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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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견문록의 한 페이지

원제 《백만가지 이야기》, 《세계 불가사의의 서(世界 不可思議의 書)》(이탈리아어: Il Milione, 프랑스어: Livres des merveilles du monde 또는 갈리시아어: Le Divisament dou monde)는 1298년 루스티켈로 다 피사마르코 폴로아시아 여행담을 기록한 책으로, 흔히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으로 불린다.

설명[편집]

Delle meravigliose cose del mondo, 1496

기록[편집]

현대 역사학자들은 《동방견문록》의 신빙성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 일설에 따르면 이 책은 마르코 폴로가 직접 체험한 것을 쓴 것이 아니라, 다른 여행자들의 말을 듣고 기록한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집필한 사람은 당대의 전기소설 작가였던 루스티켈로 다 피사였다. 전승에 의하면 루스티켈로는 아직 마르코 폴로가 자신과 함께 전쟁 포로 수용소 감옥에 있었을 때 그의 구술과 발언을 기초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1]

내용[편집]

《동방견문록》은 마르코가 여행한 지역의 방위와 거리, 주민의 언어, 종교, 산물, 동물식물 등을 하나씩 기록한 탐사 보고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 1권은 서아시아중앙 아시아, 2권은 쿠빌라이 칸 치하의 원나라, 3권은 일본·동남아시아·남아시아·아프리카에 대한 내용이다.

비평[편집]

하지만, 내용의 진정성에 대한 비판도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문화인 한자(漢字), (茶)에 대한 언급이 없다. 또한 칼리프바그다드그리스도인학살하려고 했다면서 이슬람이 마치 다른 종교를 탄압한 종교인 양 헐뜯고 있다. 하지만 실제 역사 속의 이슬람은 인두세만 낸다면 종교의 자유를 허용했으며, 기독교유대교와 더불어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존중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일본에 대한 언급도 “지팡구”는 황금으로 가득한 땅이라고 기술하였는데, 이는 당시 서구 상인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당시 아랍인에게 황금향으로 알려진 나라는 지팡구가 아닌 “실라”(아마도 신라)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2] 즉, 동방견문록은 서구인들에게 동방에 대하여 자세하게 언급한 긍정적인 역할은 했지만, 편견과 허구도 있다는 점에서 비평을 받는 것이다.

각주[편집]

  1. 피터 잭슨 (1998). “Marco Polo and his 'Travels'”. 《Bulletin of the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61 (1): 82-101. 
  2. 무역활동으로 견문이 넓었던 아랍인들은 신라를 살기 좋은 곳으로 언급하는 기록을 남겼으며 일부는 신라에 정착해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처용설화의 처용을 아랍인으로 보는 설도 있다. 《우리역사의 수수께끼》1권/이덕일 외 공저/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