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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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 학교 음악실에 비치된 풍금.

풍금(風琴, 독일어: Harmonium, 영어: pump organ; reed organ; American organ)은 오르간의 일종으로서, 파이프 대신 발로 밟는 풀무리드를 이용한 것이다. 집채만한 파이프오르간과 비교하여, 업라이트 피아노 정도의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으며 19세기에 영세한 작은 교회 및 가정집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기계장치로 송풍되고 리드에 의하여 발음하는 악기를 악기학상으로 리드 오르간족(族)이라 총칭한다. 본래는 아코디언이나 반도네온도 이에 포함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상자형의 케이스와 피아노식의 건반을 가진 것을 가리키며, 이 항에서도 이 리드 오르간을 다룬다. 19세기 중엽에 완성된 새로운 악기로 파이프 오르간을 닮은 보다 간편하고 값이 싸고 소형의 악기로서 유행하였다. 기본적인 구조는 둘다 족답식(足踏式)인 풀무로 압축공기를 만들며, 파이프 오르간의 파이프에 대신하는 금속제의 리드를 울리는 것으로 그 음넓이는 표준악기로 다음에서 다4음까지인 5옥타브, 또한 음빛깔을 변화시키는 스톱을 가지고 있다. 음악적인 표현력은 하모늄이 풍부하며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아메리카 오르간은 파리의 하모늄 제작자 알렉산더에 의하여 보다 간이한 악기로 발명되어 그 뒤 아메리카에서 많이 제조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주법도 매우 간단하나 그 반면 음빛깔의 폭이나 변화가 적어 표현력에선 떨어진다. 현재 일반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오르간은 전력 모터로 압축공기를 만들며 스톱이 없다.

한국에 풍금이 들어온 것은 1896년 무렵 선교사에 의한 것으로 보는데, 《한국양악100년사》에서는 증언을 토대로 그것을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1909년 4월 27일자 《황성신문》의 기사에는 관립고등학교에서 풍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풍금 연주를 관람시켰다는 기사가 나온다.

또한 이 무렵 김인식 (金仁湜)·김영환(金永煥) 등이 선교사한테 풍금을 배워 각종 음악회에서 연주하였는데, 이들이 한국 최초의 풍금연주가로 기록된다. 이로 미루어 보아 풍금은 대략 1896년 무렵 선교사들을 통하여 들어와, 1910년 이전에 이미 뿌리를 내리고, 한국의 음악문화과정에 편입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10년 이후부터는 각종 학교와 교회에서 학교교육과 사회교육 그리고 기독교 전도의 수단으로 사용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풍금은 서양음악 보급에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다.

풍금이 한국음악사에 끼친 영향은, 첫째 음악교육의 도구로 사용되어 서양음악의 교육과 보급에 일조를 하였다는 점, 둘째 찬송가의 반주 악기로서 일반인들로 하여금 서양식을 음체험하게 하였다는 점, 셋째 피아노와 함께 한국의 전통음악적 음 감각을 서양의 평균율로 변질시켰다는 점, 넷째 서양음악의 원형적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참고 자료[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