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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전쟁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한국어권 사용자들에게 상당히 다루기 까다로운 문서입니다. 왜냐하면 이 문서는 전쟁 문서를 편집함에 있어서 우리가 고찰해야 할 점이 다 담긴 전투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위키백과에서 오랫동안 전쟁 및 분쟁 문서를 다루면서 느낀 점은 아무래도 전쟁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객관적으로 다루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는 어떤 문서라도 최대한 중립적으로 다뤄줘야 나중에 문제가 덜 발생합니다. 전쟁이나 군사작전의 경우에도 이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 수필에서는 어떻게 보면 위키백과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문서 중 하나인 전쟁 문서들, 그 중에서도 이 문서들 어떻게 최대한 중립적으로 다뤄야 할 지 간단하게 피력해보고자 합니다. 전쟁의 특성을 먼저 분석하면서 왜 전쟁이 중립적으로 다루기 어려운지 살펴본 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논란"이 있는 전쟁 문서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중립적이지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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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서술이 중립적이지 못한 이유는 가장 간단하게 말하면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승자와 패자가 있고, 승자와 패자 속에서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습니다. 직업으로 보자면 전쟁터에서 싸우는 군인들이 있고, 군인들이 전쟁을 벌이는 전장에서 살아가는 민간인들, 그 모든 것을 보고 기록하는 언론, 그리고 전쟁의 과정을 결정하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작가, 영화감독, 예술가들이 있죠. 이렇듯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이 반영되어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의견이나 주장만을 들어서는 전쟁의 전체적인 양상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전쟁의 경우, 특정 전투나 작전에 두드러지게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차전"이라 불리는 쿠르스크 전투나 "지상 최대의 상륙 작전"이라 불리는 오버로드 작전, "제2차 세계 대전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포위되었던 도시" 레닌그라드 등, 전쟁에서는 압도적인 느낌의 수식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그 작전 또는 전투의 감정이나 분위기에 압도되는 경우가 많죠. 또한 이렇게 선택된 전투나 작전들도 역사학자들이나 언론, 정치인들의 가치관이나 역사관이 반영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예술가나 작가, 영화감독의 경우 전쟁의 여러 면모 중 일부를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여러 요소들이, 전쟁에 대한 시각을 중립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자료를 교차 검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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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나 작전은 단순히 하나의 자료만을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그 전체 양상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위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전쟁 당사자들의 모든 이야기를 꼼꼼히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이야기란, 당연히 위키백과: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 근거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한쪽의 시각에서만 전쟁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오버로드 작전(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할 때, 단순히 미국-영국 연합군이 정말 잘 싸웠기 때문이라는 것은 미국과 영국의 입장만 반영한 것이겠죠. 독일군의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유럽의 상황이 어땠는지, 오버로드 작전이 진행되었던 프랑스 내부의 상황이 어땠는지, 작전 내내 날씨는 어땠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문서를 편집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문서 편집은 전쟁의 양상과 결과를 단순화하고 도식화하는 사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줍니다. 과거의 전쟁 상황이 어땠는지 직접 겪지 않은 저희로써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료를 교차 검증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전쟁의 상황을 보다 생생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이 방식은 논쟁의 요소가 있거나 논란이 되는 전투에 대해서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있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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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위키백과 사용자들에게 "논란이 있다"라는 설명은 상당히 애매모호합니다.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논란이 있다"고 합의한 전쟁을 가리킬 수도 있고, 소토성 작전이나 구정 대공세처럼 전반적으로 전쟁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라지는 경우를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한국어 위키 사용자분들에게는 토론을 열었을 때를 소모적인 의견 대립이 벌어지는 전쟁을 가리킬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이 모든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편집자 개인의 판단을 일절 배제하는 것이지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사례의 경우, 있는 그대로 여러 세간의 주장을 위키백과의 원칙과 원리에 맞게 인용해주시면 됩니다. 어려운 부분은 세 번째일 것입니다. 소모적인 의견 대립이 벌어지는 경우에는 그 소모전에 참여하시기보다는 거기서 한 발 벗어나 원래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끊임없이 찾아나가며 해당 전쟁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는 것이지요. 특히 전쟁의 경우, 진짜 극단적인 예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의견은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전쟁에서는 이런 객관성과 중립성을 지키기가 힘들 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제3의 시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쟁 당사국이 아닌 해외 국가가 이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또는 해외 언론이 이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아니면 해외 전문가들이 이를 어떻게 분석했는 지, 등등입니다.

그리고 항상 주장을 다실 때는 아래의 문구나 단어를 쓰면 훨씬 좋습니다.

  • "~에 따르면", "<>를 참고하자면"
  • A는 ~라고 평가했다/밝혔다/말했다/주장했다/의견을 냈다/언급했다/강조했다.....
  • 관점/주장/시각/입장/의견/
  • 이론/논리
  • 가설/학설/추론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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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러 전쟁 문서를 다른 일반적인 위키백과 문서들과 똑같이 바라보면 어쩌면 이 수필은 필요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 문서 역시 위키백과 내의 지침과 원칙에 따라 다듬어진다면, 훌륭한 문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요. 여러분의 시도가 또 다른 좋은 글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