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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Dmthoth/칼럼/과학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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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은 아름다움을 손상시키는가?[편집]

여기서 다룰 내용은 '과학'과 '예술'이다. 즉, 과학으로 자연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면 그 자연에 대한 예술, 아름다움은 사라지는가?에 관한 내용이다. 과학이나 예술계에 종사하는 누구나 한번 쯤은 이 주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의 발전은 예술의 발견과 반대 되는가. 그러나 이 주제가 그리 최신의 것은 아니다. 특히 낭만주의자들이 오래전부터 주장해왔던 주제중에 하나이다. 대표적 낭만주의자들중 한명인 '존 키츠'가 쓴 '래미아'의 일부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든 매력들은

차가운 철학의 단순한 접촉으로 날아가 버리지 않는가?
한 때 천국에는 장엄한 무지개가 있었다.
우리는 그것의 재료를, 그것의 재질을 안다.
그것은 흔한 사물들의 단조로운 목록에 주어져 있다.
철학은 천사의 날개를 꽉 잡고,
줄과 자를 통해 신비로운 모든 것을 정복하고,
고뇌에 시달리던 분위기, 그리고 알려진 나의 것을 없애라.
무지개를 풀어지게 하라......

철학에 의해 지배된 삶의 결과가 얼마나 끔찍한가를 보여주기 위한 시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가장하고 코린트의 미남 귀족을 속여 결혼한 악녀의 이야기 중 일부이다. 결말은 결국 어떤 지혜롭지만 쭈글쭈글하게 늙은 철학자에 의하여 여자의 가면이 벚겨진후, 여자는 도망치고 남자는 낙담하여 죽는다는 것이다. 독일의 괴테도 이와 비슷한 어조로 멘델스 존이 나비를 표본집에 핀으로 고정할 때, 아름답고 청초한 피조물을 지루하고 생명 없는 송장으로 변형시킨 것이라며 비판한적이 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한 때 우리의 상상력에 의지했던 물질, 개념이 과학적으로 분석되어지고 개념화 되었을 때 그 아름다움은 사라진다고 비판을 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위의 시, 키츠의 '래미아'의 또 다른 일부에 등장한다.

조석으로 빛나는 나의 은빛 행성!

왜 그렇게 그대는 스스로 쓸쓸해지기를 간청하는가....

코린트의 젊은이가 자신의 애인인 악녀 기운을 북돋우려고 노력할 때 말하는 아름다운 연설이다. 여기서 역설적인 것은 키츠가 그의 악녀를 무엇에 비교하는 것인가 이다. 조석으로 빛나는 은빛 행성은 아침과 저녁에 빛을 내는 '금성'을 의미하는데, 고대인들은 그들이 아침에 보는 것은 행성이 아니라 별이며, 또한 그것은 그들이 저녁에 보는 별과는 별개의 것으로 여겼다. '샛별'과 '태백성'이 사실상 하나의 행성이라는 사실은 후대에 밝혀진 사실이다. 분명히 그러한 발견은 앞서 키츠가 말했듯이 '고뇌에 시달리던 분위기를 없애고', '줄과 자를 통해 ..... 정복된' 신비로운 것이었으며, 두개의 천체들은 '평범한 사물들의 단조로운 목록들'에 매장되버렸음에도 키츠는 그 불변의 빛나는 금성을 자신의 여주인공에 비교할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대상으로 여겼던 것이다. 즉, 매력은 '차가운 철학의 단순한 접촉에서' 날아가 버린 것이 아니였던 것이다.

과학은 아름다움을 강조한다.[편집]

과학이 아름다움을 파괴한다는 낭만주의자나 자연주의자들의 걱정과 비판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가령 뉴턴의 법칙은 태양계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강조한다. 그 하나의 법칙, 방정식으로 마치 오케스트라의 하모니와 같이 조수의 운동, 혜성들 그리고 행성들의 운동이 도출된다니, 오병이어와 같은 기적이 일어난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이는 진화론이나 심리학 또한 마찬가지로 통용된다. 첫날에 빛이 생기고 둘쨋날에 물을 나누고, 셋쨋날에 땅을 만들고 등 천지가 7일만에 창조되었다는 내용보다, 한 특이점의 폭발과 팽창 에너지와 물질의 등장, 별들과 은하가 생기고 태양계가 생기는 모습, 지구가 생기고 지구에서 달이 떨어져나왔으며 지구에 원시 바다가 생긴 후 최초의 생명체의 등장, 육지를 밟는 첫 생명체, 공룡의 멸종과 인류의 첫 두발 130억년 무엇이 더 경외로운가는 사실 더 명확해질 수 밖에 없다.

지금 당장 TV를 틀어 잘못된 주파수를 맞추면 빅뱅 직후 발생한 빛들이 이 우주를 떠돌고 있는 덕분에 화면에 잡음과 함께 흑백점들이 반짝 반짝 거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한 우리의 몸을 이루는 원소들은 모두 별의 행융합과 초신성 폭발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들이 별의 아이들인 셈이다. 밤하늘에 보이는 저 수많은 별들이 실은 모두 태양과 같은 별들이며 그 별들 주변엔 수많은 행성들이 공전하고 그 중 한 행성에는 우리들 처럼 들판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또 다른 생명체가 있다고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최초로 지구 밖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은 그야 말로 얼마나 충격적이였는가. 이는 얼마나 경외로운가? 아름다운가? 신비로운가?

화가와 작가의 심미안은 과학기술과 더불어 성장하며 예술은 과학과 더불어 확장한다. 수 많은 채색도구, 물감, 악기들을 제외하고서라고 현대 시대의 사진술과 영화는 예술가들을 위한 매개물이 되었다. 과학은 많은 신비로운 세상을 노출시켰고, 과학은 신비로운 것들 속에서 그것이 가져간 것을 아름다움으로 다시 되돌려 주었다. 과학은 예술, 철학과 함께 발전하는 체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