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 (불교)
불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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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異熟: 다르게 익음)은 선인낙과(善因樂果) 악인고과(惡因苦果)의 불교의 인과사상 또는 교의를 말한다. 다르게 익는다는 것은 선(善)이 쌓여서 그 결과 무기의 낙(樂)으로 성숙(成熟) 또는 변환되고, 불선 즉 악(惡)이 쌓여서 그 결과 무기의 고(苦)로 성숙 또는 변환되는 것을 말한다. (선이 고가 되고 악이 낙이 된다는 의미는 없다.)
이숙(異熟)이라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 과보를 이숙과(異熟果) 또는 이숙생(異熟生)이라고 하는데, 이 두 낱말은 동의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특히, 이숙과는 전생의 선악업의 총체적인 결과물로서 현생에서 태어날 때 받은 몸과 마음을 가리킨다.
이숙(異熟)의 성질 즉 다르게 익음의 성질을 이숙성(異熟性)이라 하는데, 어떤 존재 또는 개체가 다름게 익음의 성질을 지니면 그 존재 또는 개체가 이숙성을 지닌다고 말한다. 대승불교 유식유가행파의 교의에 따르면 특히 제8아뢰야식이 이숙성을 지닌다. 이는 달리 말하면, 유식유가행파의 교의에 따를 때, 제8아뢰야식이 선인낙과 악인고과의 불교의 인과사상의 근본을 이루는 존재 또는 개체라는 것을 뜻한다.
이숙
[편집]이숙(異熟, 산스크리트어: vipāka)의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다름게 익음으로 다음을 뜻한다. 음역하여 비파가(毘播伽)라고도 한다.[1][2][3] 모니어 윌리엄스의 《산스크리트어-영어 사전》에 따르면, 비파카(vipāka)는 익은 · 숙성한(ripe), 성숙된(mature), 요리(cooking), 드레싱(dressing), 익힘 · 숙성시킴(ripening), (특히 행위의 결과를) 성숙시킴(maturing, esp. of the fruit of actions), 결과(effect, result)의 뜻이다.[4]
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세 가지 뜻이 있다.
- 원인과 다른 성질로 성숙됨을 뜻한다. 뿌린 원인, 즉 업은 그 성질이 선 또는 악(불선)이었는데, 윤회하여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날 때 타고나는 과보는 선업에 대해서는 낙(樂)을, 악업(불선업)에 대해서는 고(苦)를 타고난다는 것을 말한다. 낙(樂)과 고(苦)는 그 자체로는 선도 악(불선)도 아닌 무기(無記)이므로 선 또는 불선의 성질이 다른 성질인 무기로 성숙되어 나타났다는 뜻에서 이숙(異熟: 다름게 익음)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숙(異熟: 다름게 익음)은 선인낙과(善因樂果: 선한 원인은 즐거운 결과를 낳음) · 악인고과(惡因苦果: 악한 원인은 괴로운 결과를 낳음)의 불교의 인과사상 또는 교의를 말한다. 이와 같이, 이숙, 즉 선업과 악업이 각각 낙(樂)과 고(苦)로 성숙되어 나타나는 것을 업이숙(業異熟)이라고도 한다.
- 과보(果報)를 뜻한다.
- 아뢰야식(阿賴耶識)의 다른 이름이다.
이숙과
[편집]이숙과(異熟果, 산스크리트어: vipāka-phala, resultant fruit, ripened results)는 이숙과(異熟果) · 등류과(等流果) · 이계과(離繫果) · 사용과(士用果) · 증상과(增上果)의 5과(五果)의 하나로, 이숙인(異熟因)에 따른 과보이다. 이숙인에 따라 생겨난 것이라는 뜻에서 이숙생(異熟生)이라고도 하며, 이 경우 이숙생은 이숙과와 동의어이다.[5]
《구사론》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이숙과는 전생(前生)의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의 결과로서 현생(現生)에서 받는, 즉, 태어날 때 타고나는 과보로서, 18계 중 5색근(五色根), 색(色) · 향(香) · 미(味) · 촉(觸)의 4경(四境), 7심계(七心界)와 법계(法界)가 이숙과이다. 이숙과는 전생의 선업과 악업의 총 결과로서 현생에서 타고나는 선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6] 현생에서 타고난 5색근, 4경, 7심계, 법계는 모두 그 자체로는 선업과 악업 모두의 원인에 따른 결과이므로 선도 악도 아닌 무기(無記)이다. 즉, 선업의 결과인 선과(善果)라고도 결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고 악업의 결과인 악과(惡果)라고도 결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숙(異熟: 다르게 익음)이라고 한다.
이숙생
[편집]이숙과와 동의어로서의 이숙생
[편집]이숙생(異熟生)은 이숙인(異熟因)으로 인해 그 결과로 생겨난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이숙생은 이숙과(異熟果)와 동의어이다.[7]
별보로서의 이숙생
[편집]이숙생(異熟生)은 이숙(異熟) 즉 제8아뢰야식으로부터 생겨난 것을 말한다. 유식학에 따르면 제8아뢰야식은 선악업의 총 결과로서의 이숙과, 즉 이숙인(異熟因)의 총체로부터 생겨난 총체적 결과 또는 과보 즉 총보(總報)인데, 특별히 제8아뢰야식이라는 총보로서의 이숙과를 이숙(異熟) 또는 진이숙(眞異熟) 즉 진정한 이숙 또는 참다운 이숙이라 하고, 제8아뢰야식으로부터 생겨난 제6의식의 이숙과, 즉 부귀와 가난, 현명함과 어리석음, 잘생기고 못생김 등의 별보(別報)로서의 과보를 이숙생이라 한다. 즉 이숙생은 제6의식의 갖가지 고락(苦樂) 즉 각종의 피하고 싶은 것과 가지고 싶은 것들을 말한다.[7][8][9][10][11]
한편, 제7말나식은 전의(轉依)를 획득하기 이전까지는 언제나 4번뇌와 상응하는 유부무기이고 전의(轉依)를 획득한 상태에서는 언제나 선이므로 이숙성을 가지지 않으며 따라서 제8아뢰야식의 이숙의 종자 즉 이숙습기(異熟習氣)로부터 생겨난 식이 아니다. 따라서 이숙과가 아니며 따라서 이숙생이라고 부를 수 없다. 제7말나식은 제8아뢰야식의 등류의 종자 즉 등류습기(等流習氣)로부터 생겨난 등류과이다.[7][8][9]
결론적으로, 이숙과는 제8아뢰야식의 진이숙과 제6의식의 이숙생을 통칭하는 말이다.[7][8][9]
이숙성
[편집]이숙성(異熟性)은 이숙(異熟)의 성질 즉 다르게 익음의 성질로, 선이나 불선이 무기의 고와 낙으로 성숙(成熟)되는 성질이다.
유식유가행파의 교학에 따르면 아뢰야식이 이숙성을 가진다.[12][13][14][15]
선(善)이나 염오(染污)에는 이러한 다르게 익음의 성질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즉 좋은 과보를 초래할 선이 시간이 지나서 그것의 본질 자체가 무기가 된다거나, 성도(聖道)를 장애하는 번뇌가 시간이 지나서 그것의 본질 자체가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가 된다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선심소(善心所) · 번뇌심소(煩惱心所) · 수번뇌심소(隨煩惱心所)는 이숙성이 아니다.[16][17]
마찬가지로 제7말나식은 전의(轉依)를 획득하기 이전까지는 언제나 4번뇌와 상응하는 유부무기이므로 이숙성이 아니다.
이에 비해 제6의식은 선업과 악업의 결과로서, 그 자체로는 무기의 성질인, 고와 낙을 감수하는 것이므로 이숙성이다. 그런데, 이 경우는 종자가 다르게 익는 것이라기 보다는 '다르게 익음'의 과정의 결과물로서의 고와 낙을 감수하는 것 즉 '이숙생(異熟生)'일 뿐이므로 진정한 이숙의 과정 즉 '다르게 익음'의 과정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유식학에서는 제8아뢰야식만이 진정한 이숙성이라고 말하며, 이런 측면에서 제8아뢰야식을 단순히 '이숙(異熟)'이라고 하거나 특별히 '진이숙(眞異熟)'이라고 한다.[15]
참고 문헌
[편집]-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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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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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K.614, T.1585). 《성유식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4(17-510), T.1585(31-1).
|title=
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영어) Sanskrit and Tamil Dictionaries. 《Cologne Digital Sanskrit Dictionaries》. Institute of Indology and Tamil Studies, Cologne University (www.sanskrit-lexicon.uni-koeln.de).
|title=, |출판사=
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佛門網. 《佛學辭典(불학사전)》.
|title=
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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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T.1585). 《성유식론(成唯識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585,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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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 운허, "異熟(이숙)". 2012년 11월 7일에 확인
"異熟(이숙): 【범】 vipāka 비파가(毘播伽)라 음역. 선악의 업인(業因)으로 얻은 무기성(無記性)의 결과. 구역은 과보(果報). 이에 3석(釋)이 있음. 변이숙(變異熟)은 인(因)이 달라져서 과(果)가 성숙. 이시숙(異時熟)은 과는 인과 때를 달리하여 성숙. 이류숙(異類熟)은 과는 인과 별류(別類)로 성숙. 유식가(唯識家)에서는 세 번째 것을 씀. 또 유식가에서는 이숙(異熟)와 이숙으로 생긴 것을 구별하여 앞의 것을 진이숙(眞異熟), 뒤의 것을 이숙생(異熟生)이라 함." - ↑ 운허, "果報(과보)". 2012년 11월 7일에 확인
"果報(과보): (1) 과(果)와 보(報)를 병칭. 동류인(同類因)으로 생기는 결과를 과, 이숙인(異熟因)으로 생기는 결과를 보라 함. (2) 과(果)가 곧 보(報)란 뜻. 이숙인에 따라 얻은 보." - ↑ Sanskrit and Tamil Dictionaries, "vipaka". 2013년 4월 10일에 확인
"vipaka:
(mwd) = Cologne Digital Sanskrit Lexicon
(cap) = Capeller's Sanskrit-English Dictionary
(otl) = Cologne Online Tamil Lexicon
(cpd) = Concise Pahlavi Dictionary
1 (mwd) vipAka mf(%{A})n. ripe , mature RV. ; m. cooking , dressing (= %{pacana}) L. ; ripening , maturing (esp. of the fruit of actions) , effect , result , consequence (of actions in the present or former births pursuing those who commit them through subsequent existences) Ya1jn5. MBh. &c. ; maturing of food (in the stomach) , digestion conversion of food into a state for assimilation MBh. Hariv. Sus3r. ; bad digestion Car. ; any change of form or state Uttarar. ; calamity , distress "' , misfortune Ya1jn5. Uttarar. ; withering , fading S3is3. ; `" sweat "' or `" flavour `" (%{sveda} or %{svAda}) L. ; (ibc.) subsequently , afterwards (see comp.) ; %{-kaTuka} mfn. sharp or bitter in its consequences Katha1s. ; %{-kAla} m. the time of ripening or maturing Ra1jat. ; %{-tIvra} mfn. sharp or terrible in consequence of (comp.) BhP. ; %{-dAruNa} mfn. terrible or dangerous in results Prab. ; %{-doSa} m. morbid affection of the digestive powers Sus3r. ; %{-visphUrjathu} m. the consequences (of sins committed in a former birth) compared to a thunder stroke Ragh. ; %{-zruta} n. N. of a sacred book of the Jainas W.
2 (mwd) vipAka %{vi-pAkin} see under %{vi-pac} , p. 973.
3 (cap) vipAka a. ripe. m. ripening, maturity, consequence of actions; issue, result i.g.; digestion." - ↑ 운허, "異熟果(이숙과)". 2012년 9월 6일에 확인.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72-76 / 1397쪽.
- ↑ 가 나 다 라 운허, "異熟生(이숙생)". 2013년 4월 5일에 확인
"異熟生(이숙생):
[1] 이숙인(異熟因)으로 생긴 것. 〓이숙과.
[2] 이숙으로부터 생긴 것. 이는 『유식론』에서 제8식을 이숙, 또는 진이숙(眞異熟)이라 함에 대하여, 제8식으로부터 생긴 제6식의 이숙과(果)인 부귀(富貴)ㆍ현우(賢愚)ㆍ미추(美醜) 등을 이숙생이라 함."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운허"[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795B0E7869FE7949Frowno1 異熟生(이숙생)]". 2013년 4월 5일에 확인"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가 나 다 佛門網, "異熟果". 2013년 4월 5일에 확인
"異熟果: yì shóuguŏ
出處: A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William Edward Soothill and Lewis Hodous
解釋: Fruit ripening differently, i.e. in another incarnation, or life, e.g. the condition of the eye and other organs now resulting from specific sins or otherwise in previous existence.
出處: 陳義孝編, 竺摩法師鑑定, 《佛學常見辭彙》
解釋: 五果之一。見五果條。
出處: 明,一如《三藏法數》字庫
解釋: 謂諸眾生現世作不善業,則招來世惡趣之果。若作有漏善業,則招來世善趣之果。以其異世成熟,是名異熟果。(不善法者,殺、盜、婬、妄也。惡趣者,修羅、餓鬼、畜生、地獄也。有漏善法者,漏即三界之惑,雖修人天之善,未能斷惑故也。善趣者,人、天二道也。)
出處: 明,一如《三藏法數》字庫
解釋:
異熟果者,謂果報異時成熟,即第八識也。以此識能含藏一切諸法種子,而成熟諸根識之果也。如眼等諸根,由昔作善惡之因,今報得苦樂之果。若今作善惡之因,亦感當來苦樂之果,是名異熟果。(諸根者,即眼耳鼻舌身意六根也。)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瑜伽九卷一頁云:與異熟果者:謂於殺生,親近,修習,多修習故;於那洛迦中,受異熟果。如於殺生,如是於餘不善業道、亦爾。是名與異熟果。
二解 如瑜伽三十八卷十三頁五果中說。
三解 如菩薩八種異熟果中說。
四解 成唯識論二卷七頁云:異熟習氣為增上緣,感第八識,酬引業力,恆相續故;立異熟名。感前六識,酬滿業者;從異熟起,名異熟生。不名異熟。有間斷故。即前異熟及異熟生,名異熟果。果異因故。
五解 成唯識論八卷四頁云:一者、異熟。謂有漏善及不善法所招自相續異熟生無記。
六解 俱舍論六卷二十頁云:論曰:唯於無覆無記法中,有異熟果。為此亦通非有情數?唯局有情?為通等流、及所長養?應知唯是有記所生。一切不善、及善有漏、能記異熟;故名有記。從彼後時,異熟方起,非俱無間名有記生。如是名為異熟果相。非有情數、亦從業生;何非異熟?以共有故。謂餘亦能如是受用。夫異熟果、必無有餘共受用義。非餘造業、餘可因斯受異熟果。其增上果、亦業所生;何得共受?共業生故。
七解 入阿毗達磨論下十四頁云:異熟因得異熟果。果不似因,故說為異。熟、謂成熟;堪受用故。果即異熟,名異熟果。唯有情數攝;無覆無記性。"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佛門網"[httpdictionarybuddhistdoorcomword35286E795B0E7869FE69E9C 異熟果]". 2013년 4월 5일에 확인"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가 나 다 佛門網, "異熟生". 2013년 4월 5일에 확인
"異熟生:
出處: 陳義孝編, 竺摩法師鑑定, 《佛學常見辭彙》
解釋: 異熟因所生。
出處: A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William Edward Soothill and Lewis Hodous
解釋: A difference is made in Mahāyāna between 異熟 (異熟識) which is considered as ālaya-vijñāna, and 異熟生 the six senses, which are produced from the ālaya-vijñāna.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俱舍論二卷九頁云:異熟因所生,名異熟生。如牛所駕車,名曰牛車。略去中言,故作是說。或所造業至得果時,變而能熟;故名異熟。果從彼生,名異熟生。彼所得果、與因別類,而是所熟;故名異熟。或於因上、假立果名;如於果上、假立因名。如契經說:今六觸處、應知即是昔所造業。"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佛門網"[httpdictionarybuddhistdoorcomword51171E795B0E7869FE7949F 異熟生]". 2013년 4월 5일에 확인"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3권. p. T31n1585_p0012a02. 오직 사수와 상응하는 둘째 이유
"又此相應受唯是異熟。隨先引業轉不待現緣。住善惡業勢力轉故。唯是捨受。苦樂二受是異熟生。非真異熟待現緣故。非此相應。"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3권. p. 126 / 583. 오직 사수와 상응하는 둘째 이유
"또한 이것(아뢰야식)과 상응하는 수(受)는 오직 이숙(異熟)이다. 이전의 인업(引業)에 따라서 전전하고, 현행의 연(緣)37)을 기다리지 않으며, 선 · 악업의 세력에 맡겨서 전전하기 때문에 오직 사수뿐이다. 고수(苦受) · 낙수(樂受)는 이숙생(異熟生)이지 참다운 이숙은 아니다. 현행의 연을 기다리기 때문에 이것과 상응하지 않는다.
37) 수순[順] · 거스름[違] 등의 현행(現行)의 연(緣)을 말한다." - ↑ 운허, "賴耶三相(뢰야삼상)". 2013년 1월 18일에 확인
"賴耶三相(뢰야삼상): 제8 아뢰야식이 가진 3종의 상(相), 곧 자상(自相)ㆍ과상(果相)ㆍ인상(因相). 제8식 자체에 모든 법의 인(因)이 되고 과(果)가 되는 뜻을 갖추었으므로, 이 체(體)와 의(義)의 차별을 나타내기 위하여 3상(相)의 이름을 세운다. 이 3상은 설명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므로 자상(自相) 밖에 인상(因相)ㆍ과상(果相)이 없고, 이 2상을 떠나서 따로 자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자상의 상(相)은 체상(體相)이고 나머지 2상은 의상(義相)이다. 자상(自相)은 제8식 자체의 상, 곧 모든 종자를 간직하고 7전식(轉識)에 의하여 모든 종자를 훈장(熏藏)하여 제7식에 집장(執藏)되는 것을 말한다. 과상(果相)은 제8식이 선악의 업으로 생겨난 이숙(異熟)의 과체(果體). 이 식은 이숙의 인업(引業)으로 받는 3계(界)ㆍ5취(趣)ㆍ4생(生)의 과체이므로 인업소감(引業所感)의 이숙이라고 하는 점으로써 이 식의 과상을 삼는다. 이는 중생 총보(總報)의 과체(果體). 이 총보의 과체로는 업과(業果)와 부단(不斷)과 변삼계(遍三界)와의 세 가지 뜻을 갖는다. 업과(業果)는 선악의 업인(業因)으로 생긴 이숙(異熟) 무기(無記)의 과(果)를 말하고, 부단(不斷)은 인위(因位)나 과상(果上)에 본래부터 상속하여 끊어지지 않는 것을 말하고, 변삼계(遍三界)는 욕계ㆍ색계ㆍ무색계 중에서 어디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 뜻을 가진 것은 제8식뿐이므로 총보의 과체라 한다. 인상(因相)은 제8식이 모든 법의 인(因)이 되는 상(相), 곧 모든 색(色)ㆍ심(心) 제법의 종자를 가져 잃지 않고, 만법이 현행하는 과(果)를 낳는 원인이 되는 것을 말함." - ↑ 星雲, "賴耶三相". 2013년 1월 18일에 확인
"賴耶三相: 即第八阿賴耶識所具之三種相。唯識宗以阿賴耶識之自體本具諸法之因與果,為顯其體、義之差別,而立三相。即自相(初阿賴耶)、果相(異熟)、因相(一切種),而以自相為體相,其餘之二相為義相。
(一)自相,為第八識自體之相。此阿賴耶識具有能藏、所藏、執藏三義(稱為賴耶三藏),與雜染(諸有漏法)互相為緣,故有情執之為自內我,此即顯示初能變識之所有自相能攝持因與果。蓋因第八識能攝持雜染法之種子,猶如庫藏含藏諸物,故稱能藏;因第八識為雜染法所薰、所依之場所,猶如庫藏為諸物之所依,故稱所藏;因第八識恆為第七末那識執為自內我,猶如庫藏之堅固執守,故稱執藏。故知能藏為因相,所藏為果相,因果二相為末那識所執藏而為賴耶之自相。若離自相,則無因相、果相;若離因相、果相,亦別無自相可言。 (二)果相,為有情總報之果體。即第八阿賴耶識係由過去之善惡業所引生之異熟果;在賴耶三藏中為所藏,在賴耶三位中為「善惡業果位」。 (三)因相,即萬法原因之相。謂第八阿賴耶識能執持一切諸法種子而不失,為萬法生起之原因;於賴耶三藏中為能藏,在賴耶三位中為「相續執持位」。〔成唯識論卷二、成唯識論述記卷二末〕(參閱「阿賴耶識」3676)"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2권. pp. T31n1585_p0007c12 - T31n1585_p0008a04. 아뢰야식의 3상(阿賴耶識의 三相)
"雖已略說能變三名。而未廣辯能變三相。且初能變其相云何。頌曰。
初阿賴耶識 異熟一切種
3不可知執受 處了常與觸
作意受想思 相應唯捨受
4是無覆無記 觸等亦如是
恒轉如瀑流 阿羅漢位捨
論曰。初能變識大小乘教名阿賴耶。此識具有能藏所藏執藏義故。謂與雜染互為緣故。有情執為自內我故。此即顯示初能變識所有自相。攝持因果為自相故。此識自相分位雖多。藏識過重是故偏說。此是能引諸界趣生善不善業。異熟果故說名異熟。離此命根眾同分等恒時相續勝異熟果不可得故。此即顯示初能變識所有果相。此識果相雖多位多種。異熟寬不共故偏說之。此能執持諸法種子令不失故名一切種。離此餘法能遍執持諸法種子不可得故。此即顯示初能變識所有因相。此識因相雖有多種持種不共是故偏說。初能變識體相雖多略說唯有如是三相。"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2권. pp. 76-82 / 583. 아뢰야식의 3상(阿賴耶識의 三相)
"앞에서 능변의 세 가지 명칭을 간략하게 말했는데, 능변의 세 가지 체상을 자세하게 판별하지 않았다. 우선 초능변식(初能變識)의 체상은 어떠한가?82)
게송(『삼십송」의 제2 · 3 · 4 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 번째는 아뢰야식이고,
이숙식이며, 일체종자식이니라.
감지하기 어려운 집수(執受)와 기세간[處]의
요별을 갖네.
항상 촉(觸) · 작의(作意) · 수(受) · 상(想) · 사(思)의 심소와 상응한다.
오직 사수(捨受)와 상응하네.
이것은 무부무기성(無覆無記性)이니,
촉 등도 역시 그러하다.
항상 폭류(暴流)의 흐름처럼 유전(流轉)한다.
아라한위에서 버리네.83)
논하여 말한다.84) 첫 번째 능변식[初能變識]은 대승과 소승의 가르침에서 아뢰야식이라고 이름한다.85) 이 식에 구체적으로 능장(能藏) · 소장(所藏) · 집장(執藏)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능장 · 소장의 뜻은) 잡염법과 서로 연(緣)이 되기 때문이며, (집장의 뜻은) 유정(제7식)이 집착해서 자기 내면의 자아로 삼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초능변식에 있는 자체의 양상[自相]을 나타낸다.86) 원인 · 결과를 거두어 지녀서 자상을 삼기 때문이다. 이 식의 자상은 분위(分位)가 많지만 장식(藏識)이라 이름하는 것은, 첫 번째 지위이면서 과실이 크기 때문에 이에 비중을 두어 이름한 것이다.87)
이것은 능히 모든 계(界) · 취(趣) · 생(生)을 이끄는 선업 · 불선업의 이숙과이므로88) 이숙식(異熟識)이라고 이름한다.
이것 이외에는 명근(命根)과 중동분(衆同分) 등 항상 상속하여 뛰어난 이숙과라는 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초능변식에 있는 과보로서의 체상[果相]을 나타내 보인다.89) 이 식의 과상(果相)은 지위도 많고 종류도 많지만,90) 널리 통하고[寬] 함께하지 않으므로[不共],91) 이에 비중을 두어 이숙식이라고 말한다.92)
이것이 능히 일체법의 종자를 유지해서[執持] 잃지 않게 하기 때문에 일체종자식이라고 이름한다. 이것 이외에 다른 법이 능히 두루 일체법의 종자를 지닌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93) 이것은 곧 초능변식에 있는 원인으로서의 체상[因相]을 나타내 보인다.94) 이것의 인상(因相)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종자를 지니는 것이 공통되지 않으므로, 이에 비중을 두어 일체종자식이라고 말한다.95) 초능변식의 체상이 많긴 하지만, 간략히 말해서 오직 이와 같은 세 가지 체상96)이 있다고 말한다.
82) 이하 초능변식(初能變識)에 관한 게송을 총체적으로 열거한다.
83) 이 게송들의 뜻을 해석함에 있어서 성유식론 2 · 3 · 4 권에 걸쳐 8단(段) 10의문(義門)으로 설명한다. 우선 10의문은, ①자상문(自相門:아뢰야식), ②과상문(果相門:이숙식), ③인상문(因相門:일체종자식), ④소연문(所緣門:執受와 處), ⑤행상문(行相門:요별), ⑥상응문(相應門:촉 · 작의 · 수 · 상 · 사), ⑦수구문(受俱門:捨受), ⑧3성문(性門:무부무기성 · 촉 등도 그러함), ⑨인과비유문(因果譬喩門:항상 폭류의 흐름처럼 유전함), ⑩복단위차문(伏斷位次門:아라한위이다)이고, 다음에 8단문(段門)은 ①②③을 합하여 3상문(相門)으로 하고, ④⑤를 합하여 소연행상문(所緣行相門)으로 한다. 그리고 제6에 심소동례문(心所同例門)을 첨가하여 총 여덟 가지로 분단(分段)한다.
84) 이하 제8식의 세 가지 체상[三相]을 총체적으로 설명한다.
85) 능변의 식[能變識]은 전변의 주체[能變]가 되는 식(識)이라는 뜻이다. 초능변식(初能變識:제8식)을 아뢰야식(阿賴耶識)ㆍ일체종자심식ㆍ이숙식(異熟識)ㆍ아타나식(阿陀那識)ㆍ심(心) 등으로 이름한다. 이들 명칭 중에서 아뢰야식(ālaya-vijñāna)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ālaya는 a-√lī(집착하다, 저장하다, 저장되다)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이 용어는 『숫따니빠따』 · 『증일아함경』 등 초기경전에서 ālaya는 ‘집착’, ‘애(愛) · 낙(樂) · 흔(欣) · 희(喜) 하는 집착의 대상’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비달마구사론』 제16권에는 탐욕 · 욕망 등과 나란히 열거되며, 『아비달마대비바사론』 제16권에는 애욕의 의미로 사용된다. 유가유식학파에서는 집착의 근원적인 대상으로서 이 식을 들고―말나식이 아뢰야식을 상일주재(常一主宰)의 자아[我, ātman]로 착각해서 집착하므로―아뢰야식으로 명명하였다. 유식학파에서는 ‘집착’의 뜻 이외에 ‘저장’의 의미가 강조되었다. 접두어 a를 첨가한 것은 ‘무몰(無沒)’의 의미, 즉 이 식이 아득한 옛적부터 끊임없이 항상 작용하기[恒轉如暴流] 때문이다.
86) 자상(自相)은 자체의 양상이라는 의미로서, 제8식이 뇌야삼장(賴耶三藏), 즉 능장(能藏:持種義) · 소장(所藏:受薰義) · 집장(執藏:我愛所執義)의 세 가지 뜻을 갖추므로 아뢰야식[藏識]이라고 이름하는 것을 말한다. 유정의 정신적 · 신체적 행위는 모두 종자(種子, bīja)의 형태로 아뢰야식에 저장된다. 능장(能藏)은 제8식이 능히 모든 잡염법(선 · 악 · 무기)의 종자를 저장 · 보존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잡염품은 아뢰야식에 결과[異性]로서 저장된다. 소장(所藏)의 의미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제8식이 7전식에 의해 모든 잡염법의 훈습을 받아들이는 소훈처(所熏處)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둘째는 모든 잡염품의 법, 즉 구체적인 경험세계 속에 그것을 발생한 아뢰야식이 원인[因性]으로서 내재하는 것을 말한다. 집장(執藏)은 말나식이 아득한 옛적부터 아뢰야식을 자아로 착각하여 아애(我愛)를 일으켜서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87) 뇌야삼위(賴耶三位) 중에서 아애집장현행위(我愛執藏現行位)의 제8식을 장식(藏識), 즉 아뢰야식이라고 부르는 까닭을 말한다. 뇌야삼위는 수행기간[因位]에서 불과(佛果)의 지위[果位]에 이르는 사이에 제8식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세 가지로 나눈 것으로서, 이외에 선악업과위(善惡業果位), 상속집지위(相續執持位)가 있다. 아애집장현행위는 제7식이 제8식의 견분을 인식대상[所緣]으로 하여, 상일주재(常一主宰)하는 실제적 주체[我, ātman]로 착각하여 집착하는 기간이다. 범부로부터 보살은 제7지[遠行地]까지, 2승(乘)은 유학의 성자까지의 제8식을 아뢰야식이라고 이름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물론 선악업과위[異熟識]와 상속집지위[阿陀那識]도 병행하지만, 아애집장현행의 뜻이 가장 강하고 그 과실이 크므로 아뢰야식이라고 부른다. 제8지[不動地] 이상의 보살과 2승의 무학위(아라한)에서는 순(純)무루종자가 상속해서 아집을 영원히 일으키지 않으므로, 제8식에 대해서 아뢰야식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88) 총보업(總報業)을 가리킨다.
89) 과상(果相)은 과보로서의 체상을 밝힌 것으로서, 제8식은 유정이 전생에 지은 선악의 업의 과보[異熟果]를 받은 총보(總報)의 주체임을 말한다. 이 식은 3계(界) · 5취(趣) · 4생(生) 중 어디라도 전생할 종자를 모두 지니고 있는데, 선이나 악의 강성한 업종자의 조력이 있어야 한다. 이숙식(異熟識)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 『성유식론술기』 제1권본에서 ‘성류(性類)를 달리해서 성숙되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즉 현재의 제8식을 초래한 전생의 원인[因]은 반드시 강성한 선업이나 악업이고, 초감(招感)된 제8식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닌 무기성(無記性)이기 때문이다.
90) 지위가 많다는 것은 뇌야삼위(賴耶三位) 중 앞의 2위에 통하고, 또한 5위(位:범부 · 二乘有學 · 無學 · 十地 · 여래지) 중 앞의 4위에 통하는 것을 말한다. 종류가 많다는 것은 5과(果) 중에서 이숙과 · 증상과(增上果) · 등류과의 세 가지 결과[果]를, 또는 여기에 사용과(士用果)를 더하여 네 가지 결과에 통하는 것을 가리킨다.
91) 이 식의 과상(果相)은 지위도 많고 종류도 많지만, 이숙식이라는 명칭이 널리 두 가지 지위(뇌야삼위 중 앞의 2위)와 증과의 5위(位) 중 네 가지 지위에 통한다[寬]. 또한 제8식뿐으로서 다른 법과 함께하지 않는다[不共]. 따라서 이숙식으로서 과상을 삼는다.
92) 3위(位) 중에서 선악업과위(善惡業果位), 즉 아득한 옛적부터 선악의 이숙업에 의해 초감된 총보(總報) · 무기(無記)의 과체(果體)의 명칭을 이숙식이라고 부르는 까닭을 밝힌다. 범부로부터 보살은 금강심보살까지, 2승은 무학과의 성자(아라한)까지의 지위에서는 제8식을 이숙식(vipāka-vijñāna)이라고 부른다.
93) 경량부의 비유사(譬喩師) 등의 주장을 논파한다. 그들은 색심호지설(色心互持說)을 집착해서 말하기를, 유색계에 태어나면 색근(色根) 속에 심왕 · 심소의 종자가 있고, 무색계에 태어나면 심왕 · 심소의 종자 등이 있게 되며, 이와 같이 색법 · 심법이 서로 집지(執持)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여기서 그것을 논파하여, 제8식을 떠나서 다른 법이 널리 일체법의 종자를 집지한다는 것을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94) 인상(因相)은 원인으로서의 체상을 밝힌 것이다. 제8식에 유위(有爲) · 무위(無爲) · 유루(有漏) · 무루(無漏) · 색법 · 심법 등 모든 법을 현행시키는 원인으로서의 종자를 지니고 있음을 말한다. 잃지 않고 보존하다가 그 종자가 현행할 조건을 만나면 결과[果]로서 현행한다.
95) 상속집지위(相續執持位)의 제8식을 일체종자식(sarvabījaka-vijñāna), 즉 집지식(執持識, ādāna-vijñāna)이라고 부르는 까닭을 밝힌다. 제8식은 아득한 옛적부터 불과(佛果)에 이르기까지 상속하면서 종자를 저장 · 보존하고 신체[有根身]를 유지한다. 수행기간[因位]에서는 유루 · 무루의 종자를 지니고, 깨달음의 지위[佛果位]에서는 무루의 종자를 지닌다.
96) 자상(自相) · 과상(果相) · 인상(因相)의 3상(相)을 가리킨다."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K.614, T.1585제2권. p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897startNum76 76-82 / 583]. 아뢰야식의 3상(阿賴耶識의 三相)"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3권. p. T31n1585_p0012a10. 아뢰야식의 비상응
"如何此識非別境等心所相應互相違故。謂欲希望所樂事轉。此識任運無所希望。勝解印持決定事轉。此識瞢昧無所印持。念唯明記曾習事轉。此識昧劣不能明記。定能令心專注一境。此識任運剎那別緣。慧唯簡擇德等事轉。此識微昧不能簡擇。故此不與別境相應。此識唯是異熟性故。善染污等亦不相應。惡作等四無記性者。有間斷故定非異熟。"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3권. p. 127 / 583. 아뢰야식의 비상응
"[문] 어째서 이 식은 별경심소(別境心所) 등과 상응하지 않는가?40)
[답]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욕(欲)심소는 좋아하는 것을 희망하여 전전하는 데 반하여, 이 식은 업에 따르며 희망하는 것이 없다. 승해(勝解)심소는 결정된 사물을 분명히 지녀서 전전하는 데 반하여, 이 식은 몽매하여 분명히 지니는 바가 없다. 염(念)심소는 오직 예전에 익힌 일을 분명하게 기억해서 전전하는 데 반하여, 이 식은 어둡고 미약해서 분명히 기억하지 못한다. 정(定)심소는 능히 심왕으로 하여금 하나의 대상에 기울이게 하는 데 반하여, 이 식은 자연히 찰나마다 따로 반연한다. 혜(慧)심소는 오직 덕(德) 등의 일을 간택해서 전전하는 데 반하여, 이 식은 미세하고 어두워서 간택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것은 별경심소와는 상응하지 않는다.
이 식은 오직 이숙성이기 때문에 선 · 염오 등의 심소와도 역시 상응하지 않는다.41)
오작(惡作) 등 네 가지42)에 대해서는, 무기성이긴 하지만 잠시 단절됨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숙이 아니다.
법에 네 가지가 있으니 선(善)과 불선(不善), 유부무기(有覆無記)
40) 다음에 제8식이 5변행심소 이외에 다른 심소와 함께하지 않는 까닭을 밝힌다. 이것은 외인(外人)의 질문이다.
41) 제8식이 선심소(善心所) · 번뇌심소(煩惱心所) · 수번뇌심(소隨煩惱心所)와 상응하지 않음을 밝힌다.
42) 네 가지 부정심소(不定心所), 즉 회(悔)ㆍ면(眠)ㆍ심(尋)ㆍ사(伺) 심소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