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 Heart Mother》는 영국의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음반이다. 1970년 10월 2일, 영국에서 하비스트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10일, 미국에서도 발매되었다.[11] 이 음반은 런던의 EMI 스튜디오(현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으며, 핑크 플로이드의 음반 중 처음으로 영국 음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미국에서는 최고 55위에 올랐으며, 이후 골드 인증을 받았다.[12]
음반 커버는 힙노시스에서 디자인했으며, 밴드의 이름이나 구성원의 사진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첫 번째 커버이기도 하다. 이러한 디자인 경향은 1970년대 동안 이후 여러 음반의 커버에서도 계속되었다. 커버에는 초원 위에 서 있는 홀스타인 소 한 마리가 등장한다.
비록 발매 당시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나, 밴드의 멤버 특히 로저 워터스와 데이비드 길모어는 이 음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리마스터 CD는 1994년 영국과 미국에서 발매되었으며, 2011년에 다시 한 번 재발매되었다. 워터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함께 협업한 경험이 있는 론 기신은 타이틀 곡을 공동 작곡하였다.
핑크 플로이드는 로마에서 영화 《자브리스키 포인트》의 사운드트랙 작업을 마친 후, 그 여파로 다소 불화가 있었던 가운데 음반 작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1970년 초 런던으로 돌아와 리허설을 진행하였다. 로마 세션에서 남은 다수의 아웃테이크들이 이 리허설 동안 새로운 곡들을 구성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그중 일부는 이후까지도 사용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The Violent Sequence〉는 훗날 〈Us and Them〉으로 발전하게 된다.[13]
원래 음반 커버는 힙노시스가 디자인하였으며, 홀스타인 소가 목초지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텍스트나 음반의 내용을 암시하는 다른 단서는 전혀 없다.[14][15] 이후 일부 재판본에는 제목과 아티스트 이름이 커버에 추가되었다. 이러한 콘셉트는 음반 발매 당시 핑크 플로이드와 연관되어 있던 사이키델릭스페이스 록 이미지에 대한 밴드의 반응이었다. 밴드는 특정한 이미지나 공연 스타일에 제한되지 않고 모든 종류의 음악을 탐험하고자 했으며, 그래서 새로운 음반의 커버에 "무언가 단순한 것"을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가 바로 소의 이미지였다.[14][15]스톰 소거슨은 앤디 워홀의 유명한 《소 벽지》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포터스 바 근처의 시골 지역으로 차를 몰고 나가 처음 본 소를 촬영했다고 밝혔다.[14][15] 소의 주인은 그녀의 이름이 "룰루벨 3세"라고 밝혔다.[14][15][16] 뒷면 커버에도 역시 텍스트나 제목 없이 여러 마리의 소들이 등장하며, 내부 게이트폴드에도 소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밴드를 성공시키기 위한 캐피틀 레코드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소의 젖 모양을 한 분홍색 풍선이 음반과 함께 제공되었다.[14][15][17] 과거의 커버 아트를 되돌아보며 소거슨은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이 소는 핑크 플로이드가 가진 유머 감각의 한 부분을 상징한다. 그들의 유머가 종종 과소평가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18]
1980년대 중반, 희귀 싱글과 B-사이드 곡들을 수록한 해적판 음반 《The Dark Side of the Moo》가 비슷한 커버 디자인으로 등장했다. 《Atom Heart Mother》와 마찬가지로 이 커버에는 어떠한 글자도 없었는데, 이 경우는 예술적 표현보다는 해적판 제작자의 익명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19] 한편, KLF의 콘셉트 음반 《Chill Out》의 음반 커버 역시 《Atom Heart Mother》에서 영감을 받았다.[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