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 대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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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섬 파리키아베네치아 점령기 요새
파로스 대리석으로 제작된 《스트랭퍼드 아폴로상

파로스 대리석(영어: Parian Marble)은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파로스섬에서 나는 고품질의 대리석이다. 초미세 입자로 구성되어 순백색에 깔끔한 조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대부터 사랑받았으며 수많은 대리석상의 소재로 쓰였다.

역사[편집]

파로스의 대리석 채석장은 기원전 6세기에 번성을 이루었으며[1] 고대 그리스고대 로마의 수많은 조각가들이 애용했던 대리석이다. 파로스 대리석을 쓴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파이오니오스의 승리 (기원전 5세기경), 데스피니스 두상 (4세기), 밀로의 비너스 (기원전 2세기)가 대표적이다.

고대 그리스 이후 19세기부터 다시 한번 채취가 이뤄졌으며, 나폴레옹의 무덤에도 이 대리석이 쓰였다.[2] 그러나 남아있는 맥으로는 대형 석재를 채취할 수 없어 옛날처럼 큰 조각상에 활용할 수는 없었고, 섬에서 조달한다는 문제까지 더해져 가격이 상당히 비싸지게 되었다.[3]

지질학[편집]

파로스섬은 이웃한 낙소스섬과 마찬가지로 '아티카-키클라데스'라는 기반암에 속해 있다.[4] 아티카-키클라데스 기반암은 아티키, 에비아섬 남부, 키클라데스 제도 일대를 아우르는 변성암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4000만~4500만 년 전 (에오세) 지면으로부터 40~45km 지하에서 형성되었다.[5] 이후 약 2000만년 전 (올리고세)부터 마그마 상태의 화강암과 함께 지표면으로 노출되었으며, 1,700만년 전에는 화강섬록암이 솟아올랐다. 오늘날 파로스섬은 지질학적으로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석회암이 대리석으로 변형된 지역이 많다.[6][7][8]

출처[편집]

  1. Kourayos 2004, 14-15쪽
  2. Guide Bleu. Îles grecques., Hachette, 1998. ISBN 2012426409, p. 298
  3. Neils 2006, 74쪽
  4. Elles sont jumelles d'un point de vue géologique, n'ayant un temps formé qu'une seule entité.
  5. Malamut 1988, 65쪽
  6. Sophie et Konstantinos Katsouros, Naxos & petites îles des Cyclades, Toubi's, Athènes, 2001, p. 18.
  7. Koukas 2007, 10쪽
  8. Mousteraki, 15쪽

참고 문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