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범

흑표범은 큰 고양이과 동물 중 털이 검은 것을 말한다. 검은색 표범뿐만이 아니라 검은색 재규어를 부를 때에도 쓰이는 말이다. 줄여서 흑표라고도 한다. 털에는 본디 무늬가 있지만 검은색 색소인 멜라닌이 침착되어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흑표범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는 표범에게는 우성이고, 재규어에게는 열성이다. 박제했을 때 검은색 표범은 붉은빛으로 색이 바래는 반면 재규어는 밤색으로 변한다.

검은색 색소침착은 빛이 별로 닿지 않는 지역에 많은 것으로 보아 발현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있다. 흑표범은 그 색깔 때문에 어미에게 버려진다는 속설도 있다. 실제로는 사람들이 표범의 색깔을 보존하기 위해 근친 교배를 했기 때문에 포악한 성격도 강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