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류교혼설화
이류교혼설화(異類交婚說話)란, 사람(인간)과 사람이 아닌 존재(타종족)끼리 혼인하는 내용을 지닌 설화를 말한다. 전 세계에서 널리 분포한 설화 유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큐피드와 프시케 이야기나 제우스가 동물로 변하여 여인 곁으로 찾아가는 이야기, 동화에서 나오는 개구리 왕자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는 자손에게 유리한 설화(통치 근거로 삼는 시조 전설 등) 또한 다수 존재하며 천인 부인계 날개옷 설화, 청나라 왕조 시조, 여진족 프후리욘스의 전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일본[편집]
일본에서는 이류혼인(異類婚姻)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대략 여섯 전개로 구성되어 있다.
- 원조 - 예: 타종족을 돕는다.
- 내방 - 예: 타종족이 사람으로 변해 방문한다.
- 공서 - 예: 지켜야 할 계약이나 규칙이 있다.
- 노동 - 예: 부를 가져온다.
- 파국 - 예: 정체를 알아챈다.
- 이별
사위가 타종족인 경우[편집]
인간 여자와 타종족간 맺어진 혼인이다. 무언가를 댓가로 여성이 일종의 인신공양으로서 타종족과 결혼하게 되며, 여성 스스로 혼인이 파탄나도록 계획하는 경우도 많고 결말도 대체로 파국으로 끝나게 된다.
- 뱀 사위 - 물속 세계와 관련된다. 이 경우 뱀은 용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 원숭이 사위 - 노동력을 가져온다.
- 개 사위 - 개와의 결혼 이야기는 태평양 제도 등 해양 민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 캇파 사위 - 가뭄으로 고생하던 백성이 캇파 덕분에 논에 물을 공급하는 대신, 댓가로 딸을 신부로 내어주는 약속을 했지만 딸은 표주박을 가져간 덕분에 캇파의 신부가 되지 않고 끝난다.
- 말 사위
부인이 타종족인 경우[편집]
인간 남자와 타종족간 맺어진 혼인이다. 반대인 경우보다는 비교적 비참하지 않은 것이 많다. 보지 말아야 할 장면을 보는 등 약속을 어겨 헤어지는 내용도 많다.
- 뱀 부인 - 정체를 들키고 헤어질 때, 아이에게 젖 대신 빨게 하도록 자신의 눈을 주지만 남자는 그 눈을 잃어버린다. 아내는 다른 쪽 눈도 주고서는 장님이 된다. 그리고 그 눈을 도코노마에 장식한 덕분에 남자의 집은 번창한다. 다르게 변형된 이야기로는 눈을 훔친 상대에게 복수로 홍수, 지진을 일으키는 내용과 눈이 안 보이게 되었기 때문에 종을 대신 울려 달라고 하는 내용이 있다.
- 용궁 부인 - 용궁 공주와 혼인. 그 후 영주(촌장)의 생트집을 아내에게 의지하여 해결한다. 거북이나 물고기 등 해양동물이 변신한 것을 포함한 내용도 있다.
- 물고기 부인
- 대합 부인
- 거북 부인
- 학 부인
- 여우 부인 - 대부분 풍작이 되는 이야기이다. 이별 후에 이나리신으로서 받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 개구리 부인
- 설녀
다른 세계와 관련해서[편집]
일본에서는 옛부터 사후 세계, 신들의 세계 등 타계(他界)와 연관되면 특정한 일이나 복을 얻는다는 믿음이 있었고, 일본 신화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설화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세계에서 복을 얻는 대표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상대를 굴복시킨다.
- 상대와 결혼한다.
- 다른 세계로 간다.
- 다른 세계의 물건을 가지고 돌아온다.
중국[편집]
일본과 같이 여우 부인이나 요재지이 등 많은 설화가 존재하며, 일본 설화의 바탕이 되었다고 추측되는 내용도 많다.
유럽[편집]
본디 사람이었으나 마법이나 저주로 모습이 바뀐 경우가 많고, 반대로 요정이 마법으로 타종족 모습을 하고있었다는 경우도 많다.
- 큐피드와 프시케 (인도에 비슷한 유형으로 우르바시와 프르라바스 설화가 있다.)
- 미녀와 야수
- 개구리 임금님
- 요정
미국[편집]
- 수달에게 시집가기 - 사람 모습을 한 수달에게 시집을 가고 그 후 태어난 아이가 어머니 고향의 부족과 교역을 실시해 서로 부를 가져온다.
참고 문헌[편집]
- 타카하시 야스오 '결혼의 원형 이류혼담의 기원' 키타사카에사 ISBN 4-89463-045-1
- 에러 이 클럭 저 야마시타 킨이치 역 '미국·인디언의 신화와 전설' 이와사키 미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