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트 란트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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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트 란트메서
동그라미 안에 있는 사람이 란트메서.

아우구스트 란트메서(독일어: August Landmesser, 1910년 5월 24일[1] ~ 1944년 10월 17일)는 독일 함부르크블롬 플루스 포스 조선소의 노동자였다. 1936년 6월 13일[2] 독일 전쟁해군바크급 훈련함 SSS 호르스트 베셀의 진수식 당시[3] 다른 모든 사람들이 나치 경례를 하는 가운데 혼자 팔짱을 끼고 비웃으며 구경만 하고 있는 사진이 촬영되어 소위 "나치 경례를 하지 않은 남자"(Guy Who Refused To Give A Nazi Salute), "팔짱을 낀 남자"(The Man Behind The Crossed Arms)로 유명해졌다.[4]

생애[편집]

아우구스트 란트메서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모레게에서 아우구스트 프란츠 란트메서(August Franz Landmesser)와 빌헬미네 마그달레네 슈미트포트(Wilhelmine Magdalene Schmidtpott) 사이에 태어난 외동아들이었다. 1931년 란트메서는 일자리를 구하려고 나치당에 입당했으나, 1935년 이르마 에클러(Irma Eckler)라는 유대인 여성과 사귀게 되어 당에서 제명당하였다.[5] 란트메서와 에클러는 함부르크에서 결혼했고, 둘이 결혼하고 한 달 뒤 뉘른베르크법이 통과되어 유대인과 독일인의 결혼이 금지되었다. 1935년 10월 29일 장녀 잉그리드(Ingrid)가 태어났다.[5]

유명한 사진이 촬영된 지 1년 뒤인 1937년 란트메서는 아내와 함께 덴마크로 도피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1937년 7월 인종오염죄로 고발당했다. 란트메서는 아내가 순혈 유대인인 줄 자신도, 아내 스스로도 몰랐다고 항변했고, 1938년 5월 27일 유대인 여자와 부부 생활을 계속할 경우 감옥에 갈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란트메서는 아내와 이혼하지 않았고, 1938년 7월 15일 다시 체포되어 니더작센엠슬란트라거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다.

란트메서가 수용소에 끌려간 뒤 임신 중이었던 에클러는 게슈타포에게 체포당해 풀스뷔텔 형무소에 수감되었고, 감옥에서 둘째 딸 이레네(Irene)를 낳았다.[2] 란트메서 자매는 고아원으로 보내졌다가 그 뒤에 할머니가 데리고 갔다. 1941년 이레네는 다른 가족에게 입양되었고, 잉그리드 역시 1953년에 할머니가 죽자 그 가족이 데리고 깄다. 에클러는 아이들을 빼앗긴 뒤 이곳저곳 강제 수용소를 오가다가 1942년 2월경 베른부르크 안락사 센터에서 다른 사람 14,000여명과 함께 살해당했다.

한편 란트메서는 1941년 1월 19일 감옥에서 출소하여,[5] 한동안 퓌스트(Püst) 화물운송회사의 감독으로 일했다.[6] 그러다 1944년 2월 죄수부대제999아프리카 경사단에 징병되어 전쟁터에 끌려갔고, 1944년 10월 17일 크로아티아 펠레샤츠반도 스톤에서 부근에서 실종되었으며 작전 중 사망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란트메서와 에클러는 1949년 법률적으로 사망이 선고되었다.

함부르크 시의회는 1951년 여름 아우구스트 란트메서와 이르마 에클러의 결혼을 소급 적용하였고, 그해 가을 큰딸 잉그리드는 "란트메서"로 성(姓)을 바꿨다. 작은딸 이레네는 그 뒤로도 "에클러"라는 성을 사용했다. 1991년 3월 22일에는 아우구스트 란트메서가 1936년 6월 13일에 나치 경례를 한 사람들 속에서 혼자서 팔짱을 낀 사진이 독일의 신문 《디 차이트》를 통해 공개되었다.

각주[편집]

  1. Eckler, Irene (1996). Die Vormundschaftsakte 1935-1958: Verfolgung einer Familie wegen "Rassenschande": Dokumente und Berichte aus Hamburg. Horneburg. 2014년 1월 15일에 확인함. 
  2. Flock, Elizabeth (2012년 2월 7일). “August Landmesser, shipyard worker in Hamburg, refused to perform Nazi salute (photo)”.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D.C.: Washington Post Media). 2014년 1월 15일에 확인함. 
  3. Simone Erpel: Zivilcourage : Schlüsselbild einer unvollendeten „Volksgemeinschaft". In: Gerhard Paul (Hrsg.): Das Jahrhundert der Bilder, Bd. 1: 1900–1949, Göttingen 2009, S. 490–497, ISBN 978-3-89331-949-7
  4. Straße, Amanda. “Verbotene Liebe | Courage”. 《Fasena.de》. 1&1 Internet. 2014년 1월 15일에 확인함. 
  5. Roux, François. Comprendre Hitler et les allemands. Paris: Max Milo Éditions. ISBN 9782315004614. 2014년 1월 15일에 확인함. 
  6. Straße, Amanda. “Father reported missing”. 《Fasena.de》. 1&1 Internet. 2014년 1월 15일에 확인함.