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스포츠/알찬 글/양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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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梁準赫, 1969년 5월 26일~)은 대한민국의 프로 야구 선수이며, 2010년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선수이다. 그의 타격 폼이 마치 만세를 부르는 것과 같아서 붙여진 ‘만세 타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삼성 라이온즈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양신(梁神)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10년 현재 KBO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최연장자이다.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후 1991년 삼성 라이온즈가 그의 1차 지명을 포기하였고, 이어 쌍방울 레이더스의 2차 지명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병역 결정을 위한 신체검사 당시 상근예비역으로 판정을 받으면서 1년간의 현역병 생활 이후 방위병으로 전환해 복무했다. 쌍방울로부터의 지명을 거부한 이듬해인 1993년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첫 해에 타율 0.341로 타격왕에 오르고, 신인왕에도 올랐으며, KBO 리그 사상 신인으로서 타격왕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이다. 그해 130안타를 시작으로 2008년까지 16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하였고, 1996년(151안타)과 1998년(156안타)에는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1994년, 2002년2005년, 2008년 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해 그를 보고서 “배트를 거꾸로 잡고 쳐도 3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5년 6월 25일, 13시즌만에 1772개의 안타를 쳐서 장종훈의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하였다. 특유의 만세 타법으로 장종훈에 이어 ‘기록의 사나이’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어 2007년 6월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국 프로 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 지금까지 골든 글러브를 모두 8차례 수상했다. 프로 야구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1993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데 이어 1998년2001년에도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최다 수상을 했다.

선수협의회 사태로 한때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199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와 2000년 ~ 2001년LG 트윈스에 있다가 2002년 친정팀에 복귀하여 처음으로 한국 시리즈 우승을 맛보았다. 2008년 준플레이오프 때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을 기록하였다. 2009년 5월 9일에는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기존 장종훈이 가지고 있던 KBO 리그 통산 역대 최다 홈런 기록(340개)를 경신하였다.

양준혁은 2008년 1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이며 처음으로 시즌 도중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1994년, 2002년2005년, 2008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3할대 타율을 기록했고 데뷔 후 15시즌 동안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이면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