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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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북위 30° 42′ 18″ 동경 32° 20′ 39″ / 북위 30.70500° 동경 32.34417° / 30.70500; 32.34417

수에즈 운하의 위성 사진

수에즈 운하(아랍어: قناة السويس)는 지중해홍해를 잇는 운하이다. 1869년 11월 17일에 개통되었다. 지중해홍해 사이를 지날 때 육로로 혹은 아프리카로 우회해서 갈 필요 없이 유럽아시아를 해상로로 바로 연결해준다. 운하의 북쪽 종착지는 시나이 반도 서쪽인 포트 사이드이며, 남쪽 끝은 수에즈 인근이다. 이스마일리아가 두 곳 가운데 지점에 있다.

수에즈 운하의 길이는 192km이다. 가운데에 그레이트 비터 호를 통과하여 수에즈 만과 지중해를 잇는다. 수에즈 운하에는 갑문이 없으며, 바닷물이 양쪽 바다에서 그레이트 비터 호수로 자유로이 흘러들어온다.

운하는 대표적인 중립지대로서 이집트에서 관리만 할 뿐 주권을 미치진 못한다.

고대의 운하[편집]

오늘날 존재하는 수에즈 운하는 최초는 아니다. 이미 고대 이집트 제26왕조 네카우 2세(네코 2세)는 지중해-홍해를 잇는 운하 건설을 최초로 시도하여 완성을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신탁에서 운하가 완성되면 적들이 유리하게 이용하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당시 무려 12만 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19세기에 만들어진 수에즈 운하와는 달리 나일강 삼각주의 제일 동쪽 끝에 흐르는 한 지류와 홍해를 연결했다. 네카우는 두 척의 배가 동시에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넓게 판 운하로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해 양쪽 바다의 함대를 통합 운영하려 했다.

역사상 수에즈 운하의 건설 작업은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가 이집트를 정복한 후 드디어 완성돼 이집트와 페르시아 간 항해가 용이해졌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사후 이집트를 지배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로마 제국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2세기 초의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초기 이슬람 시대에도 운하가 재개통됐지만 그때마다 침니(沈泥) 현상이 일어나 물길이 다시 막혔다.[1]

반환[편집]

1956년이집트 정부에서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함으로써 이집트 정부로 반환되었다.

용량[편집]

통행 중 엘 발라에서 정박한 선박들.

수에즈 운하는 배수량(군함) 15만톤의 선박도 지나갈 수 있다. 선박의 흘수(선박의 바닥에서 물이 잠긴 수면까지 수직 길이)가 20m까지 허용되며, 만적상태의 24만톤 수퍼탱커도 통과할 수 있다. 어떤 수퍼탱커는 너무 커서, 초과 적재량은 따로 내려 운하 소유의 보트에 실어서 따로 보냈다가, 배가 운하를 지나면 다시 싣기도 하였다.

우회로[편집]

수에즈 운하 대신 다른 길로 우회하려면 주로 아프리카아굴라스 곶으로 돌아간다. 이 항로는 수에즈 운하가 다닐 수 없을만큼 큰 선박이 이용하며,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기 전에는 선박들이 우회로인 아굴라스 곶으로 다녔다. 최근 소말리아 해적이 창궐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아굴라스 곶 항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1869년에 운하가 개통되기 전에 두 대륙을 오가는 상품을 배에서 내려 지중해홍해 사이 육로로 운반하기도 했다. 하루에 운하를 지나갈 수 있는 선박 수는 106척이다.

운영[편집]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미국 전함 USS 배인브리지.

수에즈 운하는 평탄한 지형 때문에 갑문이 없으며, 운하 양 끝 두 바다 사이의 해수면 차이도 미미하다.

평소에 운하에 세 척의 호송선이 순찰한다. 두 척은 남행이고 한 척은 북행이다. 첫 번째 남행 호송선은 매일 아침 시간에 운하로 진입해서 그레이트 비터 호수로 가는데, 여기서 길을 막지 않도록 통행 항로를 벗어나 정박하며 북행 호송선이 통과하길 기다린다. 북행 호송선은 엘 칸타라 인근 우회로에 정박한 두 번째 남행 호송선을 지나간다. 운하를 통과하는 속도는 8노트(15 km/h)로 11~16시간 정도 걸린다. 느린 속도로 움직여 운하 양안이 배가 일으키는 파동으로 침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1955년에 대략 유럽의 석유 2/3이 이 운하를 통과했다. 현재 세계 해상 무역량의 7.5%는 이 운하를 통해 이동한다. 2008년 21,415척이 통과하였고, 통과료 수입이 총 $53.81억이었다. 이는 이집트의 2008년 GDP $4,525억의 1.2%에 해당한다. 1척당 평균 통과비용은 대략 $250,000이었다.

수에즈 운하는 중립지대로서 이집트가 관리만 할 뿐 주권이 미치진 않고 수에즈운하에 대한 임의적인 조치는 할 수 없다.

관련 시설[편집]

수에즈 운하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할 때 다음 시설을 볼 수 있다.

  • 이집트-일본 우애 다리로도 불리는 수에즈 운하 다리는 엘 칸타라에서 가장 높은 다리이다. 아랍어로 "알칸타라(Al qantara)"란 "다리"를 뜻하는 말이다. 이 다리는 70m 높이로, 일본 정부와 펜타오션 건설사의 도움으로 건설되었다.
  • 이스마일리아에서 북쪽으로 20km 거리에 있는 엘 페르단 철교는 2001년에 완공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긴 스윙 스팬(swing span) 방식의 다리이다. 중간 판의 길이는 340m이다. 이전에 있던 다리는 1967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때 파괴되었다.
  • 운하 밑으로 시나이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 있다. 수에즈에서 북쪽으로 약 57km 거리에 있다.
  • 그레이트 비터 호 남쪽에 1983년 건설된 아흐메드 함디 터널이 있다. 물이 새는 문제 때문에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옛 터널 안에 새로운 터널을 건설했다.
  • 수에즈 운하 위로 지나가는 전력선은 1999년에 건설되었다.
  • 운하 서안으로는 철도가 지나간다.

주석[편집]

  1. 《경제사 뒤집어 읽기》 (4) 나일강의 선물 이집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