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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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 분류ℹ️ | |
| 계: | 동물계 |
| 문: | 연체동물문 |
| 강: | 복족강 |
달팽이(Land snail)는 복족류 연체동물 중 달팽이과에 속하는 동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영어 단어 'snail'은 우렁이, 골뱅이, 고둥 등 패각을 가진 수생 복족류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이지만, 한국어에서 '달팽이'는 주로 병안목에 속하는 폐를 가진 육상 복족류 중 둥근 패각(껍데기)을 가진 종류 만을 지칭한다. 패각이 없는 육상 복족류는 보통 '민달팽이'라 부른다.
일반 명사가 아닌 공식 생물 국명으로서의 ‘달팽이’는 병안목 달팽이상과에 속한 명주달팽이(Acusta despecta sieboldiana)를 가리킨다.
옛 문헌에서는 한자어로 와우(蝸牛), 이유(螔蝓), 여우(蠡牛), 부라(蚹蠃), 산와(山蝸), 토우아(土牛兒) 등으로 기록되었다.
진화와 생태
[편집]화석 기록에 따르면 달팽이는 고생대 석탄기(약 3억 5,000만 년 전)에 처음 등장한다.[1] 이들은 바다나 민물에 서식하던 조상 종들이 뭍으로 올라오면서 진화한 것으로, 물속에서 호흡하던 아가미 대신 외투강(外套腔)이 변형된 원시적인 폐를 발달시켰다. 또한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패각과 배발의 점액 분비 능력을 육상 환경에 맞게 적응시켰다.
중생대와 신생대를 거치며 전 세계의 다양한 육상 생태계로 폭발적인 적응방산을 이루었으며, 오늘날 육상 복족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달팽이들 역시 이 진화 과정을 통해 번성하게 되었다.[2]
달팽이는 조상 종들과 달리 주로 육지에 서식하지만, 일부 종은 육지와 민물 또는 바닷물을 오가는 반수생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육상 종과 수생 종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있다. 개체의 크기 또한 천차만별이다. 패각 길이가 30cm에 달하는 대형 종인 범무늬왕달팽이부터, 육안으로 관찰하기조차 힘든 0.60~0.68mm 크기의 학명: Angustopila psammion까지 매우 다채로운 크기 변이를 보여준다.[3][4]
한국 내륙에서 서식하는 달팽이들중 가장 흔하게 보이는 오랫동안 명주달팽이(학명: Acusta despecta sieboldiana)로 불려왔다. 하지만 2021년 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곤충·무척추동물연구팀과 순천향대학교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융복합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 서식하는 학명: Acusta sieboldiana보다 중국 단둥 지역 등에 서식하는 학명: Acusta redfieldi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근연 관계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5]
특히 내륙에 서식하는 한국 달팽이와 중국 단둥 지역 개체 간의 유전적 차이는 0~0.4%에 불과해 사실상 동종 수준의 높은 유사성을 나타냈다.반면, 같은 한국 내에서도 제주도 서귀포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내륙 집단과의 유전적 차이가 4.6~5%로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 개체군이 한반도 내륙 집단에 비해 지리적 분리에 따른 형태적, 유전적 고립이 뚜렷하게 진행되었음을 시사한다.[5]
해부학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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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달팽이는 윤활유같은 역할을 하는 점액을 분비해 근육질의 배발을 미끄러지듯 이동한다.이 움직임은 배발의 복면(배 쪽)을 따라 뒤에서 앞으로 전해지는 연속적인 근육의 수축파를 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이러한 근육 운동은 달팽이가 창문이나 수족관 유리를 기어갈 때 뚜렷하게 관찰된다.[7]
달팽이의 이동 속도는 매우 느린 것으로 유명하다(성체 헬릭스 루코룸의 일반적인 속도는 1 mm/s이다.[8]). 달팽이는 부드러운 연체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체표면으로 점액을 분비한다. 또한 배발에서도 점액을 분비하여 마찰을 줄임으로써 이동을 돕고,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기계적 손상을 입을 위험을 줄인다. 이는 달팽이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모서리 위를 기어가도 상처를 입지 않음을 의미한다.[9] 배발에서 분비된 점액은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 점액 길을 남기며, 몇 시간 동안 햇빛을 반사해서 반짝이는 "길"처럼 보인다.
달팽이는 모든 연체동물과 마찬가지로 내장낭등을 덮고 있는 특수한 조직층인 외투막을 가지고 있다. 외투막은 패각의 가장자리까지 닿는 덮개 형태로, 종에 따라 패각의 일부를 덮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수축할 수도 있다. 외투막은 패각에 부착되어 있으며, 칼슘과 콘키올린을 분비하여 패각을 형성하고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달팽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복족류는 피면자 시기부터 패각을 지니고 있다. 활동할 때 허파, 심장, 신장, 장 등의 내장 기관은 패각 안에 머물며 오직 머리와 배발만 밖으로 나온다. 달팽이가 튼튼한 패각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허나 주위 환경에 칼슘이 부족하거나 산성화된 토양이 있으면 패각이 점차 얇아지고 금이 가거나 구멍이 날 수 있다. 서식 조건이 개선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상된 패각을 천천히 복구할 수 있지만, 파손 정도가 심하면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달팽이는 머리에 두 쌍의 더듬이를 지니고 있으며 위에 달린 더듬이 끝에 눈이 있는데, 이 눈의 너비는 대개 촉각 너비의 약 75%를 차지한다. 작은 더듬이는 후각 기관의 역할을 한다. 달팽이의 이 두 쌍의 더듬이는 모두 몸속으로 수축시켜 집어넣을 수 있다.
단 거문도좀혹달팽이속은 우렁이가 속한 고설목 산우렁이과에 속해서 긴 더듬이 한 쌍만 갖고 있고, 눈이 더듬이 아래에 있다.[10]
지능과 오해
[편집]달팽이를 비롯한 연체동물은 척추동물과 같은 단일한 뇌 구조를 갖고 있지 않다. 대신 신경 세포들이 뭉쳐진 여러 개의 신경절이 뇌의 역할을 대신한다. 이들의 중추 신경계는 주로 식도 주위에 고리 모양으로 밀집되어 있는 뇌신경절(Cerebral ganglion), 족신경절(Pedal ganglion), 측신경절(Parietal ganglion), 내장신경절(Visceral ganglion) 등의 상위 신경절과 하위 신경절들로 구성되어 있다.[11]
척추동물과 같은 뇌는 없지만, 달팽이는 고도로 발달한 중추 신경절 망을 통해 복잡한 학습과 장기 기억 형성이 가능하다. 일례로 왕달팽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미로 찾기 실험에 따르면, 반복 훈련을 거친 달팽이들이 목적지를 찾아가는 시간이 20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되는 등 뚜렷한 공간 기억 및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었다.[12][13]
한국의 대중 매체나 커뮤니티 등지에는 "달팽이의 뇌세포는 2개뿐이다"라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으나, 이는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 달팽이는 여러 가지 뇌세포 중 2개의 뇌세포만으로 복잡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중앙일보의 기사에서 달팽이의 뇌세포는 2개밖에 없다라고 잘못 오역해 해당 속설이 퍼졌다.
원문 논문의 핵심 요지는 "달팽이가 수많은 신경 세포 중 단 2개의 핵심 뉴런만으로도 복잡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었으나, 기사 번역 과정에서 이를 "달팽이의 뇌세포는 2개밖에 없다"라고 잘못 전달하면서 해당 속설이 사실처럼 굳어지게 된 것이다.[14]
달팽이를 소재로 한 작품
[편집]꿈에 달팽이가 기어가면 기다리던 일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으며, 세상이 좁다는 것을 비유할 때는 ‘와우각상(蝸牛角上)’이라고 한다. 또한, 작은 나라들이 하찮은 일로 다투는 것을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 하고, 작은 집을 ‘와려(蝸廬)’ 또는 ‘와사(蝸舍)’라고 한다.
20년이라는 긴 세월의 투병생활동안 달팽이를 벗으로 삼아 일생을 보낸 경험담인 '달팽이 안단테'가 있다.
사육
[편집]필수품은 사육통, 바닥재, 분무기, 먹이가 될 채소, 단백질, 칼슘 등이 있다.
채집통은 사육통으로 적합하지 않다. 날벌레 유입 방지가 안되고, 온습도 유지 불가, 또한 높이가 높아서 떨어지면 패각 깨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와와 기준 다이소 리빙박스나 네오리빙박스가 추천된다. 숨구멍은 굳이 뚫지 않아도 된다. 물 넣고 뒤집어보면 물이 새기 때문. 즉, 통기가 된다는 얘기다. 그래도 뚫고싶다면 안에서 밖으로 뚫고 방충시트를 붙이면 된다.칼슘은 난각, 중질탄산칼슘, 산호칼슘, 보레가루, 문교탄산분필 흰색등이 있으며, 흡수율은 다음과 같다.
- 난각<보레<중질산탄산칼슘=문교탄산분필 흰색<산호칼슘
단백질은 소금 안넣고 삶은 달걀 흰자, 렙토민, 렙토민 에너지, 감마루스, 잉어사료, 우렁이사료, 햄프씨드, 무염 아몬드, 코코넛 가루, 폰드 코이 스틱 등이 있으며, 일주일에 1~3번 급여하는게 좋다. 단백질 함량에 따라 달라진다.
바닥재는 달팽이가 숨거나 습도유지에 있어 코코피트가 가장 좋으며, 대체재로는 독일행주 등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부직포 재질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 흙을 퍼 담는 것은 오염되었거나 미세한 크기의 벌레나 기생충등이 들어있을 수 있어 추천되지 않는다.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Solem, Alan; Yochelson, Ellis Leon (1979). “North American Paleozoic land snails, with a summary of other Paleozoic nonmarine snails” [북미 고생대 육상 달팽이와 기타 고생대 비해양 달팽이에 대한 요약]. 《Professional Paper》. doi:10.3133/pp1072. ISSN 2330-7102.
- ↑ Jochum, Adrienne; Yu, Tingting; Neubauer, Thomas A. (2019년 9월 16일). “First record of the Paleozoic land snail family Anthracopupidae in the Lower Jurassic of China and the origin of Stylommatophora” [중국 쥐라기 전기 지층에서 발견된 고생대 병안목의 조상인 안트라코푸피대과(Anthracopupidae)]. 《Journal of Paleontology》 94 (2): 266–272. doi:10.1017/jpa.2019.68. ISSN 0022-3360.
- ↑ “Shells and the Animals That Make Them”. 《FAQ》. Conchologists of America (COA). 2018년 4월 14일에 확인함.
- ↑ Vermeulen, Jaap J.; Liew, Thor-Seng; Schilthuizen, Menno (2015년 11월 2일). “Additions to the knowledge of the land snails of Sabah (Malaysia, Borneo), including 48 new species” (영어). 《ZooKeys》 (531): 1–139. Bibcode:2015ZooK..531....1V. doi:10.3897/zookeys.531.6097. ISSN 1313-2970. PMC 4668911. PMID 26692803.
- 1 2 “한국산 달팽이속 집단의 계통분류학적 연구”. 《한국산 달팽이속 집단의 계통분류학적 연구》 (한국패류학회지): 73-79. 2023.
- ↑ https://www.nibr.go.kr/aiibook/access/ecatalogt.jsp?callmode=admin&catimage=&eclang=ko&Dir=1119&um=s&start=147
- ↑ “Snail moving on a window”. YouTube. 2007년 2월 24일. 2021년 12월 2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3년 11월 2일에 확인함.
- ↑ G.A. Pavlova (2001년 5월 1일). “Effects of serotonin, dopamine and ergometrine on locomotion in the pulmonate mollusc Helix lucorum” (PDF).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204 (9): 1625–1633. Bibcode:2001JExpB.204.1625P. doi:10.1242/jeb.204.9.1625. PMID 11398751. 2006년 5월 24일에 확인함.
- ↑ “Snails for kids and teachers : All about snails”. Kiddyhouse.com : The resource center for kids and teachers. 2008년 8월 8일에 확인함.
- ↑ “長崎県レッドリストの中間見直しについて” [나가사키현 지역멸종목록의 중간 검토에 대해서] (PDF) (jp). 8쪽.
- ↑ 장남섭,김상원,한종민,이광주,황선종 (2000). “아프리카왕달팽이(Achatina fulica) 내장신경절 및 우체벽신경절에 관한 연구 I. 면역조직화학적 방법”. 《한국패류학회지》.
- ↑ Howe, Amy C (2016). “Scents and sensibility: Florida's eradication efforts and long-term plans for giant African snail (Achatina fulica)”. Entomological Society of America. doi:10.1603/ice.2016.112927.
- ↑ Watral, Alexandra T. “EVALUATING AGE DIFFERENCES IN THE SHORT-TERM AND LONG-TERM MEMORY PROCESSES UNDERLYING MOTOR LEARNING”.
- ↑ Benjamin, Paul R. (2008년 1월 18일). “Lymnaea” (영어). 《Scholarpedia》 3 (1): 4124. doi:10.4249/scholarpedia.4124. ISSN 1941-6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