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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가 왜 망했는가?

한국 GM의 대형 세단 임팔라, 출시 초기에는 과거 아카디아 못지 않게 잘 팔렸으나, 요즘에는 G80에 밀려 전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 GM은 알페온 후속으로 P400을 개발했다. 알페온은 그 당시 현대 그랜저, 기아 K7에 완전히 밀려버리고 있었다. P400은 거의 현대 에쿠스에 필적한 차제로 제네시스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P400의 완성작은 쉐보레 임팔라이다. 부평 공장 생산을 검토했으나, 답답한 노조 쉬끼들로 인해 수입 판매 형식으로 전환했다. 임팔라는 출시 초기에는 1~2천대를 넘나드는 판매 기록을 세우며 제네시스를 따라 잡을 뻔 했으나, 제네시스 G80 출시 이후 판매량은 700대 이하로 급감했다. 안 그래도 물량 부족 때문에 제네시스 따라잡지 못한 것도 분한데에 신차효과까지 뚝 떨어지고 제네시스 G80까지 출시되니 브랜드 파워까지 떨어지면서 판매는 곤두박질 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솔직히 임팔라 살 바에 캐딜락 CT6를 산다. 사실상 임팔라는 CT6과의 간섭도 일어났다. 그래서 작년 6월 CT6을 한대 샀다. 나는 그 전엔 대학생 시절 비싸게 주고 산 1세대 SM5 (525V)를 타고 다녔다. 나는 임팔라CT6을 두고 고민을 만만찮게 했다. 임팔라의 디자인은 30~40대에 걸맞게 잘생긴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CT6는 조금 웅장하고 점잖은 차였다. 나는 가격으로도 고심을 많이 했다. 임팔라는 3,600만원 가량으로 현대 제네시스에 비해 600만원 정도 저렴했으며, 캐딜락 CT6제네시스 EQ900과 1천만원 가량 차이로 저렴했다. 나는 시승한 후 임팔라의 느낌은 약간 젊어 보이는 듯 했으나, CT6은 30대인 나에게는 너무 동떨어졌다. 임팔라에게는 제약이 걸려 있었다. 색상을 흰색, 검정색, 은색 세가지 밖에 없었다. 나는 조금 푸르스름한 검정색을 사고 싶었는데, 임팔라는 그런 색상이 없었다. 따라서 나는 CT6 다크 블루 색상으로 풀옵션으로 맟춰서 8000만원 조금 넘게 구입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임팔라는 제네시스 G80에 비해서도 너무 제약이 많았다. 2017년들어서는 임팔라의 판매량은 더더욱 곤두박질쳤다. 1월에는 367대를 팔더니 같은 해 7월에는 269대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에 CT6은 월 3,000대 넘게 팔았다. 2017년12월까지 단 3,603대 만을 팔아먹었다. 그 시간동안 CT6은 4만대 팔았다. 2018년 1월에는 208대를 팔았더니, 2월에는 124대로 폭락하면서 임팔라의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임팔라 보다 더 흑역사를 걷던 대형차가 있다. 얼마전에 단종된 현대 아슬란이다. 임팔라는 디자인 페이스리프트 해서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는 한 실패는 끊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18년 4월에 임팔라의 단종이 유력시되는 기사가 나오면서 임팔라는 억울한 단종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