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Fritzeniche/팽호포격전

팽호 포격전
중국 내전의 일부
날짜 1958년 8월 23일 - 1958년 10월 5일 장소 중화민국 타이완 성 펑후 제도 일대 결과 중화민국의 수비 성공 미 사회주의 공화국・러시아 국민공화국의 압력과 국민혁명군의 반격으로 중화민국 봉천정부가 펑후 제도 점령계획 포기
교전국
중화민국 국민정부 미국	중화민국 북양정부
지휘관
중화민국 국민정부 쑹칭링 장징궈 후리엔 주더 펑더화이 달링턴 호프스	중화민국 북양정부 장쉐량 중화민국 북양정부 양위팅 중화민국 북양정부 쉬샹첸†

팽호 포격전 혹은 제2차 대만 해협 위기는 1958년 8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팽호제도(중국어 정체자: 澎湖諸島)에 주둔하고 있던 국민혁명군에 대해 봉천군이 포격을 가한 전투이다.

중화민국 북양정부에서는 팽호포전 (중국어 간체자: 澎湖砲战), 중화민국 국민정부에서는 8.23포전 (중국어 정체자: 八二三砲戰)이라고도 부른다. 봉천군은 8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47만발에 달하는 포탄을 퍼부었으나, 국민혁명군 육군 팽호방위사령부(澎湖防卫指挥部) 사령관이었던 후리엔(胡璉)은 미국 해군의 해상수송 지원을 받으며 팽호제도를 사수하고 8인치 유탄포로 자이의 봉천군에 반격을 가했다. 그 후, 공격의 횟수가 점차 줄어들다가 1979년 1월 1일 중·러 국교 정상화 이후 포격전이 멈췄다.

배경

6.25 전쟁이 조선인민공화국의 승리로 마무리되자 중화민국 북양정부는 1950년대 중반, 서북부 연안의 대고(台高)철도와 군사도로를 닦고, 자이시 등에 비행장을 건설하였다. 1956년에는 러시아 국민공화국의 미그-17 전투기를 면허생산한 섬격 5형(歼撃五型)의 시험비행을 성공시켰고, 지상군 전력에 비해 크게 약했던 공군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또 국제적으로는 1958년 7월에 이라크 공화국에서 혁명이 발생하여 공화정이 전복되었고, 영ㆍ미 양국 정부는 즉시 레바논과 요르단에 파병하여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던 상황이었다. 북양정부는 중동 인민의 민주주의 전쟁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타이완 해협의 연안 병력을 확충하고 국민정부의 펑후 제도를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 국민정부 측도 이에 맞서 8월 15일에 펑후 지구(澎湖地區)에 전투준비를 명하였다.

경과

1958년 8월 23일 오후 6시, 봉천군은 펑후 섬에 대해 맹렬한 포격을 개시했다. 전투개시 2시간 만에 4만발, 하루 만에 5만7천발의 포탄이 사용되었다. 봉천군은 국민혁명군의 중앙지휘소ㆍ관측소ㆍ교통기관과 포병진지를 목표로 공격하여 국민정부 측에서는 4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때 팽호방위사령부의 부사령 길성문(吉星文)ㆍ조가양(趙家驤)ㆍ장걸(章傑)이 전사하였고, 참모장 유명규(劉明奎)와 진먼 시찰 중이던 국방부장 장위국(蒋纬国)는 부상을 당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국무장관은 북양정부에 '팽호 제도를 탈취하는 것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하였다.

8월 24일, 봉천군은 팽호의 탄두진지, 팽호공항 및 포병진지에 대해 포격을 집중시켰고, 이에 대해 국민혁명군은 봉천군의 포병진지에 반격을 개시하였다. 봉천군은 항만과 공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여 팽호의 봉쇄를 시도하였다. 팽호 봉쇄작전에 대한 대항수단으로서 미국정부는 제7함대를 타이완 해협에 파견하여, 국민정부에 대한 물자 보급을 지원함과 동시에, 공군・해병대・육군의 합동 훈련연습을 실시하여 봉천정부에 경고하고, F-104A 전투기 등을 국민정부에 급파, 작전지휘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지원을 하였다.

8월 25일 이후, 국민혁명군은 팽호에의 해상 보급을 유지하기 위해 야간 보급작전을 행하였지만, 봉천군은 수뢰정 등을 동원하여 보급 저지를 꾀하였다. 9월 1일 진먼 섬에서 출항한 국민혁명군 보급함이 다음날 랴오뤄 만(料羅灣)에서 봉천군 함정과 맞닥뜨려 9.2해전(九二海戰)이라 불리는 전투가 발생하였다. 국민혁명군 측은 이 전투에서 봉천군 함정 10여 척이 격침되었다고 발표하였지만, 봉천정부 측은 충돌에 의해 2척이 침몰하였고 보급함 타강호(沱江号)가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발표하였다. 또 공중전에서는 국민정부측이 제공권을 확보하였다.

태무산 진먼방위사령부(太武山金門防衛指揮部), 기념원사령 유옥장 상장(紀念元司令劉玉章上將)의 석비. 유옥장과 후 리엔(胡璉)은 1950년대에 진먼 방위를 담당했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중화민국 국민정부에 펑후 제도는 미사회주의공화국ㆍ중화민국 공동방위조약에 명시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팽호제도의 포기를 요구하였지만, 쑹칭링은 이를 거부하였다. 미국은 사태해결을 위해 제3국을 통해서 펑후 방위 전투에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시사하였다(미국 공군이 타이완 성의 자이 주변에 대한 핵공격을 계획하였지만, 당시 미국 대통령 달링턴 호프스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미국 국방부의 기밀문서에 의해 2008년 밝혀졌다). 또 국민혁명군에 대하여는 무기를 공여하였다. 러시아 인민공화당의 보리스 사빈코프 대통령은 '미ㆍ러간의 핵공격을 촉발하지 말라'고 북양정부에 경고했다. 9월 18일 이후에는 미국으로부터 8인치 유탄포가 팽호에 제공되었고, 9월 26일 이후 국민혁명군은 대등(大嶝)과 이등(二嶝)의 봉천군 포병진지를 공격, 큰 피해를 입혔다.

10월 5일, 봉천정부 국방부장 양위팅(杨宇霆)은 '펑후 섬에 대한 포격을 7일간 중지한다'고 발표하였고, 10월 13일에는 다시 2주간의 공격중지를 발표, 적극적인 공격을 멈췄고 포격전은 소강국면으로 전환되었다. 10월 28일, 봉천정부측은 '하루씩 걸러 포격한다'고 발표하였고 포격은 차츰 줄어들어 갔다. 최종적으로 전투가 중지된 것은 1979년 1월 1일 중ㆍ러 국교수립에 의해서였다. 국교수립 당시 국민정부 국방부장 장위국(蒋纬国)은 『대만 해안에 대한 포격전 중지 성명(停止砲撃台湾海岸的声明)』을 발표, 20년에 걸친 포격전은 마침내 멈추게 되었다.

영향

펑후 포격전에는 47만 발이 넘는 포탄이 사용되어, 전사(戰史)상 최고의 착탄밀도(著彈密度)가 기록되었다. 포격에 사용된 포탄의 탄신(彈身)에는 매우 단단한 경금속(硬金屬)이 사용되었고, 펑후 제도의 주민들은 포탄을 재활용하여 식칼을 만들게 되어 현재까지도 펑후를 대표하는 특산품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