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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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uso Buddhist monk beggar Kita-kamakura.jpg

허무승(일본어: () () (そう) 코무소[*])은 일본 선불교의 일파인 보화종의 승려를 말한다. 바구니를 삿갓처럼 머리에 쓰고("천개天蓋"라고 한다) 척팔(일본식 퉁소)을 불고 다니는 희한한 행색으로 탁발을 하고 다닌다.

보화종은 중국 당나라보화를 선조로 한다. 일본의 임제종 승려 신치 카쿠신이 중국에 유학 갔다가 보화의 법계에 있는 장삼(張参)에게 죽관취소(竹管吹簫)의 오의를 전수받고 장삼의 제자 보복(宝伏)등 4인의 거사와 함께 겐초 6년(1254년) 일본으로 귀국, 기이국 유라흥국사에 보화암(普化庵)을 마련하고 살게 한 것에서 일본 보화종이 시작되었다.

허무승은 "승(僧)"을 칭하고는 있지만, 삭발을 하지 않는 반승반속의 존재다. 척팔을 불면서 구걸하며 여러 행각수행했다.[1] 처음에는 보통 삿갓을 쓰고 백의를 입었지만, 에도 시대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현재의 희한한 행색이 규정되었다.

죄를 범한 무사가 보화종 승려가 되면 형을 면하고 보호되었기 때문에 에도시대 중기 이후 방탕무뢰의 무리가 허무승의 행색을 하고 횡행하자 막부는 허무승을 규제하게 되었다. 보화종은 막부와 유착관계가 깊었기 때문에 메이지 유신 이후인 메이지 4년(1871년) 태정관 포고에 의해 폐지되었고, 허무승들은 승적을 잃고 민적에 편입되었다. 그러다 메이지 21년(1888년) 종단과 허무승 행각이 부활했다.

현대 일본 사극에서는 에도시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소품으로 사용되며,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객들이 정체를 숨기고 행동할 때의 모습으로도 사용된다.

각주[편집]

  1. 『国語大辞典』(新装版) 小学館、1988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