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Dmthoth/칼럼/출처와 경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앞서 거론하자면, 본 글은 특정 종교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지닌 것이 아닌, 바람직한 출처 사용에 관한 수필이다.

출처[편집]

위키백과의 모든 주장과 문장들은 대체로 출처가 필요하다. 위키백과에서 출처가 가지는 위력은 심히 대단한데, 출처는 중립성, 독자연구, 저명성등에 대한 모든 의심을 한순간에 잠재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키백과에는 위키백과:확인 가능과 같은 지침이 존재한다. 이 곳을 잘 살펴보면 '수상한 출처'에 관한 언급이 나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수상한 출처는, 사실 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는다는 평이 있거나 편집자의 감독이 없는 출처입니다. 수상한 출처는 수상한 출처 자체에 대한 글에서만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글에서는 수상한 출처가 주장하는 — 이견이 분분한 —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수상한 출처를 포함할 수 있는 경우는 제삼자에 의해 같은 내용이 출판되었을 때 한합니다.

그렇다. 의심의 여지 없이 수상한 출처는 문장의 완벽한 출처로 이용되기 힘들며, 이를 출처로 삼을 때에는 반드시 출처 자체에 대한 글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표현이 무언가 어색하면서도 미묘한 표현이라는 데에 동의할 것이다. 우리는 직관적으로 이 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나름대로 해석이 존재하여야 한다. 또한 이렇게 해석되는 것이 논리적일 것이라는 단순한 이유를 첨가하자면 말이다.

수상한 출처?[편집]

예시를 들어보자. 끔찍한 사고일지 모르지만, 가령 어느 날 호루스라는 남자가 가게에서 커피머신을 사고 나오던 중, 현관 위에서 떨어지는 그랜드피아노에 부딪혀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해보자. 이 사건이 위키백과에 정말로 실릴 사유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서술된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XXXX년 XX월 XX일 호루스는 XX에 있는 가게에서 커피머신을 사고 나오던 중, 현관 위에서 떨어진 XX제 그랜드피아노에 부딪혀 식물인간이 되었다.[1]

↑ 1. 그랜드 피아노에 부딪혀 식물인간 되다, 헤르모폴리스 신문, 토트 기자, XXXX년 XX월 XX+1일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한 신문사에 의하여 이 것이 기사화 되었고 이는 분명히 100% 적절한 출처에 해당한다. 굉장히 선정적인 사건 당시의 사진들은 무시하자. 이런 경우에는 본 문장이 좋은 출처 사용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만약 이 불쌍한 호루스에게 일어난 불운한 사고가 실제가 아니며, 어떤 책, 그것도 어느 소설[1]에 서술되었던 내용이라면 어떨까? 몇몇 사람들이 실수를 하는 출처 사용은 아래와 같다.

XXXX년 XX월 XX일 호루스는 XX에 있는 가게에서 커피머신을 사고 나오던 중, 현관 위에서 떨어진 XX제 그랜드피아노에 부딪혀 식물인간이 되었다.[1]

↑ 1. 그랜드 피아노와 인생, 헤르모폴리스 사, 베스트셀러 토트(성이 토트, 이름이 베스트셀러이다.), XXOO년 OO월 OO일 발행

과연 이 출처는 정당한 것인가? 위키백과에 서술된 이 문장은 사실체 문장으로서 실제로 어딘가에 사고가 일어나 누군가가 식물인간이 되었음을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소설 속 이야기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출처를 일일이 확인하지도 않기에, 더구나 위키백과는 위 인용문들과 달리 모든 출처가 맨 아래 조그만한 글씨로 적혀으므로 저 문장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고 믿게 될 것이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호루스가 위키백과에 의하여 그랜드 피아노에 맞아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마도 이런 일을 방지하길 원하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적절한 출처를 위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해야 할 것이다.

베스트셀러 토트가 서술한 <<그랜드 피아노와 인생>>에 의하면, XXXX년 XX월 XX일 주인공 호루스는 XX에 있는 가게에서 커피머신을 사고 나오던 중, 현관 위에서 떨어진 XX제 그랜드피아노에 부딪혀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한다.[1]

↑ 1. 그랜드 피아노와 인생, 헤르모폴리스 사, 베스트셀러 토트, XXOO년 OO월 OO일 발행

이 것이 바로 적절한 출처 사용 예시이다. 바로 '반드시 출처 자체에 대한 글'에만 본 출처를 달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혹자는 질문할 것이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상식으로서, 저자가 제시한 두번째 인용을 사용할 사용자가 과연 어디있겠느냐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경전[편집]

많은 종교는 그 것이 정식으로 채택되었든 채택되지 않았던 특정 경전이 존재한다. 그 종교의 신자들은 이 경전을 통하여 가르침을 받으며 종교 지도자의 설교를 듣게 된다. 이들 종교에 관련있는 내용들 역시나 위키백과에 실릴 수 있으며, 이야기가 유명하거나 종교의 세가 넓다면, 더욱더 강력한 서술 근거가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점을 짚고넘어가야한다. 앞서 인용하였던, '수상한 출처'를 기억하는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평이 존재하거나 편집자와 감독이 없거나, 이견이 분분한 출처를 의미하는 '수상한 출처'말이다. 그렇다. 예외없이 서적 속에 일종의 역사를 포함하고 있는 모든 경전들이 이에 해당된다. 확인이 불가능하며 저서가 누군이 불명확하며 이견이 분분하다. 경전의 순수성과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는 많은 종교인들에게는 아쉽겠지만, 타종교나 비종교인 사람에게 특정 경전은 엄연히 수상한 출처이다. 물론 경전을 출처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위키백과에서도 수상한 출처는 충분히 출처로서 작용한다고 서술되어있다. 단, '반드시 출처 자체에 대한 글'에서만 출처를 인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전 문단에서 확인하였다. 그런데 앞에서는 일어날 것 같지도 않다고 주장하던 분들이 바로 종교 문서들을 서술할 때 앞서 말한 실수가 벌어지는 것이다. 물론 비록 앞서 거론되었던 불운한 호루스의 이야기만큼 극적이진 않겠으나 많은 문서에서 내용들이 다음과 같이 각색된다.

예수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가족이나 소유, 고향, 안정으로부터의 자유라는 급진적인 윤리를 요구하였다.[1]

↑ 1. 루가 복음서 14:26~27 , 공동번역[2]

또는 위키문법을 완전히 무시한체 기독교 내부에서만 사용되는 성경 출처 방식을 위키백과에 강요하고 있다.

적그리스도 육체로 임하신 하느님을 부인하는자(요한이서 1장 7절)

우리가 앞으로 경전을 출처로 대할 때, 정말로 문서에 중립성을 부여하고 싶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를 보여준다.

문제 해결하기[편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무레도 위키백과:확인 가능위키백과:출처의 내용을 보강하거나 수정을 해야할 것 같다. 과거 위키백과:위키프로젝트 기독교[3]에서도 몇몇 제기되었던 내용이지만 공론화 되지 못하였다. 개개인의 사용자가 앞서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종교 문서와 중립성[편집]

본 칼럼에서 요구한 몇몇 내용들이 담긴 지침으로, 위키백과:종교 문서와 중립성이 총의를 모았다.

주해[편집]

  1. 성경이 소설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소설 또한 수상한 출처로서 성경과 같은 위치에서 비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 특정 종교를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닌, 한국어 위키백과 종교 문서들 중 출처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인용된 문서들이 기독교 문서들이기 때문에 예시로 든 것이다.
  3. 특정 종교를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닌, 한국어 위키백과에 존재하는 유일한 종교 프로젝트로서 예시를 든 것이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