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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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킨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포유강
목: 우제목/경우제목
과: 소과
아과: 영양아과
족: 양족
속: 타킨속
(Budorcas)
종: 타킨
(B. taxicolor)
학명
Budorcas taxicolor
Hodgson, 1850
아종
타킨의 분포

분포 지역
보전상태


취약(VU): 절멸가능성 높음
평가기관: IUCN 적색 목록 3.1[출처 필요]

타킨(Takin, 학명: Budorcas taxicolor)은 동부 히말라야에 서식하는 양족 유제류이다. 타킨은 크게 미슈미타킨(B. t. taxicolor), 황금타킨(B. t. bedfordi), 쓰촨타킨(B. t. tibetana) 및 부탄타킨(B. t. whitei)을 비롯한 4가지의 아종이 존재한다.

타킨은 과거 사향소과 함께 사향소족(Ovibovini)으로 분류되었지만, 최근 미토콘드리아를 통한 DNA 연구 결과 사향소속보다는 양속(Ovis)와 유전적으로 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나타났다.[1] 때문에 사향소와의 외형적 유사성은 단지 수렴 진화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2] 타킨은 부탄을 상징하는 국가 동물이다.[3]

어원[편집]

타킨의 종명인 택시컬러(Taxicolor)는 라틴어에서 따온 것으로, 직역하자면 '오소리와 같은 색상'을 지칭한다.[4] 서양에서는 누와 비슷하게 생긴 얼굴 덕분에 누 염소(Gnu goat)라고 불려진다.[5]

외형[편집]

타킨은 염소와, , 그리고 유사한 종을 포함하는 양족 동물들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육중한 동물로서 그 크기는 사향소에 비견된다. 짧은 다리는 크고 두 발 달린 발굽으로 지탱되며, 각각 고도로 발달된 박차를 가지고 있다.[5][6] 타킨은 튼튼한 몸통과 깊은 가슴을 가지고 있다. 큰 머리는 길고 아치형의 코와 밑부분이 트여 있는 튼튼한 뿔이 특징이다. 이 뿔들은 암수 모두에게 존재하며, 짧은 지점에서 위쪽으로 향하기 전에 두개골과 평행하게 이어진다. 뿔의 길이는 약 30cm이지만, 최대 64cm까지 자랄 수 있다.[5] 길고 덥수룩한 털은 연한 색이고, 등을 따라 어두운 줄무늬가 있으며, 수컷 또한 어두운 색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6]

현재 4종의 타킨이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털 색깔의 차이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두꺼운 털은 종종 밑면과 다리가 검은색으로 변한다. 전반적인 색상은 짙은 검은색부터 히말라야 동부에서는 회황색으로 뒤덮인 적갈색, 쓰촨성에서는 옅은 황회색이며 산시성에서는 대체로 황금색을 띄나 종종 크림색에서 흰색을 띄며 검은 털이 거의 없다.

이아손아르고나우타이가 찾았던 황금 양모에 대한 전설[7]황금타킨의 윤기 나는 털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다.[6] 털 길이는 여름에는 몸 옆구리에서부터 3cm, 겨울에는 머리 아래쪽에서부터 최대 24cm까지 다양하다.

어깨높이는 97~140cm이지만, 머리에서부터 몸통까지의 길이는 160~220cm로 상대적으로 짧으며, 꼬리 길이는 12~21.6cm에 불과하다.

몸무게는 측정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보고에 따르면 암컷의 몸무게는 250~300kg, 수컷의 몸무게는 300~350kg으로 수컷이 조금 더 크다.[8] 베컴(1908)을 포함한 자료에 따르면 암컷이 더 크며, 저자에게 알려진 가장 큰 포획된 타킨은 322kg의 암컷이었다. 타킨은 경우에 따라 최대 400~600kg까지 나갈 수 있다.[9][10]

국소적인 후각샘에 의존하는 대신, 타킨은 몸 전체에 기름지고 강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분비하여 나무와 같은 물체에 표시를 할 수 있다.[6] 부어오른 코와 눈에 띄는 코 때문에 생물학자 조지 샬러(George Schaller)는 타킨을 "벌에 쏘인 무스"에 비유했다. 친숙한 가축 종을 연상시키는 특징으로 인해 타킨은 종종 소 샤무아(cattle chamois)나 누 염소(Gnu goat)와 같은 별명으로도 불려진다.

분포 및 서식지[편집]

타킨은 해발 1,000~4,500m 사이의 고도에서 숲이 우거진 계곡부터 바위가 많고 풀로 덮인 고산 지대까지 발견된다.[6] 미슈미타킨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동부에서 자생하는 반면, 부탄타킨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서부와 부탄에서 자생한다.[11]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 디항디방 생물권 보호구역 미슈미타킨의 거점이며, 어퍼 시앙[12]은 부탄타킨의 거점이다.[13]

행동과 생태[편집]

영역을 표시하는 타킨, 요코하마 동물원

타킨은 20마리 내외의 작은 가족 집단에서 발견되지만, 나이가 든 수컷은 단독 생활을 하기도 한다. 여름에는 최대 300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산비탈 높은 곳에 모인다.[6] 무리는 먹이를 먹기 좋은 장소, 소금을 핥을 수 있는 장소나 온천이 있는 곳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짝짓기는 7월과 8월에 발생한다. 상대와 정면으로 대결하여 우위를 놓고 경쟁하며, 암수 모두 자신의 소변 냄새를 이용하여 지배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약 8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6] 타킨은 겨울이 되면 상부 목초지에서 더 낮고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이동하고 일출 시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선호한다.[6] 위험을 감지한 개체들이 '기침 소리'로 경보를 울리면 무리는 두꺼운 대나무 숲 속으로 후퇴하여 위장을 위해 땅에 눕는다.[7]

타킨은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다양한 나뭇잎과 풀, 죽순과 꽃을 먹는다.[7] 이들은 3.1m 높이에 위치한 잎을 먹기 위해 뒷다리로 서 있는 것이 관찰되었다. 소금 또한 이들의 식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무리가 며칠 동안 함염지에서 머물기도 한다.[6]

위협[편집]

타킨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중국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타킨은 과도한 사냥과 자연 서식지 파괴로 위협받고 있다. 자연적으로 흔한 종이 아니며, 개체수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타킨의 뿔은 미얀마의 불법 야생동물 거래에 등장했으며, 1999년부터 2006년까지 3차례에 걸쳐 타킬렉 시장에서 조사한 결과 총 89쌍의 뿔이 공개적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14]

계통 분류[편집]

다음은 2019년 주라노(Zurano) 등의 연구에 기초한 양족의 계통 분류이다.[15]

양족

티베트영양속

사향소속

산양속

시로속

타킨속

흰바위산양속

샤무아속

아라비아타르속

바르바리양속

닐기리타르속

양속

바위양속

염소속

히말라야타르속

각주[편집]

  1. Zhou, Ming; Yu, Jiaojiao; Li, Biao; Ouyang, Bo; Yang, Jiandong (2019년 1월). “The complete mitochondrial genome of Budorcas taxicolor tibetana (Artiodactyla: Bovidae) and comparison with other Caprinae species: Insight into the phylogeny of the genus Budorcas”.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영어) 121: 223–232. doi:10.1016/j.ijbiomac.2018.10.020. 
  2. Groves, Pamela; Shields, Gerald F (1997년 12월). “CytochromeBSequences Suggest Convergent Evolution of the Asian Takin and Arctic Muskox”. 《Molecular Phylogenetics and Evolution》 (영어) 8 (3): 363–374. doi:10.1006/mpev.1997.0423. 
  3. Brown, Lindsay, 편집. (2007). 《Bhutan》 3.판. Footscray, Vic.: Lonely Planet. ISBN 978-1-74059-529-2. 
  4. Neas, John F.; Hoffmann, Robert S. (1987년 2월 27일). “Budorcas taxicolor”. 《Mammalian Species》 (277): 1. doi:10.2307/3503907. 
  5. Neas, John F.; Hoffmann, Robert S. (1987년 2월 27일). “Budorcas taxicolor”. 《Mammalian Species》 (277): 1. doi:10.2307/3503907. ISSN 0076-3519. 
  6. Anthony, L.J. (2002년 5월). “The New Encyclopedia of Mammals2002248David Macdonald Edited by, Sasha Norris Edited by. The New Encyclopedia of Mammals.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1. 960 pp., ISBN: 0 19 850823 9 £35.00”. 《Reference Reviews》 16 (5): 23–23. doi:10.1108/rr.2002.16.5.23.248. ISSN 0950-4125. 
  7. Neas, John F.; Hoffmann, Robert S. (1987년 2월 27일). “Budorcas taxicolor”. 《Mammalian Species》 (277): 1. doi:10.2307/3503907. ISSN 0076-3519. 
  8. “Takin' Over the Asylum”. 《Takin' Over the Asylum》. 2013년 2월 14일. doi:10.5040/9781408185636.00000003. 
  9. Hsu, T. C.; Benirschke, Kurt (1977). 《Budorcas t. taxicolor (Takin)》. New York, NY: Springer New York. 201–204쪽. ISBN 978-1-4684-7997-3. 
  10. Helgen, Kristofer M. (2009년 10월 17일). “A Megadiverse Fauna Revealed”. 《Journal of Mammalian Evolution》 17 (2): 145–147. doi:10.1007/s10914-009-9122-1. ISSN 1064-7554. 
  11. 《Arunachal Pradesh》. Routledge. 2003년 9월 2일. 62–66쪽. 
  12. Premjothi, P.V.R.; Choudury, B.C.; Kaul, Rahul; Subburaman, S.; Matwal, Manoj; Joshi, Diresh; Louise, Jose; Menon, Vivek (2016). “An assessment of the past and present distribution status of the whale shark (Rhincodon typus)along the west coast of India”. Hamad bin Khalifa University Press (HBKU Press). doi:10.5339/qproc.2016.iwsc4.43. 
  13. Singh, Tarun P; Singh, Sarnam (2012년 1월 1일). “Plant Species Diversity and Endemism at Dihang Dibang Biosphere Reserve and its surroundings, Eastern Himalaya Biodiversity Hotspot”. 《Asian Journal of Biodiversity》 3 (1). doi:10.7828/ajob.v3i1.81. ISSN 2244-0461. 
  14. Andrés, María (2012년 11월). “A revision of the Caprinae (Bovidae, Mammalia) from the Plio-Pleistocene of Spain”. 《Quaternary International》. 279-280: 19. doi:10.1016/j.quaint.2012.07.080. ISSN 1040-6182. 
  15. Juan P. Zurano, Felipe M. Magalhães, Ana E. Asato, Gabriel Silva, Claudio J. Bidau, Daniel O. Mesquita und Gabriel C. Costa: Cetartiodactyla: Updating a time-calibrated molecular phylogeny. Molecular Phylogenetics and Evolution 133, 2019, S. 256–262

같이 보기[편집]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