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이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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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인

나나이인 신화를 설명한다.

유형[편집]

땅의 창조신화[편집]

옛날에 샨바이(러시아어: шанвай), 샨코아(러시아어: шанкоа), 샨카(러시아어: шанка)라는 세 사람이 살았다.[1] 세 사람은 을 만들기 위해 백조를 이레 동안 모래를 가져오게 했고 이레가 지나고 땅이 자라났다.[1] 세 사람은 카도(러시아어: кадо)라는 남자와 쥴치(러시아어: джулчи)라는 여자를 만들었고 카도와 쥴치는 결혼해서 자손을 낳고 번성했는데 그때 태양이 세 개여서 살 수 없으니 카도가 화살을 쏘아서 첫 번째 태양과 세 번째 태양을 맞추었다.[1]

다른 신화에서 땅이 없는 세계에 까마귀까치가 살고 있었다.[2] 까마귀는 태양에게 가서 태양의 일부분을 받아서 땅을 만들려고 했지만 태양의 일부분을 떨어뜨려서 저승으로 가는 길을 열어버렸고 까치는 태양에게 가다가 방향을 돌려서 나무를 가지고 왔다.[2]

다른 신화에서 땅이 없는 세계에 오직 물만 흘렀는데 물이 강하게 흘러서 거품이 생기고 거품이 커져서 소용돌이가 생기고 거품이 돌아서 땅이 되고 커졌다.[3]

다른 신화에서 물과 나무가 없고 진흙만 있는 세계에 하늘의 정령 엔두리(러시아어: эндури)인 독수리 캬크 찬(러시아어: кякчан)이 수천 년 동안 날고 있었다.[3] 캬크 찬이 진흙 위에서 잠깐 쉬다가 어느 섬의 할머니를 발견해서 할머니에게 쉴 수 없는지 물었는데 할머니는 엔두리라면 쉬지 않고 날아야 한다고 거절했고 캬크 찬이 사정하자 할머니는 캬크 찬에게 섬의 흙을 쥐고 날면서 쉬고 싶으면 흙을 조금씩 조금씩 흩뿌리라고 대답했다.[3] 캬크 찬이 그렇게 하자 그렇게 할 때마다 땅이 생겼다.[3]

인간의 창조신화[편집]

하늘과 땅이 생겼을 때 버드나무에서 남녀 한 쌍이 나왔고 그들로부터 인간이 번창했다고 한다.[4] 나나이인은 모든 인간이 영혼나무를 가지고 있고 영혼나무는 인간이 태어나면 자라기 시작해서 영혼나무가 죽으면 그 인간은 죽는다고 믿는다.[5] 또 하늘에서 자라는 영혼의 씨족나무에서 아이의 영혼이 성숙하면 여자의 몸으로 들어가서 인간으로 태어나고 그가 죽으면 다시 영혼의 씨족나무로 돌아간다고 믿는다.[5]

다른 신화에서 어떤 남매가 살았는데 누이가 오빠를 두고 호랑이와 결혼해서 아들딸을 낳았다.[4] 오빠가 그 두 아이를 데리고 돌아온 것이 나나이인(러시아어: актанка)의 시초가 되었다.[4]

다른 신화에서 세 자녀를 가진 여자가 과 결혼해 자녀를 더 낳았는데 그 자녀들이 자라서 사냥을 나가서 곰을 쏘아 죽였다.[4] 이 신화는 근친상간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이 성립한 이후에 생겨났을 것이다.[6]

다른 신화에서 삼나무 뿌리에 살던 오빠와 전나무 뿌리에 살던 누이가 서로를 모르고 살다가 결혼할 상대가 없어서 결혼해서 쌍둥이 딸과 아들 둘을 차례로 낳았는데 네 아이들은 자라서 자신의 부모가 근친상간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사악한 정령으로 변해버렸다.[7] 이 신화도 근친상간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이 성립한 이후에 생겨났을 것이다.[6]

토템신화[편집]

나나이인은 호랑이, 독수리, 담비를 토템 조상으로 믿는다.[8]

관념[편집]

우주관[편집]

우주는 정령이 사는 위의 세계, 인간이 사는 중간의 세계, 죽은 인간이 사는 아래의 세계로 나뉜다.[9] 세 세계는 우주의 나무(러시아어: торо)가 연결한다.[9] 동쪽은 산 자와 태양의 세계, 서쪽은 조상과 달의 세계, 남쪽은 정령의 세계, 북쪽은 죽은 자의 세계로 믿어진다.[10]

각주[편집]

  1.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94.
  2.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p. 94-95.
  3.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95.
  4.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96.
  5.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106.
  6.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p. 108-109.
  7.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96-97.
  8.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121.
  9.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122.
  10.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