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라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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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ka by Winge.jpg

아슬라우그(고대 노르드어: Aslaugr) 또는 아슬로그(고대 노르드어: Aslǫg), 크라카(고대 노르드어: Kráka), 크라바(고대 노르드어: Kraba), 란달린(고대 노르드어: Randalin)은 노르드 신화에 나오는 인간 왕비로, 《신 에다》, 《볼숭 일족의 사가》, 《털반바지 라그나르의 사가》에 등장한다. 아슬라우그는 용살자 시구르드스캴드메르 브륀힐드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며, 영웅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아내이다.

출전[편집]

헤이메르와 어린 아슬라우그

13세기에 쓰인 털반바지 라그나르의 사가에 따르면 아슬라우그는 시구르드브륀힐드의 딸이었는데,[1] 부모의 손에 자라지 못하고 브륀힐드의 양아버지인 헤이메르(Heimer) 슬하에서 자랐다. 시구르드와 브륀힐드가 부르군트 궁정에서 모두 죽자 헤이메르는 아슬라우그의 신변을 걱정하여 커다란 수금을 만들어 그 안에 아슬라우그를 넣었다. 그러고는 아슬라우그를 넣은 수금을 들고 가난한 수금 연주자를 가장하여 여행을 다녔다.

아슬라우그를 발견하는 아케와 그리마. 모르텐 에스킬 윙게의 1862년 그림.

헤이메르와 아슬라우그가 노르웨이린데스네스 스팡게레이드에 도착해서 아케(Áke)와 그리마(Grima)라는 농민 부부의 집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아케는 수금 속에 무언가 값진 것이 있으리라 생각했고 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그리마는 남편을 충동해 잠든 헤이메르를 죽이게 했다. 그러나 수금을 부숴보니 안에는 여자아이만 있을 뿐이었다. 아케 부부는 아이에게 크라카(Kráka; 까마귀라는 뜻)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기들이 길렀다. 크라카의 미모(그녀의 고귀한 신분을 증거하는)를 숨기기 위해 아케 부부는 그녀에게 타르를 칠하고 두건을 씌었다.[1]

그러나 어느 날 크라카가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을 덴마크-스웨덴의 왕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부하들이 목격했다. 두건을 벗고 타르도 씻어낸 크라카의 미모에 정신이 나간 라그나르의 부하들은 굽던 빵을 태워버렸다. 나중에 돌아온 라그나르가 왜 빵을 태웠느냐 질책하자 부하들은 자신들이 본 여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자 라그나르는 그 여자를 데려오라 하되, 그녀의 지혜를 시험하겠다고 “옷을 입지도 벗지도 않은 상태로, 굶지도 먹지도 않은 상태로, 혼자도 여럿도 아닌 상태로” 찾아오라고 했다. 이에 크라카는 그물을 옷 대신 입고, 양파를 씹으며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찾아왔다. 이 기발함에 라그나르는 지혜로운 동반자를 얻을 수 있겠다고 확신했고 청혼했으나 크라카는 그가 노르웨이에서의 과업을 마무리짓기 전까지 거부했고, 그 이후에야 결혼했다.[1] 크라카는 라그나르와의 사이에 이바르 힌 베이늘라우시, 흐비트세르크 라그나르손, 우바 라그나르손, 시구르드 오름 이 아우가 이렇게 네 아들을 낳았다.[2]

라그나르가 스웨덴의 대행왕 에위스테인 벨리를 찾아갔을 때, 에위스테인은 비천한 크라카를 버리고 자기 딸 잉게보르그와 결혼하라고 권했다. 그런데 크라카는 새 세 마리에게 이 이야기를 미리 들어 알고 있었고, 돌아온 라그나르에게 자신의 고귀한 신분을 밝혔다. 자신이 드래곤 파프니르를 죽인 용살자 시구르드의 딸 아슬라우그라는 증거로, 다음에 자신이 낳을 아들은 눈 속에 뱀의 형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리고 막내아들 시구르드를 낳았는데, 그 눈에 뱀 모양 얼룩이 있었다. 그래서 막내아들에게는 "눈 속에 뱀"이라는 "오름 이 아우가"라는 이명이 주어졌다. 나중에 라그나르가 전처 토라 보르가르효르트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아그나르와 에이리크가 에위스테인에게 반역했다가 진압당해 죽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아슬라우그와 아슬라우그 소생의 아들들이 스웨덴으로 쳐들어가 에위스테인을 죽여 버렸다.

라그나르는 자식들이 멋대로 내전을 벌이자 화가 나서 잉글랜드를 불과 배 두 척 병력으로 혼자 원정하여 자신의 위엄을 세우려 했다. 아슬라우그는 무모한 짓이라고 말렸으나 라그나르는 듣지 않았고, 결국 노섬브리아 왕 앨라에게 붙잡혀 뱀굴에 던져져 죽음을 맞이했다. 라그나르는 아슬라우그가 만든 마법이 걸린 옷으로 보호받았는데, 이 옷이 벗겨진 뒤에야 뱀들이 그를 물어 죽일 수 있었다.

해석[편집]

Marilyn Jurich에 따르면, 《털반바지 라그나르의 사가》에 기록된 아슬라우그 이야기는 “영리한 농민 소녀”의 전형(아르네-톰프슨 분류 체계 제875번)에 해당한다. 사가는 아슬라우그와 라그나르의 결혼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아슬라우그의 단호한 성격과(그녀는 결혼식 이후에도 라그나르와 성교를 거부한다) 거의 초자연적인 경지의 지혜도 보여주고 있다. 라그나르가 첫날밤을 거부하는 아슬라우그를 강제로 취했기에, 즉 지혜로운 그녀의 권고를 거슬렀기에 그들 사이의 첫 아들 이바르는 뼈가 기형으로 태어나 "뼈 없는"이라는 뜻의 "베이늘라우시"라는 이명을 얻게 되었다.[1]

그림 형제는 1815년 자신들이 채록한 동화(그림 동화)의 8번째 이야기 〈영리한 농부의 딸〉과 아슬라우그 이야기의 유사성을 논하면서 〈영리한 농부의 딸〉의 부록으로 노르드의 크라카 이야기를 써 두었다. 또한 요하네스 파울리의 《욕설과 진지함》(1519년/1522년)에 실린 이야기와의 유사성도 논하고 있다.

가계도[편집]

범례:       볼숭 일족 /       니플룽 일족


시게이르 (♂)
오딘 (♂)시기 (♂)레리르 (♂)
볼숭 (♂)시그뉘 (♀)
(♀)신표틀리 (♂)
흘료드 (♀)시그문드 (♂)
헬기 (♂)
보르그힐드 (♀)시그룬 (♀)
라그나르 (♂)
브륀힐드 (♀)
아슬라우그 (♀)
시구르드 (♂)시그문드 (♂)
효르디스 (♀)
구드룬 (♀)스반힐드 (♀)
아틀리 (♂)요르문렉크 (♂)
란드베르 (♂)
군나르 (♂)(♀)
규키 (♂)
호그니 (♂)함디르, 솔리, 에르프 (♂)
그림힐드 (♀)
구토름 (♂)
(♂)
요나크 (♂)


참고 자료[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