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도아 셉템푼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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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도아 셉템푼타타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자포동물문
(미분류): 점액포자충류
강: 점액포자충강
목: 다각목
과: 쿠도아과
속: 쿠도아속
종: 쿠도아 셉템푼타타
학명
Kudoa Septempunctata
Matsukane, Sato, Tanaka, Kamata & Sugita-Konishi, 2010[1]

쿠도아 셉템푼타타(학명Kudoa Septempunctata)는 점액포자충강 다각목(Multivalvulida)에 속하는 기생충이다. 7개의 극낭을 가지고 있어 칠성쿠도아충이라고도 불린다. 2010년 대한민국에서 일본으로 수입된 양식 넙치에서 처음 발견 및 분리되었다. 쿠도아속에 속한 다른 종과 달리 감염어에서 사후 근육 융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쿠도아 셉템푼타타에 감염된 넙치를 회로 먹은 후 급성 식중독이 발병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발견 및 명명[편집]

2010년 야마구치 대학의 마츠카네 유우키 등이 일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넙치 중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수입된 양식 넙치의 몸통 근육에서 발견되지 않은 쿠도아속을 발견하였다. 4개의 극낭을 가지고 근육에서 발견되는 쿠도아속 중 하나인 쿠도아 티르시테스(학명Kudoa thyrsites)와 달리 7개의 극낭을 가지는 이 종을 점액포자충강 다각목(Multivalvulida) 쿠도아과(Kudoidae) 쿠도아속(Kudoa)으로 분류하고 쿠도아 셉템푼타타로 명명했다.[1][2] 종명라틴어로 일곱개를 뜻하는 낱말 "Septem"과 뾰족한 끝을 뜻하는 "puncta"에서 유래했다.

특징[편집]

쿠도아 셉템푼타타의 포자는 불규칙적인 방사상의 모양을 이루고 있고 6 ~ 7개의 서로 크기가 다른 극낭을 가지고 있다. 포자는 너비 11.1-13.1 μm, 길이 7.9-8.9 μm, 두께 8.9-10.0 μm이며 극낭은 길이 3.7-5.3 μm, 너비 2.2-2.8 μm이다. 극낭은 명확한 중심이 없이 안에서 바깥으로 방사상으로 퍼져있으며 극낭의 끝에는 작은 돌출부가 있다. 넙치의 근육 조직에 기생하며 감염된 숙주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거나 근육 내에 시스트를 형성하지 않는다. 근육 조직에 기생하는 쿠도아속의 일종인 쿠도아 티르시테스 등과 달리 감염어가 죽은 후 근육 조직 내에서 융해를 일으키지 않는다.[1] 쿠도아 셉템푼타타의 생활사 발달이 수온과 관련성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연구는 있으나 명확한 생활사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또한 양식 넙치에 쿠도아 셉템푼타타가 감염되는 시기나 경로도 밝혀진 바가 없다.[3]

진단[편집]

쿠도아 셉템푼타타는 근육 내에서 시스트를 형성하지 않고 숙주의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육안으로 감염을 확인할 수 없다. 넙치에 감염하는 쿠도아속의 18S rDNA를 검출하는 프라이머를 이용하거나 쿠도아 셉템푼타타에 종 특이적으로 고안되어 28S rDNA를 검출할 수 있는 프라이머를 이용한 중합효소연쇄반응으로 진단할 수 있다.[4] 또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한 정량법을 통해 진단할 수도 있다.[5] 더 정확하고 빠르며 민감도가 높은 진단법으로 LAMP법을 이용할 수도 있다.[6]

염색[편집]

HO & PI(Hoechst33342/Propidium Iodide) 염색을 이용하면 활성화된 쿠도아 셉템푼타타의 경우 Hoechst33342와 결합하여 푸른색의 형광반응을 나타내고 붉은색을 띄는 PI와는 형광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 뉴트럴 레드(Neutral red)와 메틸렌 블루를 이용한 염색에서는 활성화된 포자의 극낭이 자주색으로 염색되며 비활성화된 극낭은 염색성을 나타내지 않는다.[7]

식중독[편집]

2010년 일본 후생노동성이 원인불명의 식중독에 대한 연구 과제를 추진했다. 2011년 6월에 식중독의 새로운 원인충으로 쿠도아 셉템푼타타를 지목했고, 2012년 12월에는 이 질병을 쿠도아 식중독증으로 발표했다. 쿠도아 셉템푼타타에 감염된 넙치를 회로 먹을 경우 일과성의 설사구토 증상을 일으킨다. 잠복기간이 매우 짧고 인체에 기생하지 않으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2차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러한 주장은 식중독 발생 가능성에 대한 실험동물을 이용한 연구 결과와[8]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 환자분변에서 쿠도아 셉템푼타타가 검출된 것을 근거로 한다.[9][3] 또한 식중독을 일으킨 잔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넙치에서 106개의 포자가 검출된 것을 기준으로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를 식중독 양성 기준으로 발표했다.[10] 그러나 쿠도아 셉템푼타타와 인체 조직간의 상호작용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11] 병원성 여부를 증명하기 어려우며 환자 사례를 근거로 역학적 병인성을 주장하기에는 과학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12][13][14]

각주[편집]

  1. Matsukane, Yuuki; Sato, Hiroshi; Tanaka, Shuhei; Kamata, Yoichi; Sugita-Konishi, Yoshiko (2010년 9월). “Kudoa septempunctata n. sp. (Myxosporea: Multivalvulida) from an aquacultured olive flounder (Paralichthys olivaceus) imported from Korea”. 《Parasitology Research》 (영어) 107 (4): 865–872. doi:10.1007/s00436-010-1941-8. ISSN 0932-0113. 
  2. “WoRMS - World Register of Marine Species - Kudoa septempunctata Matsukane, Sato, Tanaka, Kamata & Sugita-Konishi, 2010” (영어). 2023년 4월 8일에 확인함. 
  3. 송준영; 김민정; 최혜승; 정승희 (2014). “[논문]우리나라 양식 넙치(Paralichthys olivaceus) 육성어와 종묘의 지역별 Kudoa septempunctata 감염 현황”. 《한국수산과학회지 = Korean journal of fisheries and aquatic sciences》 47 (5): 611–621. doi:10.5657/KFAS.2014.0611. ISSN 0374-8111. 
  4. Grabner, D. S.; Yokoyama, H.; Shirakashi, S.; Kinami, R. (2012년 3월 29일). “Diagnostic PCR assays to detect and differentiate Kudoa septempunctata, K. thyrsites and K. lateolabracis (Myxozoa, Multivalvulida) in muscle tissue of olive flounder (Paralichthys olivaceus)”. 《Aquaculture》 (영어). 338-341: 36–40. doi:10.1016/j.aquaculture.2012.01.022. ISSN 0044-8486. 
  5. Harada, Tetsuya; Kawai, Takao; Sato, Hiroshi; Yokoyama, Hiroshi; Kumeda, Yuko (2012년 5월). “Development of a quantitative polymerase chain reaction assay for detection of Kudoa septempunctata in olive flounder (Paralichthys olivaceus)”. 《International Journal of Food Microbiology》 156 (2): 161–167. doi:10.1016/j.ijfoodmicro.2012.03.018. ISSN 0168-1605. 
  6. Jeon, Chan-Hyeok; Wi, Seong; Song, Jun-Young; Choi, Hye-Sung; Kim, Jeong-Ho (2014년 5월). “Development of loop-mediated isothermal amplification method for detection of Kudoa septempunctata (Myxozoa: Multivalvulida) in olive flounder (Paralichthys olivaceus)”. 《Parasitology Research》 (영어) 113 (5): 1759–1767. doi:10.1007/s00436-014-3821-0. ISSN 0932-0113. 
  7. Do, Jeong-Wan; Moon, Sun Hwa; Kim, Min Ji; Cho, Mi-Young; Jung, Sung Hee; Lee, Nam-Sil (2016년 12월 31일). “A Distinguishing Staining Methods for Vitality of Kudoa (Kudoa septempunctata) spores in Muscle of Olive flounder (Paralichthys olivaceus)”.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영어) 28 (6): 1822–1827. doi:10.13000/JFMSE.2016.28.6.1822. ISSN 1229-8999. 
  8. Kawai, T.; Sekizuka, T.; Yahata, Y.; Kuroda, M.; Kumeda, Y.; Iijima, Y.; Kamata, Y.; Sugita-Konishi, Y.; Ohnishi, T. (2012년 4월 15일). “Identification of Kudoa septempunctata as the Causative Agent of Novel Food Poisoning Outbreaks in Japan by Consumption of Paralichthys olivaceus in Raw Fish”.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영어) 54 (8): 1046–1052. doi:10.1093/cid/cir1040. ISSN 1058-4838. 
  9. Harada, Tetsuya; Kawai, Takao; Sato, Hiroshi; Yokoyama, Hiroshi; Kumeda, Yuko (2012년 5월 15일). “Development of a quantitative polymerase chain reaction assay for detection of Kudoa septempunctata in olive flounder (Paralichthys olivaceus)”. 《International Journal of Food Microbiology》 (영어) 156 (2): 161–167. doi:10.1016/j.ijfoodmicro.2012.03.018. ISSN 0168-1605. 
  10. “ヒラメのKudoa septempunctata (PDF). 《寄生虫評価書》. 食品安全委員会 微生物・ウイルス専門調査会. 2015년 11월 10일. 2019년 5월 29일에 확인함. 
  11. Sugita-konishi, Yoshiko; Sato, Hiroshi; Ohnishi, Takahiro (2014). “Novel Foodborne Disease Associated with Consumption of Raw Fish, Olive Flounder (Paralichthys olivaceus)”. 《Food Safety》 2 (4): 141–150. doi:10.14252/foodsafetyfscj.2014026. 
  12. Lee, Sung Uk (2017년 3월 31일). “Analysis of Kudoa septempunctata as a cause of foodborne illness and its associated differential diagnosis”. 《Epidemiology and Health》 (영어) 39: e2017014. doi:10.4178/epih.e2017014. ISSN 2092-7193. PMC 5543295. PMID 28395399. 
  13. Chung, Young-Bae; Bae, Jong-Myon (2017년 1월 30일). “Is there evidence that Kudoa septempunctata can cause an outbreak of acute food poisoning?”. 《Epidemiology and Health》 (영어) 39: e2017004. doi:10.4178/epih.e2017004. ISSN 2092-7193. PMC 5343106. PMID 28171713. 
  14. 명예교수,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 서울대 의대 (2021년 6월 11일). “[채종일의 기생충 X파일]①식중독 일으키는 광어 쿠도아충…‘한번에 많이’ 먹어야 감염 위험”. 2023년 4월 8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