 한번에 많은 씨를 흩뿌리는데 씨앗은 여름철엔 휴지기를 갖고 활동하지 않다가 가을에 싹을 낸다. 새로 난 싹은 근생엽 형태로 겨울을 나고 새 봄에 꽃대가 자라난다.[13]
쓰임새[편집]
씨, 잎, 뿌리를 모두 먹는다. 한국에서는 이른 봄에 냉이 잎을 캐 나물로 먹거나 여러 음식에 쓴다. 한방에서는 지혈제로 썼다. 초식 가축의 사료로도 쓰인다.
음식[편집]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은 채소로 철분과 칼슘도 풍부하다. 냉이의 근생엽엔 콜린, 아세틸콜린, 푸마르산, 이노시톨 등이 들어있고, 열매 껍질엔 디오스민, 포도당 등이 들어있다. 잎에는 비타민A가 풍부한데 조리하여도 손실이 적다.[3] 봄철에 캔 냉이로 된장국을 끓여 먹거나[14], 데친 다음 양념과 버무려 나물 무침으로 먹는다.[15] 냉잇국은 뿌리를 같이 넣고 끓여야 제맛이 난다.[16]
냉이차[편집]
3~4월에 전초를 채취, 씻어 말린 후 10~15g을 물 500cc에 넣고 달여 마신다.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다. 혈압을 내려 주고, 눈을 맑게 한다.[17]
약재[편집]
잎을 달여 지혈제로 쓴다.[3] 《본초강목》에서는 혈액순환을 도와 간을 보하고 눈을 맑게 한다고 한다.[2] 냉이의 뿌리를 짓이겨 낸 즙을 안약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18] 씨를 제채자(薺菜子)라고 부르며, 약으로 쓴다. 역을 풀고, 풍을 제거하고, 눈을 밝게 하며, 오장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 맛은 달고 평이하다. 간(肝)에 작용한다.[19]
사료[편집]
냉이는 초식 가축에게 무기질을 공급하는 사료로 쓰인다.[20]
각주[편집]
- ↑ 박민희, 《약용식물의 효능과 재배법 (하)》, 문예마당, 2004년, ISBN 978-89-8299-154-7, 168쪽
- ↑ 가 나 다 최영전, 《한국민속식물》, 아카데미서적, 1997년, ISBN 89-7616-0770, 64쪽
- ↑ 가 나 다 성환길, 《몸에 좋은 건강 식물의 효능과 활용법》, 문예마당, 2003년, ISBN 89-8299-142-5, 222-223쪽
- ↑ https://ja.wikipedia.org/wiki/ナズナ#名前について
- ↑ Parnell, J. Curtis, T. 2012. Webb's An Irish Flora. p.262. Cork University Press ISBN 978-185918-4783
- ↑ 가 나 다 냉이(나생이), BRIC
- ↑ 이굴기의 꽃산 꽃글 - 달맞이꽃, 경향신문, 2014년 12월 1일
- ↑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 냉이꽃의 합창, 제주투데이, 2017년 4월 15일
- ↑ Aksoy, A; Dixon, JM; Hale, WH (1998). "Biological flora of the British Isles. Capsella bursa-pastoris (L.) Medikus (Thlaspi bursapastoris L., Bursa bursa-pastoris (L.) Shull, Bursa pastoris (L.) Weber)". Journal of Ecology. 86: 171–186. doi:10.1046/j.1365-2745.1998.00260.x
- ↑ Clapham, A.R.; Tutin, T.G.; Warburg, E.F. (1981). Excursion Flora of the British Isles (Third ed.). Cambridge University Press. ISBN 0521232902.
- ↑ B. NEUFFER and H. HURKA, Colonization history and introduction dynamics of Capsella bursa-pastoris(Brassicaceae) in North America: isozymes and quantitative traits, Molecular Ecology (1999)8, DOI: 10.1046/j.1365-294x.1999.00752.x
- ↑ 봄 냉이국, 겨울 냉이 무침, 충청타임즈, 2015년 12월 23일
- ↑ 김영철, 《풀꽃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풀꽃 이야기》, 우리교육, 2010년, ISBN 978-89-8040-441-4, 14-19쪽
- ↑ ACE 캠페인 특집 - 1교시 부시크래프트 - 나물과 꽃으로 풍성해지는 자연의 식단, 조선일보, 2017년 5월 17일
- ↑ 향긋한 봄내음 나는 냉이튀김과 냉이초고추장무침, 금강신문, 2017년 5월 11일
- ↑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들, 《한국의 산나물》, 문학사계, 2015년, ISBN 979-11-8582-515-1, 32쪽
- ↑ 정, 찬조 (1990). “산야초의 슬기로운 이용법 (5) : 냉이 ( 배추과 )”. 《자생식물》 16: 124. 2017년 10월 19일에 확인함.
- ↑ 냉이, 문화콘텐츠 닷컴
- ↑ “제채자(薺菜子)”. 《한국전통지식포탈》. 특허청. 2007년 12월 6일. 2017년 10월 19일에 확인함.
- ↑ Capsella bursa-pastoris Archived 2016년 3월 4일 - 웨이백 머신, ECOCR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