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사에서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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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사에서 소설의 등장은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시(詩)가 문(文)보다 짓기 어려워 문보다 시가 우월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특히 소설은 허구(虛構)적이라 열등하다고 여겨졌기에 선뜻 소설을 창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세계를 꿈꾸고 상상하게 해줄 수 있는 소설의 진가가 서서히 퍼지면서 한국 문학사에서도 여러 소설이 등장하게 되었다.

소설의 정의[편집]

사전적으로 소설은 문학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을 뜻한다. 소설은 일정한 구조 속에서 배경과 등장인물의 행동, 사상, 심리 따위를 통하여 인간의 모습이나 사회상을 드러낸다. 분량에 따라 장편ㆍ중편ㆍ단편으로, 내용에 따라 과학 소설ㆍ역사 소설ㆍ추리 소설 따위로 구분할 수 있으며, 옛날의 설화나 서사시 따위의 전통을 이어받아 근대에 와서 발달한 문학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문학사에서 소설의 시작[편집]

한문 소설[편집]

한국 문학사에서 소설의 첫 등장은 조선 초기이다. 김시습(1435~1493)의 《금오신화》가 바로 그것이다. 조선의 첫 한문 단편 소설이자 한국 문학사에서의 소설의 첫 등장인 것이다.

금오신화에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이 수록되어있다.

국문 소설[편집]

국문 소설의 첫 등장으로는 허균(1569~1618)의 《홍길동전》을 꼽는다.[1] 이후 17세기는 본격적인 "소설의 시대"라 불릴 정도로 여러 소설이 집필되었다. 이는 소설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었고 독자가 확산되었으며, 소설이 대중화ㆍ통속화 되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특히 국문 창작 소설이 양적 증가하였고, 소설의 장편화 경향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소설' 용어 사용[편집]

우리가 아는 '소설'은 15c부터 등장했지만, 이 때 '소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소설'이라는 명칭은 18c부터 쓰이기 시작했는데, 시민들 사이에서 퍼지게 되었다.

한국 문학사에서의 대표적인 초기 소설[편집]

  1. 《홍길동전》의 집필 년도에 대한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따라서 본 문서에서는 집필 년도가 1612년이라 가정하고 작성하였다.
  2. 조위한, 〈최척전〉,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