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다 가블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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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 가블레르(Hedda Gabler)는 노르웨이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쓴 4막의 희곡이자,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이 희곡은 1890년에 처음 발간되었으며, 그 다음 해에 독일에서 초연이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헤다 가블레르는 차츰 19세기 사실주의 희극이자, 세계적인 드라마로 인정을 얻게 되었다. 1902년 미니 메이던 피스케가 출연한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헤다의 역할은 연극에서 가장 극적인 역할 중 하나이며, "여성 햄릿"이며, 일부의 모습은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켜왔다. 해석에 따라, 헤다는 사회와 싸우는 이상적인 여주인공으로, 환경의 희생자, 전형적인 페미니스트, 또는 모략적인 악한으로 묘사될 수 있다.

극중 헤다의 이름은 결혼 후 남편의 성이 반영된 헤다 테스만으로, 가블레르는 결혼전 성이다. 희곡의 제목에 관하여 입센이 쓰길 "이 이름을 붙인 나의 의도는 헤다는 개인으로, 남편의 아내이기보다는, 아버지의 딸로서 인정되기를 바라는 것을 의미한다."

등장인물[편집]

  • 헤다 가블레르 - 가블레르 장군의 딸
  • 예르겐 테스만 - 그녀의 남편, 갓 문화사 분야의 박사 학위를 딴 33세의 남자
  • 미스 율레 테스만 - 예르겐의 미혼인 고모
  • 테아 엘브스테드 부인 - 헤다의 동창, 뢰브보르그의 연인
  • 에일러트 뢰브보르그 - 예르겐의 대학 동창, 엘브스테드 가의 가정 교사
  • 브라크 판사 - 테스만의 친구, 45세의 독신주의자
  • 베르타 - 테스만 가의 하인

줄거리[편집]

헤다 가블레르는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경제적인 여건만을 고려해 위르겐 테스만과 결혼을 했다. 그런데 술과 방탕한 생활을 보내던 에일레트가 테아 엘브스테드의 도움으로 재활에 성공해서 다시 헤다와 위르겐 앞에 나타나게 되면서 그들의 결혼생활은 혼란에 빠진다. 책을 저술해서 호평을 받은 에일레트는 대학교수로 있는 위르겐의 자리까지 위협하는 자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에일레트는 실제로 교수직에는 관심이 없고 출간한 책의 후속편에 힘을 쏟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헤다는 알게 된다.

헤다는 학창시절 같은 반 친구 테아와 에일레트의 관계에 대해 질투심도 느낀다. 헤다는 원고를 잃어버려 절망에 빠져 있는 에일레트에게, 원고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에게 권총을 쥐어주며 자살을 종용한다. 에일레트의 자살 소식을 전하는 브락 판사가 그 총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사실에 헤다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총으로 자살을 하게 된다.

1막 : 엘브스테드 부인이 테스만의 학문적 라이벌이었던 에일레트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제까지 에일레트는 자신의 천재성을 술과 방탕한 생활로 썩히고 있었다. 엘브스테드 부인은 헤다에게 에일레트가 다시 술에 빠질까 걱정스럽다는 말을 털어놓는다. 엘브스테드 부인이 떠나고 브락 판사가 도착해서 에일레트가 성공적인 연구로 위르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거라는 말을 전한다.

2막 : 브락 판사는 헤다가 그녀의 권총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발견한다. 헤다는 신혼여행에서 얼마나 지루했는지 그리고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곧 위르겐이 도착하고 이어서 에일레트가 방문한다. 에일레트와 헤다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위르겐과 브락 판사는 다른 방에서 술을 마신다. 그때 엘브스테드 부인이 도착하고, 에일레트의 술문제로 옥신각신하더니, 에일레트는 위르겐과 브락판사의 술자리에 동참하기로 하자 엘브스테드 부인은 무척 심란해 한다.

3막 : 엘브스테드 부인은 앉아서 에일레트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위르겐은 술에 취해서 집으로 가는 도중 에일레트가 잃어버린 원고를 손에 넣었다고 헤다에게 말한다. 위르겐은 에일레트에게 원고를 돌려주지 못한다. 에일레트는 헤다에게 원고를 잃어버려 자살을 하고 싶다는 말을 전한다. 헤다는 그에게 그녀가 원고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는 대신에 자신의 권총 중 하나를 그에게 건넨다. 그가 떠나자 헤다는 원고를 파괴해버린다.

4막 : 엘브스테드 부인이 에일레트가 병원에 있다는 말을 전한다. 브락 판사가 와서 에일레트는 가슴에 부상을 입어 이미 죽었다고 말한다. 위르겐과 엘브스테드 부인은 에일레트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서 그의 원고를 다시 완성하려고 한다. 에일레트의 죽음이 추한 죽음이었다는 말을 브락판사에게서 들은 헤다는 피아노를 치다가 총으로 자살을 한다.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