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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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弘益人間)은 대한민국의 비공식적인 국시로,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라” 또는 "(당시 부족사회의)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행복하게 하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반도 최초의 나라로 여겨지는 고조선건국신화에서, 천신인 환웅(桓雄)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시조 단군을 낳고 나라를 열 때에 '널리 인간을 이롭게(弘益人間)'한다는(전근대적 관점이 단긴 해석) 등의 건국이념을 갖고 있었다고 고려시대 일연의 '삼국유사'와 이승휴의 '제왕운기'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주 1][2]

  • 《고조선의 건국이념》 참고 해석.
    • 홍익인간(弘益人間): (당시 부족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행복하게 한다.
    • 재세이화(在世理化): (그러한 홍익인간의) 진리가 세상에 있도록 만든다.
    • 이도여치(以道與治): (그러한 정신을 계승하여 갈등과 병폐를) 사람의 길로써 낫게 한다.
    • 광명이세(光明理世): 깨달음으로 세상을 밝게 만든다.

유래[편집]

'홍익인간'이라는 말은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 나오는데 "옛날 환인(桓因)의 서자(庶子)[주 2]환웅(桓雄)이 천하에 뜻을 두고 자주 인간세상을 탐내어 찾았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아래로 삼위태백(三危太伯)을 굽어보니 인간을 널리 유익하게(弘益人間)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어 인간세계로 보내 다스리게 하였다"라는 문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편집]

홍익인간이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으로 채택된 것은 독립 이후의 미군정 시절부터였다. 교육이념으로 제안된 '홍익인간'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일제의 '팔굉일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논란 끝에 1945년 12월 20일 개최된 교육심의회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으로 채택되었다.[5]

1949년 12월 31일 법률 제86호로 제정·공포된 교육법 제1조에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 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교육의 근본이념을 천명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을 대표하였다. 또한, 홍익인간은 '고루한 민족주의 이념의 표현이 아니라 인류공영이라는 뜻으로 민주주의 기본정신과 완전히 부합되는 이념이며, 민족정신의 정수로 일면 기독교박애정신, 유교의 인, 불교의 자비심과도 상통하는 전인류의 이상'으로 보아 교육이념으로 삼았다고 설명하였다.[6]

임시정부의 지도이념인 자유주의 이념과 삼균주의(三均主義) 이념은 1948년 대한민국헌법에 반영되어 광복 한국의 기초이념이 되었다. 또한 대한민국헌법 전문은 '대한민국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이라고 하여 임시정부가 한국 독립의 모태가 되고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적·사상적 기반이 되었음을 명시하였다.[1]

각주[편집]

내용주
  1. 《고조선의 건국이념》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한다. 재세이화(在世理化): 세상에 있으면서 다스려 교화시킨다. 이도여치(以道與治): 도로써 세상을 다스린다. 광명이세(光明理世): 밝은 빛으로 세상을 다스린다 [1]
  2. 여기서 서자(庶子)는 장남이 아닌 모든 아들을 지칭한다. 조선시대의 기본법전, 경국대전(經國大典) 봉사조(奉祀條)에 보면, '적장자(嫡長子)가 무후(無後)하면 중자(衆子)가, 중자가 무후하면 첩자(妾子)가 봉사한다.'고 하여 적서(嫡庶)의 차별처럼 서자(庶子)의 개념에서 적서(嫡庶)의 구별은 본처(本妻)의 아들을 적자(嫡子)라 하고, 첩(妾)의 아들을 서자(庶子)라고 칭하는 이른바 조선시대 유교(儒敎)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따라서 ‘환웅(桓雄)이 서자(庶子)’라는 말의 뜻은 고려시대 이전의 글자로 해석하여 ‘서자(庶子)’의 ‘서(庶)’라는 글자가 ‘뭇=무리 중(衆)’이 되어 원래 ‘중자(衆子)’에 가까운 의미로 해석된다. 해자로 풀이해도 집안의 뜰에 이십 여명이 모여 불을 쬐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무리라는 뜻이다.[3][4]
참조주
  1.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2011년 8월 3일). “우리나라 개국(開國)의 기원(紀元)”. 수원일보. 2012년 11월 1일에 확인함. 
  2. 김윤섭 (2011). 《지식사회의 정신적 인프라》. 25쪽: 학문사. ISBN 9788946711020. 
  3. 최양규(조태성기자) (2011년 8월 3일). “‘한국족보발달사’ 통해 본 시대상”. 서울신문. 2012년 11월 1일에 확인함. 
  4. 박희 대림대학교 교수ㆍ문학박사 (2012년 10월 3일). “하늘이 문을 연 날… 배달겨레 새 역사가 움텄다”. 국방일보. 2016년 3월 4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2년 11월 1일에 확인함. 
  5. 이일형 차장 (2000년 5월 22일). “홍익인간 법제화 논란”. 한국대학신문. 
  6. 조명철 前 제주문화원장 (2011년 10월 3일). “단기 연호를 부활시켜 정체성을 바로 세우자”. 제주일보. 2012년 11월 1일에 확인함. 

참고 자료[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