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화
심리학에서 주지화(intellectualization) 혹은 지성화는 무의식적 갈등과 그와 관련된 정서적 스트레스와의 대립을 막고자 이성적 추론이 사용되는 방어기제로 알려져 있다. 생각은 느낌을 피하기 위하여 사용된다.[1] 스트레스적 사건에서 감정적으로 자기(self)를 제거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주지화는 비이성적 행위에 대한 합리화(rationalization)와 의사이성적 정당화(pseudo-rational justification)가 동반되지만, 이것들과는 다르다.[2]
주지화는 프로이트(Sigmund Freud)가 최초로 기술한 방어기제 중 하나이다. 프로이트는 기억에는 의식적 측면과 무의식적 측면이 모두 있으며, 주지화는 불안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건에 대한 의식상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었다.[3]
설명
[편집]주지화는 사실과 논리에 주목하여 불편한 감정을 피하는 이성(reason)으로의 전이를 말한다. 이성적인 기반에서 상황은 사람을 개입시키는 흥미로운 문제로 다뤄지지만, 감정적 측면에서는 무관한 것으로 완전히 무시된다.
프로이트는 스스로 "intellectualization"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4] On Negation에서 그는 "지성적 기능은 감정적 절차와 분리되어 있다. ... 이것의 결과는 일종의 억눌린 것에 대한 지성적 수용이지만 동시에 억압에 있어 핵심적인 것은 지속된다(the intellectual function is separated from the affective process....The outcome of this is a kind of intellectual acceptance of the repressed, while at the same time what is essential to the repression persists)"는 임상 사례를 설명하였다.[5] 다른 경우 그는 "지성을 갖고 적극 참여하지만 감정적으로 상당히 차분하고 ... 완전히 무관심한 환자(the patient participating actively with her intellect, though absolutely tranquil emotionally...completely indifferent)"와 더불어 (성공적이지 못한) 분석을 하였으나,[6] 또한 그는 강박환자에게서 사고과정 자체가 성적으로 충족된 방식을 주목하였다.[7]
안나 프로이트(Anna Freud)는 1937년 출간된 자신의 책 The Ego and the Mechanisms of Defense의 한 장을 "사춘기의 주지화(Intellectualization at Puberty)"로 헌정, 이 시기에 발생하고 형성되는 주지적 철학적 접근을 청소년기 욕구를 다루는 비교적 정상적인 시도로 보았다.[8] 그녀는 "주지화 절차가 정신적 삶의 전역에 걸쳐 만연할 경우(if the process of intellectualization overruns the whole field of mental life)"에만 병리적일 것이라고 보았다.[9]
특수용어(jargon)는 주지화 장비의 하나로 사용되기도 한다. 복잡한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초점은 인간적 효과(human effect)보다는 단어와 정밀한 정의에 맞춰진다.
주지화는 한 사건에 연결된 감정을 억누름으로써 불안으로부터 보호한다. '격리(isolation)' 혹은 감정의 격리(isolation of affect)와 '주지화' 사이에 비교가 이뤄지기도 한다. 전자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불쾌한 사고나 사건을 경험하게 하는 해리 반응(dissociative response)이다. 후자는 불쾌한 사고나 사건을 주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념화하는 것을 추구하는 인지적 유형이다.[10] 따라서 DSM-IV-TR에서는 이들을 별도 영역으로 언급한다.[11] 이는 상황을 이성적으로 다루게 하지만, 진행하기 위하여(to move on) 인식되어야 하는 느낌들을 억제하게 한다.[12][13]
방어 위계
[편집]조지 E. 베일런트(George Eman Vaillant)는 방어기제를 미성숙 방어기제(immature defense), 신경증 방어기제(neurotic defense), 건강한 방어기제(healthy defense)까지에 이르는 방어의 위계(hierarchy of defenses)로 나눴다.[14] 그리고 그는 동반되는 정서를 느끼지 않고 폭력 행위를 상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지화'를 중간 범위인 신경증 방어기제에 두었다.[15] 따라서 합리화(rationalisation)처럼 주지화도 성장기와 성인기 모두에서 미성숙 방어기제와 성숙 방어기제 사이의 가교를 제공할 수 있다.[16]
그러나 도널드 위니컷(Donald Winnicott)은 비정상적인 아동기 케어는 양육(mothering)의 대안으로서 지성(intellectuality)에 과의존하게 만든다고 주장하였다.[17] 그리고 위니컷은 지식에의 과몰입을 마음(mind)을 통한 자기양육(self-mothering)을 목표로 하는 정서적 빈곤(emotional impoverishment)으로 보았다.[18] 이와 비슷하게 쥘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는 "상징성 자체가 투입되며 ... 성적 지향이 아니기에 성차이에 대한 의문을 거절하는(symbolicity itself is cathected...Since it is not sex-oriented, it denies the question of sexual difference)" 절차로서 주지화를 설명하였다.[19]
과잉주지화에 대한 한 답변은 유머감각일 것인데, 이는 리처드 호프스태터(Richard Hofstadter)가 놀이성의 필수적 특질(necessary quality of playfulness)이라고 불렀다.[20] 프로이트는 "유머가 이러한 방어 절차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것으로 볼 수 있다!(Humour can be regarded as the highest of these defensive processes)"고 말하였다.[21]
치료 기간
[편집]분석에 대한 지적 방어중에는 정서의 논리(logic of emotions) 수용 거절, 심리치료 이론을 반박하는 시도,[22] 개인의 문제를 경험하고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심사숙고하는 것이 있다.[23]
이러한 치료의 주지화는 정서적 현실에 맞서는 조증 방어(manic defense)의 일부를 형성할 것이다.[24] 또 하나의 어려움은 주지화 방어가 열리기 시작하면 새롭고 낯선 느낌을 흡수하는 것이다.[25]
대안적으로 치료사는 환자가 느끼는 것에서 단지 느낌을 말하는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정서적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성적인 통찰만을 낳게 되며[26] 자기의 일부분에 대한 잃어버린 느낌을 생각하는 것을 통하여 통제하려는 강박적 시도인 것이다.[27] 칼 융(Carl Jung)의 말처럼, "지식인은 감정이 발달하지 않으면 오히려 신경증에 걸린다(the intellectual still suffers from a neurosis if feeling is undeveloped)".[28]
정신분석 논쟁
[편집]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은 만만찮은 지적 구조물이지만, 지적 과대성(intellectual grandiosity)을 드러냈다고 비판받아 왔다.[29]
그러나 자크 라캉(Jacques Lacan)은 주지성의 기반 위에 그것을 방어했으며, 당신은 "모든 기술적 혹은 이론적 연구를 비난하는데 사용할 말 ... 주지화에 의하여 나쁜 정신분석가를 알아볼(recognize bad psychoanalysts...by the word they use to deprecate all technical or theoretical research...intellectualization)" 수 있다고 주장한다.[30] 물론 라캉 본인도 정확히 같은 비판에 처하였다. "무의식의 역동에 관한 나의 개념은 주지화라 불렸다. 이는 내가 선두에서 기표의 기능을 선두에 둔 기반에 의한 것이다(My own conception of the dynamics of the unconscious has been called an intellectualization – on the grounds that I based the function of the signifier in the forefront)".[31]
프로이트 본인은 지식에 대한 광범위한 욕구가 있다고 인정하였고[32] 이론화가 어떻게 강박적 행동이 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33] 그는 디디에 안지외(Didier Anzieu)의 "그의 정신분석이론 성과는 ... 우울적 불안에 맞설 강박적 기제를 설정하는 것에 해당한다(his elaboration of psychoanalytic theory...corresponded to a setting up of obsessional defenses against depressive anxiety)"는 평가에 지나치게 강하게는 반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는 "이러한 주지화 정도를 통하여 (불안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는(to defend himself against [anxiety] through such a degree of intellectualisation)" 프로이트의 욕구의 정도인 것이다.[34]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Glen O. Gabbard, Long-Term Psychodynamic Psychotherapy (London 2010) p. 35
- ↑ George E. Vaillant, Ego mechanisms of defence: a guide for clinicians and researchers (1992) p. 274
- ↑ “Defenses”. www.psychpage.com. 2008년 3월 11일에 확인함.
- ↑ Edward Erwin, The Freud encyclopedia (2002) p. 202
- ↑ Sigmund Freud, On Metapsychology (Penguin 1987) p. 438
- ↑ Sigmund Freud, Case Studies II (London 1991) p. 390
- ↑ Freud, Studies p. 124 and note
- ↑ Otto Fenichel, The Psychoanalytic Theory of Neurosis (London 1946) p. 112
- ↑ Anna Freud, The ego and the mechanism of defense (London 1993) p. 172
- ↑ “The caller's coping styles”. 《UIC.edu》. 2012년 3월 2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1년 12월 14일에 확인함.
- ↑ DSM-IV-TR, p. 808
- ↑ “The caller's coping styles”. 《UIC.edu》. 2012년 3월 2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1년 12월 14일에 확인함.
- ↑ DSM-IV-TR, p. 808
- ↑ Skinner/Cleese, Life p. 53
- ↑ Skinner/Cleese, Life p. 54
- ↑ A. Bateman and J. Holmes, Introduction to Psychoanalysis (London 1999) p. 92
- ↑ Adam Phillips, On Kissing, Tickling and Being Bored (London 1994) p. 43-4
- ↑ Rosalind Minsky, Psychoanalysis and Gender (London 1996) p. 40
- ↑ Julia Kristeva, Powers of Horror (New York 1982) p. 44-5
- ↑ Quoted in Peter Gay, Reading Freud (London 1990) p. 127
- ↑ Skinner/Cleese, Life p. 56
- ↑ Fenichel, Neurosis p. 28
- ↑ Peter Gay ed., The Freud Reader (London 1995) p. 362-3
- ↑ Hanna Segal, Introduction to the Work of Melanie Klein (London 1964) p. 70
- ↑ Fenichel, Neurosis p. 477
- ↑ Patrick Casement, On Learning from the Patient (London 1990) p. 178-9
- ↑ Charles Rycroft, A Critical Dictionary of Psychoanalysis (Penguin 1977) p. 72
- ↑ C. G. Jung, Memories, Dreams, Reflections (London 1995) p. 167
- ↑ Roy Porter, A Social History of Madness (London 1999) p.222
- ↑ Jacques Lacan, Ecrits: A Selection (London 1996) p. 171
- ↑ Jacques Lacan, The Four Fundamental Concepts of Psycho-Analysis (London 1994) p. 133
- ↑ Quoted in Gay, Reading p. 49
- ↑ Sigmund Freud, The Uncanny (Penguin 2003) p. 58
- ↑ Didier Anzieu, Freud's Self-Analysis (London 1986) p. 581 and p.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