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비말
호흡기 비말(呼吸器飛沫, 영어: respiratory droplet) 혹은 침방울은 충분히 크기가 커서 발산된 이후 빠르게 땅으로 떨어지는, 대부분 물로 구성된 입자로, 지름이 5 μm보다 큰 것으로 정의된다. 호흡기 비말은 호흡, 말하기, 재채기, 기침, 구토의 결과로 자연적으로 또는 에어로졸, 의료 절차, 변기, 기타 가정 활동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
호흡기 비말은 크기가 5 μm보다 작으면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공기에 남아있을 수 있는 비말핵과는 구별된다. 그러므로 비말핵이 호흡기 비말이 아니더라도 공기매개 질환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
형성과 전파
[편집]호흡기 비말은 여러 방식으로 생성될 수 있다. 호흡, 말하기, 재채기, 기침, 노래 부르기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생성될 수 있다. 삽관, 심폐소생술(CPR), 기관지경술, 수술, 검시 등의 에어로절 생성 절차를 통하 의료 환경에서 인위적으로 생성될 수도 있다.[2] 비슷한 비말이 구토, 변기, 젖은 표면, 샤워나 수돗물 사용, 농업 목적의 배수물 분무를 통해 형성될 수 있다.[3]
형성 방식에 따라 염, 세포, 바이러스 입자를 포함할 수도 있다.[2] 자연적으로 생성된 비말의 경우 비말의 내용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도 내 다른 지점에서 생성될 수 있다.[3] 비말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액의 내용물과 양, 그리고 점성 부분에서 건강한 사람과 질병이 있는 사람 간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4]
각기 다른 형성 방식은 각기 다른 크기와 시작 속도로 비말을 만들 수 있으며 이는 공기 내 전파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흡입할 경우 10 μm보다 큰 입자들은 높이가 더 낮은 호흡계를 관통하는 대신 코와 목구멍에 남아있게 된다.[4] 바로 흡입한 것이 아니라면 100 μm 미만의 비말은 표면에 정착하기 전에 완전히 건조되는 경향이 있다.[2][3] 건조 상태가 되면 비말 내에 처음부터 불휘발성 물질로 구성된 비말핵이 된다. 호흡기 비말은 공기 내 비생물학적 기원의 다른 입자들과도 상호작용할 수도 있다.[3]
질병 전파의 역할
[편집]일반적인 질병 감염 전파 형태는 기침, 재채기, 말하기에 의해 만들어지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이다. 호흡기 비말 전파는 호흡기 감염의 일반적인 경로이다. 전파는 호흡기 비말이 눈, 코, 입 등 민감한 점막 표면에 도달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이후 손을 얼굴에 댈 때 감염된 표면과 접촉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호흡기 비말의 크기는 큰 편이며 장시간 공기에 남아있지 못하며 짧은 거리에 걸쳐 흩어지는 것이 보통이다.[5]
비말 전파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6] 홍역모빌리바이러스,[7], 그리고 SARS 코로나바이러스[6][7]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8] 등의 코로나바이러스가 포함된다. 호흡기 비말을 통해 세균 감염 작용 물질들이 전파될 수도 있다.[2] 이와는 대조적으로, 호흡기 비말이 건조된 이후 공기 매개 전파를 통해 제한된 수의 질병이 전파될 수 있다.[7]
주위 온도와 습도는 바이오에어로졸의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이유는 비말이 증발하고 더 작아지게 되면서 비말에 포함될 수 있는 감염 작용 물질들의 보호력이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질 피막 바이러스는 건조한 공기에 더 안정적이며 피막이 없는 바이러스는 촉촉한 공기에 더 안정적이다. 또,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낮은 기온에서 더 안정적이다.[3]
위험 통제
[편집]의료 환경에서는 환자를 1인실에 배치할 것, 실외 수송을 제한할 것,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를 사용할 것이 비말 주의사항에 포함된다.[1][9]
역사
[편집]독일의 미생물학자 칼 플뤼케는 1899년 기도로부터 배출된 비말 내 미생물들이 질병 전파의 수단이 됨을 최초로 입증하였다. 20세기 초에 플뤼케 비말(Flügge droplet)이라는 용어가 약 100 μm를 초과하면서 완전히 건조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크기가 큰 입자를 의미하기 위해 종종 사용되었다. [10]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가 나 “Transmission-Based Precautions”. 《U.S.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 영어). 2016년 1월 7일. 2020년 3월 31일에 확인함.
- ↑ 가 나 다 라 Atkinson, James; Chartier, Yves; Pessoa-Silva, Carmen Lúcia; Jensen, Paul; Li, Yuguo; Seto, Wing-Hong (2009). 〈Annex C: Respiratory droplets〉. 《Natural Ventilation for Infection Control in Health-Care Settings》 (영어). 세계보건기구. ISBN 978-92-4-154785-7.
- ↑ 가 나 다 라 마 Morawska, L. (2006년 10월 1일). “Droplet fate in indoor environments, or can we prevent the spread of infection?”. 《Indoor Air》 (영어) 16 (5): 335–347. doi:10.1111/j.1600-0668.2006.00432.x. ISSN 0905-6947.
- ↑ 가 나 Gralton, Jan; Tovey, Euan; McLaws, Mary-Louise; Rawlinson, William D. (2011년 1월 1일). “The role of particle size in aerosolised pathogen transmission: A review”. 《Journal of Infection》 (영어) 62 (1): 1–13. doi:10.1016/j.jinf.2010.11.010.
- ↑ “Clinical Educators Guide for the prevention and control of infection in healthcare” (PDF). Australian en:National Health and Medical Research Council. 2010. 3쪽. 2015년 4월 5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5년 9월 12일에 확인함.
- ↑ 가 나 La Rosa, Giuseppina; Fratini, Marta; Della Libera, Simonetta; Iaconelli, Marcello; Muscillo, Michele (2013년 6월 1일). “Viral infections acquired indoors through airborne, droplet or contact transmission”. 《Annali dell'Istituto Superiore di Sanità》 49 (02): 124–132. doi:10.4415/ANN_13_02_03. ISSN 0021-2571.
- ↑ 가 나 다 “FAQ: Methods of Disease Transmission”. 《en:Mount Sinai Hospital (Toronto)》. 2020년 3월 31일에 확인함.
- ↑ “Pass the message: Five steps to kicking out coronavirus”. 《World Health Organization》 (영어). 2020년 2월 23일. 2020년 3월 24일에 확인함.
- ↑ “Prevention of hospital-acquired infections” (PDF).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45쪽. 2020년 3월 26일에 원본 문서 (PDF)에서 보존된 문서.
- ↑ Hare, R. (1964년 3월 1일). “The transmission of respirratory infection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 57: 221–230. ISSN 0035-9157. PMC 1897886. PMID 14130877.
외부 링크
[편집]- 위키미디어 공용에 호흡기 비말 관련 미디어 분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