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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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다트무어의 토르 지형
독일 엑스테른슈타인의 토르 지형

토르(Tor)는 풍화 작용에 따라 기반암과 떨어져 그 위에 있는 암괴를 말한다. 이 암괴를 밀면 흔들리지만 넘어가지는 않는 경우 흔들바위라고 불린다. '토르'라는 말은 원래 잉글랜드다트무어 고원에 발달한 화강암 암괴를 가리키는 지방어였으나 현재는 학문적으로 정착되어 널리 쓰인다. 토르는 풍화에 약한 암석이나 절리가 많은 암석에 잘 나타나는데, 화강암은 암석 중에서 수직, 수평 절리가 가장 잘 발달하는 암석이다. 수직과 수평 방향의 절리들로 인해 블록모양으로 갈라진 화강암이 오랜 시간동안 풍화를 받으면, 블록의 모서리 부분이 더 많이 풍화되어 가운데는 동글동글한 돌(핵석, core stone)이 남고, 주변은 풍화 물질로 완전히 둘러싸이게 된다. 모서리 부분이 풍화된 토양이 씻겨지고 나면 동글동글한 핵석만 석탑처럼 쌓이게 되는데, 이것을 가리켜 토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