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 정벌: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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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9일 (일) 21:15 판

삼한정벌(三韓征伐, さんかんせいばつ)주아이 천황(仲哀天皇)의 황후이자 오진 천황(応神天皇)의 어머니인 진구 황후(神功皇后)가 단행했다고 하는 신라에의 출병으로서, 일본서기(日本書紀)에 기재되어 있으나 동시대를 다루는 중국의 삼국지나 한국 측의 삼국사기에는 실려 있지 않은 기록이다. 신라가 항복한 후, 삼한-일본 역사서에는 흔히 고구려, 백제, 신라를 묶어서 삼한이라 표기하고 있다-의 다른 2국인 백제고구려도 이어서 일본에 복속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정벌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신화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일본서기의 진구황후즉위전기(神功皇后即位前紀)에는 삼한정벌의 동기로서 재화와 보물을 얻으려는 욕망, 또 황후가 신라를 항복시켜서 우마카이(馬飼)로 삼으려 하였다고 쓰여져 있다[1]. 이 기록에는 신라를 비하하려는 의식이 보이는 한편으로 신라를 금은보화가 가득한 나라로서 동경하고 있는 측면도 나타난다[1]. 가마쿠라 말기의 '하치만구도쿤(八幡愚童訓, はちまんぐどうくん)' 갑본(甲本)에 의하면, 정벌의 동기가 재보에의 욕망에서 원수 값기로 변하여, 삼한정벌의 전단계에 신라의 일본침공이 행해진 사실이 새로이 창작되어 있다[1]. 또 우마카이의 이야기는, 황후가 화살의 오늬로 돌에 「신라국의 대왕은 일본의 개(가 되다) 新羅国ノ大王ハ日本ノ犬也(なり)」라고 새겼다는 이야기로 변질되어 있다[1]. 남북조 말기의 <태평기>(太平記) 39권의 '신공황후공신라급사神功皇后攻新羅給事(しらぎをせめたまうこと)'에서는, 이야기의 뼈대는 <하치만구도쿤>에서 변한 것이 없지만 '삼한의 오랑캐(에비스)[三韓の夷(えびす)]'라는 말이 새롭게 등장하며, 그 삼한은 동시대의 고려라고 이해되고 있다.[1]

역사학상의 해석

2차 대전 이전의 해석

일본서기에는 '삼한정벌'에 의해 한반도가 일본의 속국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720년에 완성된 일본서기의 해당 기록을 많은 일본인이 대전이 끝나기까지 역사적 사실로서 믿고 있었다[2]. 이 삼한정벌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한 임진왜란정유재란('조선출병')의 개전 명분(조선은 진구황후의 삼한정벌 이래 일본의 속국이었기 때문에 지배할 권리가 있다)으로서 적극적으로 이용되었다. 에도 시대에 들어서는 고쿠가쿠(국학, 国学) 연구에 있어서 삼한정벌 및 그것을 대의명분으로 채택한 임진/정유재란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논설(야마가 소코(山鹿素行) 『무가사기(武家事紀)』등)이 만연되어 있었다.

이 경향은 메이지 시대 이후에도 이어져, 정한론이 대두하였을 때와 실제로 대한제국을 병합하였을 때(한일합방-경술국치), 또 일제시대 일선동조론이 생겨나 외지(外地)에의 동화정책(황민화교육 등)이 진행되었을 떄에도, 그 사상적인 배경의 하나가 되었다. 또 황국사관 하에, 기키([記紀)의 기술을 의심하는 것은 터부시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진후황후의 존재도 역사적 사실로서 긍정되었다.

쓰다 소키치(津田左右吉)는 저서 <일본 고전의 연구>(日本古典の研究)에서, 진구황후의 전설은 후세에 첨가된 것으로서 역사적 사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평하였다. 신라 정벌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의 기록 또는 구비전승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상당한 후대에 의해, 아마도 신라정토의 진실이 잊혀질 쯤에 이야기로서 구상된 것 같다'라고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 전설의 성립시기를 6세기 게이타이 천황의 시대나 긴메이 천황의 시대라고 하였다. 이러한 쓰다의 저서는, 당시 황국사관과는 맞지 않아 문제가 되어, 발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관련항목


각주

  1. 村井(1999)
  2. 『요미우리신문』2004년 2월 6일

참고문헌

  • 田村圓澄『東アジアのなかの日本古代史』吉川弘文館、2006年
  • 沈仁安『中国からみた日本の古代』藤田友治、藤田美代子訳、ミネルヴァ書房、2003年
  • 津田左右吉『日本古典の研究』岩波書店、1972年
  • 直木孝次郎『古代日本と朝鮮・中国』講談社学術文庫、1988年
  • 文芸春秋編『幻の加耶と古代日本』文春文庫、1994年
  • 村井章介『中世日本の内と外』筑摩書房、1999年
  • 上垣外憲一『倭人と韓人』講談社学術文庫、2003年
  • 鈴木英夫「加耶・百済と倭 -『任那日本府』論-」『朝鮮史研究会論文集』第29集、1991年
  • 沈仁安『中国からみた日本の古代』藤田友治、藤田美代子訳、ミネルヴァ書房、2003年
  • 堀敏一『東アジアのなかの古代日本』研文出版、1998年
  • 山内弘一『朝鮮からみた華夷思想』山川出版社、2003年
  • 山尾幸久「倭王権と加羅諸国との歴史的関係」『青丘学術論集』第15集、1999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