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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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흥회(佛敎振興會)는 일제강점기 초기에 조직된 불교 계열의 단체이다. 해인사 주지인 이회광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1914년 11월 5일조선총독부의 인가를 받아 출범했다. 한국 최초의 근대적 불교 종단인 원종의 종정을 지낸 이회광은 이 시기의 대표적인 친일 승려이다. 1912년메이지 천황이 사망했을 때 추모 봉도식과 49제 봉행을 앞장서 실행했으며, 일본 제국과 대한제국이 하나가 되는 한일 병합이 이루어진 것처럼 조선 불교를 일본 불교와 합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다.

조선 시대에 극심히 탄압받아온 불교계는 일제 강점기 초기까지 다른 세력에 비해 일제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회광의 지나친 친일 행적은 조선 불교의 말살이라 하여 많은 승려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회광이 주도하여 창설된 불교진흥회도 설립 당시부터 친일 색채가 뚜렷했다. 회주는 이회광 본인이 맡고 부회장에는 용주사 주지 강대련이 임명되었다. 고문으로 권중현여규형이 추대되었다.

이 단체는 명목상 불교를 진흥하여 한국인을 모두 불교에 귀의하게 할 목적에서 설립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립취지문 서두에는 “위로는 일본 천황의 통치를 보필”하여 불교 진흥을 이룬다고 명시되어 있다.

주요 활동은 1915년 3월부터 12월까지 《불교진흥회 월보》라는 월간지를 펴낸 것이다. 주요 참여자들은 승려였으나, 여규형이나 오재풍과 같은 유교 계열 인물도 포함되어 있다.

1917년이완용과 권중현이 직접 발기해 설립한 유사한 성격의 단체 불교옹호회로 개편되었다.

같이 보기[편집]

참고자료[편집]

  •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2004년 12월 27일). 《일제협력단체사전 - 국내 중앙편》. 서울: 민족문제연구소. 552~553쪽쪽. ISBN 8995330724. 
  •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2007년 12월). 〈이회광〉 (PDF). 《2007년도 조사보고서 II - 친일반민족행위결정이유서》. 서울. 1911~1928쪽쪽. 발간등록번호 11-1560010-0000002-10.  [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