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 (소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소시민
저자이호철
나라대한민국
언어한국어
출판사문학사상사
발행일1993년 12월 15일

소시민》(小市民)은 작가 이호철의 장편소설이다.

1964년 7월부터 1965년 8월까지 《세대》(世代)에 연재된 작품으로 이야기의 배경은 한국전쟁 중의 부산이다. 주인공은 스물이 채 안 된 감수성이 예민한 소년으로 이북에서 피난을 와서 완월동 제면소에 일자리를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이 제면소를 중심으로 주인·주인여자·일꾼 신씨·정씨·관씨·식모인 천안색시·강영감 등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소년의 눈을 통해 펼쳐보이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후방도시인 임시 수도 부산에서의 소시민적 생활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또 다른 측면을 해부하고, 전쟁에 의한 사회적 변동을 밝히고 있다. 자전적(自傳的)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줄거리[편집]

등장인물[편집]

완월동 제면소 일꾼들과 하인들[편집]

  • 나(박씨): 소설의 화자. 이북 출신으로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내려와 완월동 제면소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고 관찰한다.
  • 신씨(申氏): 일꾼들의 우두머리. 내성적인 성격. 가장 오랫동안 일해왔으며 일하는 데에 자부심과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 지원병으로 버마 전선에 나간 적이 있다.
  • 곽씨(郭氏): 경박하고 멋부리기를 좋아한다. 천안 색시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었지만 곧 단념하게 된다. 동아대학을 중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김씨(金氏): 말수가 적고 곽씨와는 늘 티격태격한다. 일꾼으로 일하면서도 일을 그만두고 독립하려는 야망이 있다. 왼손잡이다.
  • 정씨: 삼십대에 콧수염을 길렀다. 남로당 경력이 있으며, 다른 일꾼들처럼 고분고분하지 않고 주인 내외에게 자주 대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의욕을 잃어간다.
  • 언국: 곽씨가 나가고 들어온 '나'와 또래인 일꾼. 상이군인으로 오른다리를 절고 있다. 익살스러운 성격으로 제면소 사람들을 곧잘 웃기곤 한다.
  • 천안 색시: 주인 일가의 식모. 천안의 부농 출신인 듯하나 피난을 가던 중 남편은 징집당하고 식모살이를 하게 됐다. 일꾼 김씨와 곽씨의 구애를 받지만, 본인은 '나'에게 더 호감을 갖고 있다.
  • 꼬마 식모: 천안 색시가 나가고 새로 들어온 어린 식모. 까무잡잡한 외모에 발랄하고 까불거리는 성격이다.

완월동 제면소 주인 일가[편집]

  • 주인: 제면소의 주인. 경북 농가 출신으로 부산에 정착했다. 시대를 잘 만나 국수공장으로 나름대로 부를 얻지만, 무식하고 겁이 많아 일꾼들로부터 장사를 할 위인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 주인 마누라: 주인의 아내. 유악한 남편과 비교해 억센 인물로 집안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성적으로 탐욕스러우며 성 능력이 부족한 남편을 대신해 다른 '나'를 비롯한 남자들을 유혹한다.
  • 날라리: 주인의 매부로 국수 배달을 담당하고 있다. 세상 만사에 관심이 많은 호사가로 새로운 소식을 들으면 호들갑을 떨며 제면소에 알린다.
  • 주인 노파: 주인 형제의 노모. 국민방위군에 있는 맏아들 '기승이'를 걱정하고 있다. 천안 색시를 아낀다.
  • 주인의 형: 날품팔이 지게꾼으로 제면소 근교의 언덕집에 따로 살고 있다. 가끔씩 제면소에 찾아오며, 강 영감과도 친하다.
  • 강 영감(姜- ): 제면소에서 지내는 기식가(식객)로 주인과 동향이라 한다. 늘 주눅이 들어 있고 제면소 안에서도 겉돌고 있다. 죽고 난 뒤에야 그가 일본 일교대학(히토쓰바시 대학)을 졸업하고 보도연맹에서 활동했던 인텔리 지식인이었음이 밝혀진다.

제면소 사람들의 가족들[편집]

  • 매리(梅利): 강 영감의 딸. 본명은 '순자'였으나 개명했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남자와의 만남에 능숙하며 '나'의 데이트 신청으로 잠시간 연인이 된다.
  • 정옥: '나'를 마음에 들어한 정씨가 정혼을 권유한 누이동생.
  • 천안 색시의 남편: 천안 색시와 피란 도중 징집되었다. 부상당해 입원했다가 퇴원 후 제면소를 방문한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전사한다.
  • 광석이 아저씨: '나'의 먼 친척으로 함께 피란을 나왔다. 고향에서 대한청년단 단장을 역임했고, 부산에서 장사로 한몫 잡을 궁리를 하고 있다. 결국 잡화상을 차려 성공한다.
  • 정씨의 맏아들: '나'가 장래를 묻자 아버지를 돕고 싶다고 한다. 후일 '나'에게 아버지 정씨의 후일담을 전해준다.
  • 주인집 딸과 아들: 각각 여학교 3학년과 국민학교 6학년이다. 딸은 대학생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엄마인 주인 마누라와 종종 충돌한다.

기타 인물[편집]

  • 동회 서기: 다소 건들거리고 권세를 부리는 동회 직원. 후일 주인 마누라와 불륜을 벌인다.

참고 자료[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