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토론:Yyj075

문서 내용이 다른 언어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976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1976)’에서 문화진화를 설명할 때 처음 등장한 용어이다. 밈은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지성으로 생각, 혹은 믿음이 전달될 때의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한다.

밈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밈과 유전자의 연관성을 들어 밈이 생명의 진화 과정에 작용하는 자기복제자의 한 종류라고 말한다. 유전자가 자가복제를 통해 생물학적 정보를 전달하듯이, 밈은 모방을 거쳐 뇌에서 뇌로 개인의 생각과 신념을 전달한다. 밈은 유전자와 동일하게 변이, 경쟁, 자연선택, 유전의 과정을 거쳐 수직적으로, 혹은 수평적으로 전달되면서 진화한다. 또한 가장 많이, 효율적으로 복제되는 밈이 숙주인 인간 입장에서 그 밈이 갖는 유용성과 관련없이 전파(transmit)된다는 점에서 유전자의 이기적 측면과 유사한 특성을 밈이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밈은 유전자의 뉴클레오티드코돈처럼 고정된 단위를 갖지 않고, 유전자와 다른 방향으로 숙주의 행동을 조절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는 점에서 유전자와의 차별성을 갖는다.

밈을 연구하는 밈학(memetics)은 1990년대에 밈을 다윈적 모델로 설명하려는 시도와 함께 등장하였다. 그러나 밈학이 학문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을 마주하고 있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문화를 구분되는 단위로 나누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밈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밈은 현재 다양한 사회 현상과 문화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개인의 자아의 형성에서 종교, 인종차별까지 유전자(gene)만을 사용하여 순수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많은 현상들이 밈의 도입을 통해 설명된다. 또한 최근 신경심리학에서 대두된 거울 신경 세포(Mirror Neuron)를 설명하는 데에도 밈의 개념이 필요하다.

밈은 비유로서가 아닌 엄밀한 의미에서 살아 있는 구조로 간주해야 한다. 당신이 내 머리에 번식력이 있는 밈을 심어 놓는다는 것은 문자대로 당신이 내
뇌에 기생한다고 하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유전 기구에 기생하는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나의 뇌는 그 밈의 번식용의 운반체가 되어 버린다.
이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예컨대 ‘사후에 생명이 있다는 믿음’ 이라는 밈은 신경계의 하나의 구조로서 수백만 번 전 세계 사람들 속에 육체적으로
실현되어 있지 않은가.

역사[편집]

'밈' 이라는 단어는 리처드 도킨스의 베스트 셀러인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1976)에서 유래되었다. 밈은 복제된 것이라는 그리스 단어 'mimema'에서 나온 'mimeme'을, 유전자(gene)과 유사한 한 음절 단어로 만들어서 '밈'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밈이 등장하기 전에도 사회진화의 단위의 개념은 존재했는데, 역사적으로는 그 첫 등장을 단어는 1904년 독일 라마르크파 생물학자 리처드 세몬의 책(memory – feelings in relation to original feelings)이라고 보고 있다. 이 책의 단어 'meme'은 도킨스가 제시한 밈의 개념과 흡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도킨스 이전에도 문화의 전달 개념을 제시한 사람은 있었지만 도킨스처럼 개념을 체계화해서 가설로 정비한 사람은 없었다. 도킨스를 계기로 문화의 진화는 밈학에 의해 연구되게 되었으며, 현재 통용되고 있는 사회적 진화의 단위는 밈이다.

개념[편집]

앞서 역사에서 언급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를 유전자들 간의 경쟁으로 보아야 가장 잘 이해된다고 주장했다. 진화가 의 이익으로 수렴된다는 기존의 견해와는 반대로, 도킨스는 진화는 이기적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이기적 유전자 이론(selfish-gene theory)'라고 한다. 유전자들은 이기적으로 자신의 복제를 최우선 목표로 여기며 경쟁한다. 유전자가 자신의 복제를 원한다는 뜻은, 복제를 성공시키는 성향이 강한 유전자는 전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표현으로 풀어서 말할 수 있다. 유전자는 복제자로서의 힘을 갖고, 사람을 포함한 유전자를 운반하는 개체들은 복제자인 유전자를 운반하는 운반자들이다. 도킨스는 유전자는 운반자의 한 종류일 뿐이며, 다양한 종류의 운반자가 존재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밈을 그 예로 제시한다. 밈은 문화를 복제시키는 복제자이다. 밈도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이기적이고, 어떤 무엇보다 그 자신의 확산을 원한다.

밈은 개인이나 집단의 에서, 또 다른 사람들의 뇌로 전달되면서 전 세계로 퍼진다. 도킨스는 밈이 전달하는 문화의 예로 노랫가락, 발상, 캐치프레이즈, 패션, 항아리를 만드는 방법, 아치 건설 등을 들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책을 읽으면서, 유행가를 흥얼거리면서, 혹은 악수를 하면서도 밈을 전달하고 전달받는다. 종교나 내세에 생명이 있는 믿음은 아주 오랜 시간동안 전달되어진 효율적인 밈이다. 밈은 책이나 발명품 등을 통해 뇌에 저장되고, 모방을 통해 전파된다. 유전자가 염색체코딩되어서 복제를 통해 퍼져나가는 것과 흡사하다.

밈에 대한 논의는 인간이 어떻게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출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도의 지능과 의식, 큰 두뇌 크기 등을 들어 차별성을 주장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양적인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밈학의 권위자인 리처드 도킨스와 수잔 블랙모어는 인간과 동물의 차별성은 문화에 있으며, 문화가 인간에게만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문화가 '밈'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간혹 동물생리학의 연구결과를 보고 (주변의 집단에게서 노래를 배우는 새의 예 등) 모방은 동물에게서도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물의 모방과 인간의 모방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동물의 모방은 크게 고전적 조건화와 조작적 조건화로 나뉜다. 고전적 조건화는 어떤 직접적 자극에 대한 수동적 반응을 의미한다. 조작적 조건화는 동물들이 행동에 대한 자극으로부터 배우는 과정으로, 시행착오 학습이라고도 한다. 이는 고전적 조건화보다 능동적 개념이다. 그러나 동물의 학습은 단지 환경에 맞춰 본능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 뿐이고, 행동 그 자체를 배우는 인간의 모방과는 구분된다.

우리가 무의식 중에 남을 모방한다는 것, 특히 부모나 유사 부모의 역할을 맡은 사람, 또는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을 많이 모방한다는 것은 아주 친숙한
사실이다. (중략) 아이가 다른 언어가 아니라 제 모국어를 배우게 되는 것은 모방 때문이다. 사람들이 남의 부모가 아니라 제 부모의 말투를 더 닮는
것도 모방 때문이다. 지역마다 사투리가 존재하는 것, 그보다 더 긴 시간의 차원에서 별개의 언어들이 존재하는 것도 모방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유전자가 세대를 따라 종적으로 전달되는 현상이나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횡적으로 전달되는 현상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 이 비유가
유용하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그런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언어, 사상, 신념, 태도, 유행의 전달에서
유전자의 역할을 맡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 개체라는 것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 내가 1976년에 '밈' 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뒤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유전자에 상응하는 그 가설적 개체를 밈이라고 부르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추천사, 밈, 수잔 블랙모어

의의[편집]

앞서 개념에서 언급한 것처럼 도킨스는 복제의 과정에 복제자와 운반자라는 두 개념을 도입했다. 복제자는 스스로 복사하는 모든 것들을 의미하고, 복제자의 속성에 따라 복사의 가능성이 달라지는 경우에는 능동적 복제자(active replicator)라고 불린다. 운반자는 복제자를 운반하며 환경상호작용한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복제자는 DNA고, DNA를 운반하는 운반자는 생물체와 생물체 집단으로 생체 외부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보편 다윈주의의 기본 개념은, 우주의 다른 어딘가에 생명이 존재한다면 그 생명들도 모두 복제하는 개체들의 차별적 생존에 의해 진화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의가 DNA가 아닌 '복제하는 개체'를 말하고 있음을 유의하라. 복제하는 개체는 DNA가 될 수도, DNA가 아닌 다른 어떤 복제자가 될 수도 있다. 밈이론은 그 복제자 중 하나가 밈인 경우를 말한다. 새로운 복제자인 밈은 오래된 복제자인 DNA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수도, 정반대의 방향의 진화로 나아갈 수도 있다. 밈과 DNA는 모두 이기적인 복제자로 그 자신의 생존을 목표로 한다.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의 세 조건은 변이, 유전(복제 능력), 차별적 적응력이라고 주장했다. 차별적 적응력을 선택으로 생각하면 이는 다윈이 제시한 진화의 세 조건과 유사하다. 유전자의 예에서 보면,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고 그 변이가 일어난 유전자들이 각각 유전될 경우, 두 유전자가 다른 적응능력을 가진다면 적응을 잘 한 유전자만 살아남고 다른 유전자는 유전자 풀에서 곧 사라질 것이다.

도킨스는 이 조건들이 갖춰지면 언제든 진화의 과정은 일어난다는 것과 진화는 유전자와 같은 유기원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도킨스는 밈도 진화에 필요한 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즉, 밈의 복제는 새롭게 적용된 유전적 진화가 아닌, 자연 선택의 법칙에 의한 또 다른 현상이다. 도킨스는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달된 생각들이 그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의 경쟁에 의해 강화되거나 약화되며, 간혹 그 경쟁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을 주시했다. 그 예로 한 특정한 문화는 그 문화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사용방법을 가진 도구에서 다른 문화와의 경쟁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사회 현상들을 보편 다윈주의를 이용해 과학적으로 재포장하려는 시도는 보편 다윈주의의 의도와 벗어난 것이다. 이를테면, 식민지를 개척하는 강대국들이 적자 생존에 의해 강대국이 약소국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 것이나, 오바마의 당선이 백인이 주류였던 미국 사회에서 오바마라는 변이가 적자로 선택되는 진화였다고 분석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개개인의 진화 심리는 설명하지 않고 그 현상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보편 다윈주의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예이다.

유전자와 밈[편집]

유사점[편집]

유전자(gene)과 밈(meme)은 많은 공통점을 가진다. 유전자와 밈의 밀접한 관계는 처음 밈의 개념을 제시한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유전자(gene)과의 유사성에서 착안하여 밈의 이름을 지었다는 점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 다윈주의적 진화

밈에 의한 인간 문화의 진화는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다윈주의적 과정으로 설명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다윈의 진화 메커니즘에 적용시켜 보는 것은 밈 이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윈이 주장한 진화의 메커니즘은 변이(variation), 선택(selection), 보유(retention) 혹은 유전(heredity)의 세 요소로 구성된다. 현대생물학에서 말하는 유전자(gene)은 이 세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자기복제자(mutation selection transmission)이다. 이러한 진화의 메커니즘을 밈에 적용시켜 생각해 보면, 밈 또한 자기복제자의 세 조건을 만족한다. 첫 번째로, 인간의 모방은 완벽하지 않으므로 밈은 조금씩 변화된 형태로 전달된다. 또한 성공적으로 많이 전파되는 밈과 그렇지 못한 밈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밈의 전파에도 선택이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밈을 전달받은 사람은 밈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보유하게 되고, 밈은 모방을 통해 더 전파되게 된다. 이처럼 밈은 자기복제자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면에서 유전자와 중요한 유사점을 갖는다.

차이점[편집]

하지만 유전자와 밈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예와 전달 정보와 전달 방법, 그리고 연구 정도와 접근 방식의 차이이다.

  • 전달 정보와 전달 방법

첫 번째로, 유전자가 생물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생물학적 유전의 단위인 반면에 밈은 문화적 정보를 전달하는 단위이다. 또한 유전자는 생물학적인 방법인 생식(reproduction)을 통해 수직적으로 전파되고 유전되는데 반하여 밈은 모방(imitation)이라는 사회적 방법을 통하여 수평적으로 전달된다. 유전자가 생물을 진화시키는 메커니즘의 단위라고 한다면 밈은 문화와 사회 진화의 메커니즘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 연구 정도와 접근 방식

다른 면에서 보면, 유전자는 19세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유전학을 통하여 생물학적으로 그 물리적 특성과 작동 메커니즘이 비교적 많이 규명되어 있는데 비하여 밈의 경우에는 심리, 사회학적인 접근이 우선시됨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물리적 특성이나 전달과 확산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하나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타성[편집]

이타성, 즉 자신을 희생하여 남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는 사회생물학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난제였다. 전통적으로 막연히 ‘인간에게 내재된 도덕적 본능’이라고 설명되던 이타성에 대하여 리처드 도킨스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였다. 그의 책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겉으로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동이 실제로는 유전자 수준에서의 이득을 꾀한다는 방법으로 인간의 이타성을 설명한 것이다. 또한 진화생물학자들은 인간의 이타성을 다시 상대로부터 보답을 받기 위한 상호적 이타성으로 한정하여 설명하였다. 그러나 실제 이타적 행동을 들여다보면 유전자 수준에서나 상호적 이타성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타성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 이타성 밈

밈의 개념을 적용하면 이러한 인간의 이타성을 더욱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다.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인기가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며, 다른 사람들이 그 행동을 모방하게 되면서 그 밈을 전파시키게 된다. 곧, 이타적인 밈은 그렇지 않은 밈에 비하여 더 멀리, 더 많이 퍼지게 되기에 이타성은 밈의 이득을 취하는 메커니즘이다. 더욱이, 모방자에 대한 성선택압력이 가해진다면 이타적 행위는 밈적으로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도 멀리 확산될 수 있다.

밈과 문화[편집]

밈의 존재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사회와 문화의 발전,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유전자에 기초한 생물학적 아이디어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밈이라는 문화적 복제자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생물학진화심리학에서 밈을 지나치게 생물학적으로, 유전자에 한정된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밈 개념을 사용하여 유전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많은 사회 문화적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밈(The Meme Machine)’이라는 책을 쓴 수잔 블랙모어(Susan Blackmore)는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밈의 진화가 유전자의 진화보다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밈은 유전자와 같은 방향으로 진화하기도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진화하여 유전자의 진화와 반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와 밈의 공진화[편집]

밈은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250만 년쯤 전 모방이 고안된 시점부터 지금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진화해왔다.

  • 뇌와 언어의 진화

유전자와 밈이 같은 방향으로 진화한 대표적인 예가 큰 언어를 가지게 된 인간의 진화이다. 인간의 뇌는 다른 어떤 동물과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인체에서 큰 비율을 차지한다. 큰 뇌가 가지는 많은 이점들도 있지만, 몸무게의 2%에 불과한 뇌가 에너지의 20%를 사용하며 뇌를 발달시키고 유지시키는 막대한 비용을 생각하면 다른 동물들의 경우 인간처럼 큰 뇌를 가지도록 진화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다. 밈의 존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막대한 기회비용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큰 뇌를 가지게 된 이유를 밈을 이용하여 설명한다. 인간이 영장류 수준이었을 때부터 밈이 출현하여, 큰 뇌로 얻게 되는 이점이 비용보다 커졌다는 것이다. 밈을 전파시키는 모방 행동이 발달한 뇌와 언어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그보다 먼저 출현한 밈이 큰 뇌와 언어의 발달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언어 역시 큰 뇌와 마찬가지로 다산성, 충실도, 긴 수명을 가졌기에 선택적 유전을 통해 살아남은 밈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도구이다.

  • 유전자와 밈 진화의 상관관계

유전자와 밈의 공진화는 유전자와 밈이 독자적으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교류하며 진화해왔음을 시사한다. 자연선택을 통하여 유전자는 우세한 밈을 잘 퍼뜨리는 뇌를 선호하여 그러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유전자를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진화는 밈이 더 빨리 퍼질 수 있게 하는 환경을 제공했다. 이처럼 유전자와 밈이 서로 이득을 제공하는 상호작용을 통하여 오늘날의 인간은 큰 뇌와 언어를 가지는 종이 되었다는 것이다.

유전자와 밈의 대립[편집]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유전자와 밈이 상호 이득을 제공하면서 공진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전자와 밈의 진화 방향이 서로 상반되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와 밈의 대립 관계를 가정하면 유전자의 개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사회 문화적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 성문화

유전자와 밈이 대립하는 첫 번째 예가 번식에 아무런 이익을 주지 않는 (性)문화, 예컨대 동성애나 쾌락만을 위한 성행위,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다. 밈 이론을 적용하지 않고 순수한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정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뇌 중 번식과 상관없는 부분이 작용해서 생겨난 오류로 설명되며 자손을 남기는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므로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유전자 풀에서 제거되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그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러한 성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현대의 추세와 맞지 않는 면이 있다. 하지만 밈의 개념을 적용하면, 현대 사회에서 눈에 띄게 발전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밈 이론에 따르면 현대에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여성들이 많은 이유는 독신이거나 자식이 없는 여성은 상대적으로 사회적으로 활발하고 성공할 확률도 더 높아 밈을 더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여성들은 밈 분수(meme fountain), 즉 성공적인 밈 전달자로서 주된 모방 대상이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번식에 불리한 문화를 야기하는 밈이 더욱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된다는 것이다. 또한 과학과 기술의 진보로 밈의 전파와 확산이 매우 용이해진 현대의 환경도 이러한 밈의 빠른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 입양

유전자와 밈이 대립하는 또 다른 예는 자신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남의 자식을 입양하는 것이다. 이 역시 자신의 유전자를 확산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는 유전자의 개념에 한정시켜 볼 때에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양이라는 행위는 자신의 밈을 전파하는 데에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입양의 개념이 널리 퍼져 있는 이유는 밈의 개념을 적용하면 명쾌하게 설명된다.

  • 권력욕

유전자의 이득을 포기하면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추구하는 것도 유전자와 밈이 상반된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설명을 통하여 설명될 수 있는 현상이다. 권력은 자신의 밈을 퍼뜨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실제로 자신의 유전자를 전파하는 데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할지라도 권력을 갖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다는 것이다.

밈 이론에 대한 비판[편집]

물리적 실체 규명의 어려움[편집]

문화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밈 개념을 사용하는 데 물리적 실체를 규명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있다. 밈의 물리적 실체를 규명하기 힘들기 때문에 밈의 단위를 규정하기 힘들고 밈의 복제와 저장 메커니즘을 정확히 알기 힘들다고 한다. 특히 어떠한 개념이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의가 필요한데 밈 이론에는 그것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밈 이론은 그저 인간사회에서 갖가지 사상과 문화 등이 퍼지는 방법을 유전자의 방식에 은유하기 위해 쓰인 표현방식일 뿐, 이론으로 정립하기에는 논리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밈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비판에서 요구하는 정도의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의 없이도 밈의 개념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다른 많은 과학적인 개념들에서도 엄밀한 구체적인 단위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이론에 쓰이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예로 유전자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비록 공식적이고 생물학적인 정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자라는 개념은 공식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의미로 변질되어 쓰인다. 따라서 모든 분야에서 쓰이는 유전자라는 단어의 정의를 통합하여 하나의 정의를 내린다면, 분명 엄밀하고 구체적인 개념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각각의 다양한 학문들에서 유전자라는 개념은 유용하게 잘 쓰이고 있다. 물론 밈의 구체적인 단위를 정하기 힘든 것은 단점이나, 그렇다고 해서 밈이론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이러한 비판이 밈을 지나치게 유전자에 직접 비유하려는 데에서 오는 오류라고 주장한다. 밈 이론은 밈의 작동 원리가 유전자와 완전히 같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밈이 유전자처럼 '보편다윈주의' 메커니즘을 따라 퍼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울신경세포에 대한 연구와 같은 신경과학의 발전에 따라 밈의 물리적 실체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라마르크식 진화[편집]

밈의 전달과 진화는 생물학적 유전과 같이 후천적 획득형질이 전달되지 않는 비라마르크식 방식이 아니라 후천적 획득형질이 전달되는 라마르크식 방식이라는 비판이 있다. 이 지적대로 밈의 진화에는 라마르크적인 면모들이 있이 존재한다. 하지만 밈 이론의 옹호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현대 밈의 전달은 언어적인 방식을 통한 비라마르크식 방식을 따르는 경우가 더 많으며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라마르크적인 방식을 중심으로, 라마르크적이거나 비라마르크적인 두 가지의 방식이 복합적으로 섞인 방식을 통해 밈이 전달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애초에 밈의 전달이 라마르크식이건 라마르크식이 아니건 이런 비판은 밈을 유전자에 하나하나 철저하게 비유할 때에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비유는 정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밈 이론에서 밈의 작동원리가 반드시 유전자와 같아야 이론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밈 이론에서 중요한 것은 밈이 보편다윈주의를 기반으로 한 여러 메커니즘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전자에 대한 비유에 너무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밈 이론은 충분히 성립 가능하다는 것이 옹호자들의 입장이다.

밈 개념의 적용[편집]

종교[편집]

[종교]]는 인간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밈 중의 하나이다. 인간사회에서 종교는 대부분 진실이라는 증거를 찾을 수 없으나, 아주 보편적이며 몇몇 종교들은 인간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한 영향력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 발생 과정

종교 밈이 발생한 이유로는 대니얼 데닛의 아이디어로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같은 주변 환경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 아래 그것들을 인지하면 상황을 쉽게 파악하고 대처하여 살아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변환경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을 '지향적 입장' 이라고 부른다. 인간이 갖는 본능적인 지향적 입장으로부터 신이나 종교에 대한 관념이 출현하게 되었다. 실제로 고대 종교들과 번성한 현대 종교들의 내용과 천구의 운동을 비교하여 본 결과, 많은 종교들은 서로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의 내용은 모두 천구의 운동을 은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즉 뇌에 의해 종교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뇌 연구가 진행될수록 종교의 발생과 발전에 대한 것들이 밝혀 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인간은 자신의 지향적 입장에 들어맞는 사실들을 무의식적으로 더 집중적으로 인지한다는 심리실험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측두엽이 불안정한 사람은 안정한 사람에 비해 신비주의적이거나 초자연적, 혹은 종교적인 체험을 더 자주 겪고 더 잘 믿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퍼싱어 1983) 즉, 이러한 무의식적 면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심리, 더 알고 싶어하는 심리가 합쳐져 종교가 생겨났다고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의 발생 과정이다.

  • 종교와 밈

종교 밈의 번성 이유는 생물학적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종교는 진위여부를 떠나 개인이나 집단을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더 생존하고 사회를 성공시키고, 더 잘 번식하게 하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 생물학적인 이론에서의 종교의 번성 이유이다. 특히 사회를 성공시키는 데에 종교가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번성한 종교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를 줄어들게 하며 희망을 가지게 하는 등 여러 가지 기본적인 심리에 강하게 호소한다.

하지만 사회과학자들은 이렇게 생물학적인 측면에서만 설명하기에는 오늘날 몇몇 세계종교들이 문화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것에 대해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종교가 퍼지고 진화하는 것에 대해 밈학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종교 밈들 역시도 다른 밈들과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인간사회에 영향을 끼친다. 성공한 종교밈들은 인간사회에서 인기 있는 밈이 될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특징들을 갖는다.

그 여러 가지 특징들 중 하나는 밈이 개인이나 집단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학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자신이 절대적인 진리라 믿게 해 의심의 여지를 없게 해야 한다. 이로 인해 번성한 종교들은 다른 종교들과 서로 배타적인 관계일 수밖에 없다. 그 종교밈이 절대적인 진리라 믿도록 미학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데에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나 예술들도 필요하지만, 반드시 이타적인 내용들이 밈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종교에 의해 이타적인 행동을 두드러지게 하는 사람을 군중들이 존경하게 되면, 군중들은 그 사람의 이타적인 행동 자체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종교 또한 위대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되고 추종하게 된다. 또한 종교밈의 이타적인 내용들은 종교 밈을 미학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과 더불어 집단의 결속력을 높이고 성공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기능도 한다. 또한 종교밈이 번성하려면 구성원들 간에 강한 결속력이 있게 해야 하고 개인이 소속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소속감은 사람의 강한 본능 중 하나로 종교를 가지고 유지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오늘날의 번성한 세계의 종교들은 이런 특징들을 가지도록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것이 아니라, 밈 선택에 의해 점진적으로 진화했다고 보인다. 이와 같이 종교밈이 번성하고, 진화하는 과정은 밈 이론에 의해 더욱 정교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종교의 번성에 대해 유전자 측면의 생물학적인 설명과 밈이론적인 설명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들이 필요해 보인다. 밈 자체도 생물학적인 구조물인 뇌로 인해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두 측면의 설명들을 통합할 수 있을 때 종교의 발생 과정을 더욱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종교 밈과 유전자의 공진화

종교밈과 유전자는 공진화 한다. 유전자와 종교밈의 공진화의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다음의 메커니즘은 종교밈뿐만 아니라 인간사회에 널리 퍼지고 인간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모든 밈들에게 해당된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생존에 유리하도록 연역적 추리를 하게 만들어진 유전자가 종교밈을 탄생시켰다. 또한 밈은 인간 사회에 더욱 널리 퍼지기 위한 방향으로 진화했다. 그렇게 생겨나고 진화하여 널리 퍼진 종교밈의 영향에 따라 사회가 변화되었고, 종교밈에 맞게 변화된 사회에 맞는 유전자가 인간사회에 적응하여 생존하기에 더욱 유리해졌다. 결국 종교밈에 맞는 유전자가 자연선택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변화하는 밈과 종교

현대 사회에서는 밈의 전달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밈의 전달과 확산 속도는 매우 빨라졌고, 수직적 전달보다는 수평적 전달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밈의 전달환경이 바뀌었다고 해서 종교가 힘을 잃는다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합하게 진화하는 종교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예측이 더욱 큰 가능성을 가질 것이다.

인종차별[편집]

인간 사회에서 널리 퍼졌었던 밈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한동안 세상에 널리 퍼질 수 있었다. ~~ 한 이유들로 인해 쇠퇴하는 중이다.

자아(memeplex)[편집]

밈들이 모인 것.

밈학(memetics)[편집]

밈을 다루는 학문이다.

거울뉴런과의 연관성[편집]

밈의 물리적 실체를 밝힐 실마리


  1. 출처 :

<밈> 수전블랙모어 http://blog.naver.com/jinforest?Redirect=Log&logNo=130102512879 http://blog.paran.com/8949/399241 밈은 다만 은유일 뿐이다, 김우재


http://blog.naver.com/doohoon/130072817957

밈과 생물학적인 내용인 유전자는 서로 떼어낼 수 없을 것 같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