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쉬나메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쿠쉬나메(페르시아어: کوش نامه, Kushnameh)는 페르시아서사시로, 501년~504년, 1108년과 1111년 사이에[1][2] 이란의 하킴 이란샨 아불 카이에 의해 쓰여진 신화 역사의 일부이다.

배경[편집]

쿠쉬나메는 7세기 중엽 통일 신라 전후의 신라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이다. 쿠쉬나메는 임진록이나 임경업전처럼 이슬람 이전 시기 영웅 서사시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오랫동안 구전으로 내려오던 페르시아의 전통적인 서사시이다. 물론 구전 서사시이기 때문에 조선시대 임진왜란조선군들이 해전에서 일본군에게 역공을 가한 뒤, 일본까지 침공해서 일본을 정복한다는 내용의 임진록같은 서사시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알 수 있는 건 당시 통일 신라사산조 페르시아가 서로 친한 동맹국이었거나 가까운 관계임과 동시에 서로 교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어찌됐든 쿠쉬나메는 신라인과 페르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신라의 혼혈인인 페레이둔이 나중에 페르시아를 망하게 한 이방인 이슬람 왕조로부터 페르시아를 구하기 위해 이슬람 왕조로 쳐들어가서 그들을 모두 무찌르고 평화를 되찾았다는 내용이니 스토리도 약간 임진록과 비슷하게 흘러가긴 한다. 쿠쉬나메에서 “쿠쉬”는 인명(人名)이며, “나메”는 페르시아어로 서적(圖書)을 통칭한다. 따라서, 쿠쉬나메는 쿠쉬라는 주인공을 다룬 저서 즉,“쿠쉬의 책”이다. 일반적으로 페르시아 서사시가 도덕적이고 덕이 많은 정의의 화신인 영웅의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쿠쉬나메의 쿠쉬는 폭압자이고 기이한 용모를 지닌 악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이 점이 쿠쉬나메의 독특한 설정이다. 더욱이 쿠쉬는 한 이름으로 두 명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전편의 쿠쉬는 바그다드에 도읍한 폭정자 아랍의 임금님(Tazikan)으로 묘사되고 후편의 쿠쉬는 중국과 주변국인 마친(Machin)의 왕으로 등장한다.

수백년동안 구전으로 전승되던 쿠쉬나메는 10세기 이후 중국 종이 사용의 보편화로 11세기경의 이란 학자인 이란샤 이븐 압달 하이르(Iran-shah Ibn Abdal Khayr)에 의해 필사되고 편찬되어 오늘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이 책은 원본은 영국국립박물관 도서관에 분류되어 있으며, 이 필사본을 복사한 인물의 이름은 모함메드 이븐 사이드 이븐 압달라 알 까다리(Mohammed Ibn Said Ibn Abdullah al Qadari)로 알려져 있다. 쿠쉬나메의 유일한 판본인 이 복사본은 히즈라 8세기경(AD 14세기)의 것으로 짐작된다. 페르시아 필사본들은 통상 여러 개의 복사본이 존재하는데 쿠쉬나메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히즈라 8세기 복사본이 유일본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쿠쉬나메에서 통일 신라가 중점적으로 배경이 된 부분은 전체 10,129 절 중에서 2011절에서 5925절 사이를 구성할 정도로 많다. 한 페이지에는 20개 정도의 절로 구성되어 있어, 통일 신라 관련 내용이 가장 많은 분량임을 알 수 있다. 5925절 이후의 내용도 주인공 쿠쉬의 종말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쿠쉬나메 내용은 먼저 신에 대한 찬미, 지혜와 지식에 대한 존중, 인생의 유한성과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경배로부터 시작된다. 이 서사시는 두 편으로 나뉘는데, “바실라(Basilla)”, “신라(Silla)” 등으로 표기된 신라 부분은 후편에 속해있다. 전편은 후편을 위한 도입부 성격이다. 신라의 군대, 지리적 상황, 대도시들, 부속도서, 천체관, 과학정보, 종교, 인문학적 대화, 스포츠, 사냥, 궁전 생활 등에 관한 기록과 묘사는 이전 아랍-이슬람 자료에 보이는 신라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

쿠쉬나메는 2006년경 한양대 이희수 교수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춤, 애니메이션, 무용극, 소설, 동화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가 제작되었다. 약 5년에 걸쳐 중세 페르시아 필사본을 영문으로 해독하여 출간 중비중에 있고, 2022년경 한국판도 이희수 교수에 의해 출간될 예정이다. 쿠쉬나메의 발굴과 해제는 신라사산조 페르시아가 동맹국 관계였음을 입증하는 것은 중요한 단서임은 물론 이런 정치적, 외교적 관계와 통일 신라와 이슬람 초기 서아시아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한 유용한 내용으로, 앞으로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교류, 나아가 신라의 대외관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주요 인물[편집]

  • 아브틴 : 페르시아의 세자
  • 프라랑 : 신라 국왕 타이후르의 공주로 아브틴과 결혼을 하게 된다.
  • 타이후르: 신라 국왕의 이름
  • 페레이둔 : 신라인과 페르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신라의 혼혈인. 페르시아를 되찾은 영웅. 아브틴과 프라랑 사이의 아들

각주[편집]

  1. Jalal Matini, "KUŠ-NĀMA" in Encyclopaedia Iranica, Online Edition. [1]
  2. J. Matini (2004), "Kushnama" in T. Daryaee and M. Omidsalar, "The Spirit of Wisdom: Essays in Memory of Ahmad Tafazolli", Mazda Publis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