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법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인두법(영어: Variolation)은 천연두에 면역을 얻기 위해서 시행하는 접종법의 일종이다.

메리 워틀리 몬태규 잉글랜드 대사 부인 - 인두법을 잉글랜드로 전파

인두법 원리[편집]

천연두 환자의 고름이나 딱지 등을 피부에 상처를 내고 문지르거나 코 등에 흡입해서 후천 면역을 획득하는 접종법의 일종을 가리킨다. 약하게 천연두를 앓게 되고, 피 접종자가 기본 면역력이 약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그런 이유로 종두법에 밀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1] 인두법으로 접종하면, 피접종자는 천연두 감염된 것보다는 조금 약한 천연두가 발병하여 일반 천연두처럼 농포가 발생한다. 약 2-4주 후에 이러한 증상이 가라 앉아 회복되고, 성공적으로 면역이 생성된다.

인두법의 종류[편집]

  • 장묘법 - 천연두에 걸린 환자의 고름이나 딱지 등을 코로 흡입하는 방식.
  • 수묘법 - 천연두 딱지를 간 가루를 물에 녹이고 솜제 적셔 콧구멍에 넣는 방법
  • 한묘법 - 딱지를 간 가루를 빨대 같은 것에 채워 넣고 코로 들이마시는 방법
  • 의묘법 - 고름이 생긴 사람의 옷(속옷)을 건강한 아이에게 입히는 방법[2]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수묘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인두법을 국내 최초 들여온 다산 정약용

인두법의 역사[편집]

  • 인류 기록의 최초의 시도는 15세기 중국에서 시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기록에는 16, 17세기에 걸쳐 다양한 인두법 적용 기술이 기록되어 있다.[3]
  • 인도를 통해서 소아시아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4]
  • 소아시아 최초의 문헌 기록은 1710년경 오스만 제국의 의사 자코모 필라리니에 의한 것이다.
  • 1718년 메리 워틀리 몬태규는 오스만 제국에서 머물면서 인두법을 자세히 관찰하고 잉글랜드로 돌아가서 시술을 진행하였다.[5]
  • 1721년 보스턴에서 수백명에게 인두법을 시술한 기록이 있다.

서양으로 전파[편집]

17세기까지 아시아에서 인두법이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었지만,[3][5] 서양 의학의 관점에서는 인두법이 효과 없는 민간요법 수준이라고 폄하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1718년 오스만 제국잉글랜드 대사 부인인 메리 워틀리 몬태규가 잉글랜드로 돌아가면서 인두법을 소개하게 되었다. 이후 유럽으로 인두법이 전파되었다.[5]

한국으로 전파[편집]

한국에서는 정약용이 1799년 의주에 사는 한 선비로부터 종두에 관한 책을 얻어 연구하였다. 그리고, 박제가와 연계하여 1800년(정조 24년) 종두에 관한 작은 책자를 한편 썼고, 인두 접종의 기초를 마련했다.[6] 이후 지석영종두법이 보급되기 전에 인두법으로 천연두를 예방하였다.

각주[편집]

  1. Young, Leslie, M.D. (2010). 《The everything parent's guide to vaccines : balanced, professional advice to help you make the best decision for your child》. Avon, Mass.: Adams Media. ISBN 978-1-60550-366-0. 
  2. “국가건강정보포털”. 2020년 4월 16일에 확인함. [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3. Williams, Gareth, 1952- (2010). 《Angel of death : the story of smallpox》. Basingstoke: Palgrave Macmillan. ISBN 978-0-230-27471-6. 
  4. Boylston, Arthur (2012년 7월). “The origins of inoculation”. 《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 105 (7): 309–313. doi:10.1258/jrsm.2012.12k044. ISSN 1758-1095. PMC 3407399. PMID 22843649. 
  5. “Internet History Sourcebooks”. 2020년 4월 16일에 확인함. 
  6. “우리역사넷”. 2020년 4월 16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