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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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디리 서커스 섀프츠베리 메모리얼 분수에 세워진 알프레드 길버트의 《안테로스》, 1893년작.

그리스 신화에서 안테로스(고대 그리스어: Ἀντέρως)는 응답하는 사랑을 상징하는 신이다.

안테로스는 아레스아프로디테의 아들이자 에로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놀이 친구인데, 이것은 사랑의 번영을 위해서는 응답을 받아야만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른 원전에서는 포세이돈네리테스 간의 서로에 대한 사랑에서 생겨났다고도 전해진다.[1] 안테로스는 육체적인 부분에서 에로스와 모든 면에서 비슷한 모습이지만, 긴 머리와 깃털이 달린 나비 날개를 달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또한, 황금으로 된 곤봉과 납으로 된 화살로 무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묘사된다.

안테로스는 에로스와 함께 날개 달린 사랑의 신 에로테스 중 한 명으로, 에로테스는 날개를 단 영원한 소년의 모습으로 아프로디테나 그녀의 여신들과 함께 다닌다.

안테로스의 제단은 아테네의 메틱들이 메틱 티마고라스가 시민 멜레스에게 거절 당한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티마고라스의 사랑의 선언을 들은 젊은 청년은 그를 조롱하며 큰 바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고 명령했다. 티마고라스가 죽자 멜레스는 회개하고 같은 바위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2]

플라톤은 감정의 본질을 묘사하면서 이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크나큰 사랑의 결과라고 주장하였다.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은 연인은 신성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며 "돌아온 사랑으로 사랑받는 이의 영혼을 채운다". 결과적으로, 이 사랑은 비록 우정으로만 언급되지만, 사랑받는 이는 연인과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떨어져 있을 때 고통을, 함께일 때 안도감을 느낀다. 연인 감정의 거울상은 안테로스, 혹은 "역사랑"이다.[3]

안테로스는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의 섀프츠베리 메모리얼 분수의 주제로, 가난한 자들에 대한 섀프츠베리 백작의 이타적이고 자선적인 사랑을 상징한다. 때때로 기독교 자선의 천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에로스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하다.[4]

각주[편집]

  1. Aelian, On Animals, 14. 28
  2. Pausanias, Description of Greece, 1.30.1.
  3. Phaedrus, 255.
  4. Lloyd; Mitchinson (2006). 《The Book of General Ignorance》. Because of the bow and the nudity... everybody assumed it was Eros, the Greek god of love. 

참고 자료[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