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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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펠리아는 19세기 클래식 발레 걸작중 희극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 코펠리아를 마을 사람들이 실제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코펠리아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 프란츠, 이를 질투하는 약혼녀 스완힐다 사이의 갖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E.T.A. 호프만의 원작 단편소설(Der Sandmann, Die Puppe)을 샤를르 뉘떼르와 셍-레옹이 각색하고 아르뛰르 셍-레옹이 안무하고 레오 들리브가 음악을 맡아 1870년 5월 25일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의해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 의해 성공은 어려워진 듯 싶었으나, 추후 프랑스 국립음악무용아카데미(오페라 가르니에)가 가장 많이 무대에 올리는 발레 공연이 되었다.

코펠리아는 아르뛰르 쌩-레옹과 파리오페라단 단장 에밀 페렝은 스완힐다 역을 멋지게 소화해 줄 발레리나를 찾고 있었다. 그들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들리브에게 스완힐다 역에 알맞은 배우를 찾아 달라고까지 부탁했으나 들리브가 빈손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이때 마침 그들은 프랑스 파리로 유학 온 쥬세피나 보차키(당시 16세)를 발견한다. 1870년 5월 25일 쥬세피나 보차키는 나폴레옹 3세가 보는 앞에서 스완힐다 역을 완벽히 소화했으며 그녀의 공연은 몇 주 동안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7월에 스페인 왕위계승 문제를 두고 프랑스와 프러시아간의 국제 분쟁이 야기되었고, 프랑스는 7월 19일에 전쟁을 선포했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인하여 극장은 문을 닫아야 했고, 스완힐다역의 쥬세피나 보차키가 8월 31일에 18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지 이틀 후에 아르뛰르 쌩-레옹이 죽었다. 전쟁으로 극장은 급여 지급을 중단한 상태였고, 궁핍해진 쥬세피나 보차키는 영양실조로 앓아 누운 끝에 천연두에 걸려 1870년 11월 23일 17번째 생일에 사망했다.

쌩-레옹과 샤를르 뉘떼르는 이미 1860년에 라 수르스라는 발레로 성공을 거둔 바 있었다. 이 발레를 위해 들리브는 루트비히 민쿠스와 함께 음악을 작곡했다. 뉴욕시티발레단의 창시자이자 수석발레리노 죠지 밸런친이 그의 첫 번째 아내 알렉산드라 대니로바를 위해 라 수르스를 재구성하였고, 쌩-레옹의 공연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코펠리아는 사람 크기의 춤추는 인형을 만든 악마적인 발명가 코펠리우스 박사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