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오늘의 알찬 글/조선인민유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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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유격대의 대표적인 활동지였던 지리산
조선인민유격대의 대표적인 활동지였던 지리산

조선인민유격대(朝鮮人民遊擊隊)는 한국 전쟁을 전후하여 대한민국 영역에서 유격전을 수행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파르티잔 부대이다. 흔히 ‘빨치산’이라고 부르며, ‘남부군’이나 ‘공비’라는 표현도 사용되었다.

한국이 미군정하에 있었던 1946년에 발생한 10월 대구 폭동 또는 10월 인민항쟁으로 유혈 사태가 일어나면서 남조선로동당이 불법화되는 과정에서 산으로 들어간 좌익 인사들이 조선인민유격대의 효시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2·7 사건제주 4·3 사건 이후 전라남도 곡성군구례군 일대에서 ‘야산대’로 불리던 무장 유격대로 전환했고, 야산대 일부는 1948년 여순 14연대 반란사건 이후 군 정규 부대에서 전환한 유격대에 흡수되어 본격적인 파르티잔 활동이 시작되었다.

1946년부터 이미 조선인민유격대의 전신인 야산대가 탄생하여 한국 전쟁 발발 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는 점은 한국 전쟁의 내전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조선인민유격대는 제주 4·3 사건과 여순 14연대 반란사건을 한국 전쟁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며, 토벌대와의 전투 과정은 일종의 ‘작은 전쟁’이 되어 한국 전쟁 전초전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